영화 <라라랜드>속 LA는 언제나 꿈과 환상의 도시였는데, 그 환상의 도시에 살아가고 있는 파니에겐 정작, LA가 어떤 의미일까요? 무엇이든 노력하면 이루어질 것만 같은 '꿈의 인생'이 있는 곳, 하지만 어쩌면 배우와 연기와 카메라 속에서 '꾸민 인생'을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뮤지컬 <페임>속 LA는 때로는 꿈을 꾸던 자들에게서 '꿈을 멈추게 한' 곳이었기도 하지만요(카르멘이 LA에서 여러가지 일들을 당할 때 움찔했던 사람222). 적어도 파니에게 LA는 꿈의 시작이면서, 꿈을 이룬 곳이고, 새로운 꿈을 이루어가야 할 곳이기도 합니다. (참, 최근 인터뷰에 의하면 파니는 LA 서부지역 헐리웃 부근으로 이사를 했다고 하네요)
미주한인들과 글로벌 KPOP 팬을 위한 무대 위에서, “LA주민 에인졀(....)”인 파니는 라라랜드의 주제곡 <City of Stars>를 불렀습니다. 별들이 반짝이는 밤하늘 밑에서 부르려고 나름 전략을 짰으나 스케줄 실패로 어스름한 초저녁에 노래를 부르게 되었지만ㅋㅋ, 그건 그것대로 5월의 저녁하늘과 파니의 잔잔한 목소리가 참 잘 어울렸어요. 청자켓을 반쯤 걸치고 어깨장인께서 살랑살랑 어깨를 흔들어가며 비단결같은 목소리를 내던 그 밤. '아티스트'로서 조금 더 솔직하고 자신있게 "내 노래 내 음악"을 무대 위에서 들려줄 수 있었던 그 자신감, 그 무대에서 마이크를 들고 한 곡 한 곡 조심스레 말을 이어나가던 모습. 스테이플스 센터와 다저스 스타디움에서 서고 길거리에서 화보를 촬영하는 삶. 10년전 스테파니가 꿈꿔오던 일을 10년후 티파니가 하고있어요. 그것이 바로 티파니의 진짜<라라랜드>겠죠.
물론 파니의 꿈은 이제 겨우 2% 정도 이룬걸지도 모릅니다. 인터뷰에서 말했던 것처럼 '아시아계 미국인'으로서 남들보다 어쩌면 조금 더 힘들지도 모를 꿈이지만, 그래서 더더욱 꿈꾸는데 의미가 있는 그녀의 내일을 우리가 응원합니다. 요즘은 연기학교에서 바나나와 아몬드와 커피를 먹어가며(...) 열공중이라고 하고, 곧 있을 오디션 준비를 열심히 하고 있다는 소식이 들리네요. 셀럽으로, 유명인으로 어쩌면 배우로서의 삶도 어느정도 받침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파니 스스로는 “처음부터 시작하는 것”을 선택했습니다. 노력한 만큼의 인정이 필요했고, 그건 자신감을 가져다 주니까요. “배우는 중”인 파니가 분명 “배우”가 되는 날이 올거라고 믿습니다. 믿는 자의 내일은 분명 더 '도시를 밝히는 별빛'이 될거고 '밤거리에서 춤을 추어도 마냥 행복한' 날들이 이어질거니까요.
별들의 도시여, 나를 위해 빛나고 있나요? 02 비밍이펙트
작년부터 이어온 아주 길고 긴 공백 중 뜻밖의 어느 날 호스트 수영이와 함께 '비밍이펙트'라는 이름의 자선콘서트에 '가수로서' 참여했습니다. 너무 오랫만에 보는 모습이라 무엇보다 더 절실히 기다리고 있었고, 오랫만에 나온 모습 또한 좋은 뜻으로 참여한 무대였어서 좋았던 것 같아요. 빨간 자켓을 입고 차분한 느낌이 되어 잔잔한 노래를 부르고, 마침 '3분 남친' 혁수오빠와의 반가운 만남 및 재미있는 토크를 하고. 사실은 '언제나처럼의 티파니'라서 좋았던 것 같아요. 정말 '볼 수 있어서'다행이었다는 말 밖에 못할만큼.
축하무대 중 소녀시대로도 보여주지 못했던 싱글 <그 여름>을 수영이와 함께 듀엣으로 불렀던 것도 기억나네요. 이 곡을 부르는 동안 소녀들은 웃었고, 우리는 울었습니다. 늘 함께 하자는 말, 서로 멀어지지 않기를 다짐하며 약속하자는 말. 노래로 듣는 소녀들의 마음과 노래로 전달된 소원들의 마음이 만날 수 있어서, 그것 자체가 소원들의 마음에 위로가 되어준 것이 아니었나 싶어요. 서로 손을 잡고, 서로 곁에 있어주는 모습을 보여주면, 그걸로 우린 만족하고 안심이 되는걸요. 그리고 이 때 수영이가 공개한 카톡도 있었죠. 너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면 뭐든지 할 수 있다는 말과 단단한 우정(나중에 내 이벤트에 너도 무급봉사해,...라는 무언의 딜과 함께...ㅋㅋㅋ) 우리 '티끝'이 엄청 기브앤테이크인거 알고있죠 다들?(웃음)
재계약 이슈 이후로 많은 날들 속에서 소녀시대 노래를 1집부터 쭉 다시 돌려듣고, 특히나 <그여름>을 다시 듣게 되었어요. 언제나처럼 익숙한 내소녀들임에는 변함이 없지만, 그래서 아쉽고 그래서 애틋하고 그래서, 더 잡고싶은 우리 소녀들. 마음이 먹먹하고 좀더 잘해줄걸 미안해지기도 하고, 우리가 너희에게 대체 얼마나 위로가 되었을까, 혹시 상처를 준 부분은 없었을까, 앞으로 더 잘하려면 이젠 어떻게 해야하는걸까. 아직은 답변을 못찾았지만, 내년 여름, 내후년 여름이 되도록 답을 찾기 위해서라도 소녀들을 계속 보고싶어요. 소원의 '소원'은 아마도 그것 뿐이지 않을까요.
주먹으로 입틀막하고 광광 울뻔했던 그리운 너의 목소리였어 장미,영아.
03 화보장인&셀러브리티
공백기였음에도 모아보면 꽤 많은 화보와 잡지 커버들이 있었죠. 보고나면 지나가더라도, 파니는 알게모르게 꽤 많은 일을 해왔던 것 같아요. 여러가지 인터뷰도 해줬고, 의미있는 말들이나 진취적인 발언들도 해주었고, 수많은 셀럽의 행사에 참석하면서도 소원들이 궁금해하는걸 최선을 다해 답변해주었습니다. 물론 셀럽 행사 말고도 각종 팬싸인회를 통해서도 많은 소통을 했죠. 파니의 눈이 모든걸 말해주었다고 해도 과연이 아니었어요 올해는. 많은 말을 하지 않아도, 서로 눈을 보면 알 수 있다고 하듯이, 마치 믿고 기다려라, 라고 하는 것처럼. 매달 다양한 모습과 의상을 보고, 특히나 LA에서 있었던 화보촬영은 더더욱 여유가 넘쳐보였어요. 깨알같은 메이킹이나 에디터가 직접 쓰는 서두에서도 파니는 언제나 사랑스럽고 세심하고 따뜻하지만 프로페셔널하고 당당한 사람으로 기록될만큼. 파니가 집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는 이유를 어느정도는 이해할 수 있겠더라구요...(곧 한국도 따뜻해지는데 그럼 좀 와볼거니?...ㅠㅠㅠㅠㅠㅠ눈물)
올해의 여러 화보 중에서 저는 개인적으로 뷰티쁠 화보가 가장 와닿았던 것 같아요. 화보 제목이 "티파니의 진짜 얼굴" 이었는데, 파니의 트레이드 마크였던 엄청 웃는 표정도, 그렇다고 일부러 지어서 표현하는 것도 아니었지만, 눈에 힘을 풀고 멍하게 바라보거나 모노톤이거나 진심을 다해 활짝 미소를 지은 표정이라던가. 오히려 색을 죽이고 화려하지 않은 의상과 컨셉이었음에도 예전보다 더 자연스러운 표정으로 보였거든요. 언젠가 MAPS화보를 최고로 꼽았을 때 처럼. 그게 10월호였으니 9월에 찍은건데, 사실은 이 사이에 격동적인 일들이 워낙 많았어서(...) 이 화보는 찍었다는 소식만 들릴 뿐 안나올줄(.....) 마음을 버려두고 있었기에 더더욱 발매 소식에 놀랐던 것 같기도 해요. 더이상 나이와 소녀를 연관짓는 것보다는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표현"이라는 말을 작년부터 유난히 많이 써오던 파니였어서, 20대를 어떻게하면 슬기롭게 마무리할 수 있을까 굉장히 고심한 것으로 보였어요. 그 이후의 화보들 역시.
언제나 최선을 다해 표현해주어서 고마웠어요, 우리 공답요정님. 내년에도 이만큼의 관심과 사랑을 가져다주시길.
04 생일파티와 컴백파티
브이앱을 위해 어쩔 수 없이 선택한 것 같은(멤버들의 희생으로............) '올핑크' 파티를 드디어 성공하고 마냥 만족스러우셨던 '핑크성의 공주' 파니(웃음) 그리고 눕방에서는 세상 다시 없는 귀요미 병아리님(....) 10주년 기념 파티에서는 눈물파티(...) 사실 멤버들 사이에서는 워낙 예능 대세들이 많아 파니는 거의 예쁜 병풍(....)에 가깝지만 그래도 열심히 경청해주다 중간에 툭툭 껴드는 것만해도 진짜 '방송'이 아닌 멤버들과 함께하는 '비방토크'가 사실 그 어느 예능보다 훨씬 재미있고 빵빵 터지는걸, 관계자들은 모르나봅미영(눈물)
올해는 기다렸던 기념 콘서트는 아쉽게 불발되었지만 그래도 '10주년 팬미팅'이 있었어요. 대대적인 규모였지만 역시나..... 제발 팬미팅은 큰데에서 해줘(눈물) 팬미팅이든 콘서트든 언제나 불과같은 티켓팅에 시달리지만 여튼 올해도 간신히, 참석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여전히 귀엽고 깨방적인 '비방소녀들'과 '깝자매'와 '오글시스터즈'를 만날 수 있었죠(웃음) 무대는 멋있지만 멤버들 얼굴만 봐도 웃음이 터지는 소녀들이라 올해 역시도 재미있고 그와중에도 참 짜내고 짜내어 감동적이었어요(웃음). 특히나 팬미팅 때 서로 감동멘트 주고받기는 박제해야합니다(눈물) 오글 거리는거 세상 싫어하는 소녀들임에도, 그래도 필요할 때 항상 든든하고 힘이 되어주었던 소녀들이라서, 여태까지 믿고 따라올 수 있었어요. 그래도 내일은 또 뭘로 웃기는지, 궁금하니까 계속 봐야하잖아요?(웃음) 소녀시대가 세상에서 제일 웃겨ㅎㅎㅎ
이래서 소시소시 합니다 예능 관계자 여러분.....
05 쌈닭과 대인배와 티파나와 티끝
더 예쁘게 보이고 싶어서(...) "내가 제일 잘나가!!!" 하고 싶어서 <아는형님>에서는 교복패션이 컨셉임에도 불구하고 혼자서 '왕리본' 가져오신 분(...) 그렇다..파니의 바램대로 그날 왕리본이 선전했다(...) 물론 멤버들의 야유와 질투가 이어졌지만...패션리더님께서는 흔들리지 않아(!), 그리고 수영이 생일 파티에서 컨셉이 '너드'였을 때 세상 그런 너드 없게 필 충만하게 연출하고 오더니 너무 오버한 나머지(...) 냉동 블루베리 깨물다 이빨 부러지질 않나.... 햄버거 때문에 태연이와 수영이와 어설프게 싸우질않나.. 런닝맨에서는 온갖 허당짓 하고...... 올해도 여전히 예능에서 좌충우돌 하신 분, 이 분이셨습니다(...) 이번 컴백에 몇 없었지만 그래도 중요한 예능은 하나씩 나갔었죠. 그 속에서 파니의 비중이 그리 많진 않았지만(눈물) 그래도 온갖 해프닝을 만들어 내셨던 분..ㅋㅋㅋ 예능 조상임에도 불구하고 하는건 죄다 실패이기가 일쑤지만 예능 나가는걸 세상 제일 즐기시는 분..존경합니다 당신의 출연 자체가...(웃음)
자칭 '쌈닭'이라면서도 사실은 멤버들 챙기고 불편할까 걱정 먼저 하는게 장점이자 단점이었던 지난 날의 파니. 살다보면 의도가 예상 밖의 핀트로 전해질 때도 있고 생각 못했던 개인의 마음이 드러나는 경우도 있고 잘 가다가 길을 지나치기도 하고 정말 수많은 경우의 수가 존재하는데, 파니도 열심히 살아가면서 그 안에서 이렇게도 저렇게도 해보며 주변 사람들의 마음을 알아가고, 배려를 해주려고 애를 씁니다. 의외로 마음이 깊고 진지한 아이에요 우리 파니는(필요이상으로 진지한 점이 가끔 드러나긴 하지만...ㅠㅠ) 웃기는게 세상 제일 어려운 가수지만 모두가 행복한 모습을 보게 해주고 싶어 매일 노력을 다하기도 합니다. 우린 그런 파니의 '노력'을 좋아합니다. 어설프고 잘 못 이해하고 좀 느린 점도 있지만, 파니가 그동안 노력해온 것들을 이제는 모두가 아니까 말이죠.
파니야 너는 우리에게도 언제나 '(좀 더 보여주고 싶고 알려주고 싶고 더 잘하게 해주고 싶은)욕심'이었어.
06 콘서트 정근상
올해의 파니의 성적은 개근상이 아닌 '정근상'입니다(웃음) 수영이의 비밍이펙트와 태연이의 페르소나, 서현이의 럽스틸 콘서트엔 참여했고 이번 태연이의 매지컬 클마타임에는 (예상외로, 하지만 미국에 있었기 때문에)참석을 못했으니 정근상!땅땅 분발하십쇼!!!!!!! 뭐 여튼 그건 농담이고 파니가 멤버들을 아끼고 응원해주고 싶은 마음 만큼 올 한해 멤버들의 개인 활동에도 어김없이 파니꽃이 피었습니다 :) VIP석에 앉아서 세상 다시 없게 소리질러가며 쌍광봉 흔들고 자기 여기있다 오버액션으로 알리고(...) 관객으로서 열일도 그런 열일이 없으셨죠(웃음) 꼭 남겨주는 인증샷 포함(웃음) 또한 휴가 때 뮤직 페스티벌에 갔던 것도 있었죠. 좋아하는 감독님을 멀리서 보고 수줍어 하던 팬모드도 생각나고(..) 결국 팬심 폭발해 사진도 찍고 좋아서 미칠 것 같았던 인스타 스토리 폭발도 생각나고요(웃음)
다른 사람의 공연을 벤치마킹하는 것도 좋고, 그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공연을 보며 즐기는 모습도 좋았어요. 스케줄이 아니고 짜여진 것도 아닌, 정말 마음 속에서 "마음에서 우러나와서 받아들이는 것"이 아티스트인 파니에게 미칠 영향에 대해 다시금 생각하게 됩니다. 언젠가 수영이가 했던 말처럼 "내가 관객석에 있어보니 팬들의 마음이 이렇고 무대에서 바라보는건 이렇겠구나" 하는 것을 파니도 그대로 느꼈길 바라는 마음이에요. 우리가 이렇게 절실하고 열렬하게 표현하고 있었다는걸, 의외로 곁에 있어준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그리고 그게 얼마나 소중한 것이었는지 소녀들도, 느낄 수 있었으면 해요. '위로'라는게 서로 소통이 되어야 더 커지는 법이니까.
내년에도 소녀들 각자의 개인 스케줄에 자주 얼굴 보였으면 좋겠고, 물론 파니의 일에도 멤버들이 언제나 함께 했으면 하는 작은 소망이 있어요. '모두'가 함께하는 것도 좋고 각자가 다른 일을 하고 있어도 언제든 "소녀시대의 누구입니다"라는건 여전히 존재하는 현실이니까. 물론 미국 활동을 정말로 하게 된다면 모두가 2D로만 앓아야하는 뜻밖의 해외팬(...) 모드가 되겠지만...뭐 그건 그것대로. 파니야 우린 시차적응도 해가며 기다릴 수 있어ㅠㅠ나오기만 해...
자......정근상 수상했으니 상장과 상패를 받기 위해.....파니야 언니랑 좀 만날래?(본론).........>-<-O..(이사람 끌어내!)
07 홀리데이&올나잇 장인
올해는 독특하게 <홀리데이>와 <올나잇>이라는 두가지 타이틀로 발매된 앨범이었습니다. 한 버전은 낮의 패스트푸드점을 돌며 발랄하게 뛰노는 것같은 소녀적인 컨셉이었고, 또 하나는 밤의 클럽에서 격정적으로 흔들고 즐기는 언니들 같은 컨셉. 두 가지를 동시에 보며 소녀들의 매력탐구를 새삼 다시 해보게 되었달까. 10년동안 익히 봐온 모습이었지만, 또 다른 모습이 있고, 못봤던 각도가 있고, 또 새롭게 즐길 활력이 생겼다는 거. 게다가 이번 뮤비들은 유독 밝고 화창한 화면에서 벗어나 어두운 스테이지에서 실루엣만 보이거나 뮤비 배경이 계속 교체가 되거나 사랑이 정해진게 없다며 지금을 그저 즐기라는 가사의 노래를 합니다. 소녀들이 매년 변하지만 이번에도 역시 예상치 못한 쪽으로 바뀌어서 좋았어요. 화려함 속에서도 주인공임을 잃지않고(물론 정줄은 살짝 놔도 상관없지만....) 주체적인 모습이나 하고 싶은 것, 해야할 것에 대한 의미도 충분하고 말이죠. 특정한 스토리는 없지만 그냥 그런 느낌이 들었어요. 자신만만하고 여유로워졌다고 할까. 이제와서 밝히지만 팬싸인회 때 파니가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얼굴을 보자마자 "홀리데이 or 올나잇?" 해서 왠지 파니는 홀데를 좋아할 것 같아 호..홀리데이! 라고 외쳤던 과거의 나...거기 있니?....개인적인 취향은 사실 올나잇이었지만.....음...파니가 "오, 저랑 같네염^^".하는 걸 듣고 싶은 마음에.........예, 제 죄를 인정합니다(...)
홀리데이는 Gee의 확장판이자 안무는 파파라치와 같은 느낌(...) 예쁘고 살랑살랑해보이지만 한번 하고 다들 주저앉는 희대의 사기극같은 강도의 안무(...) 그리고 4면 카메라워크의 특징이 살아있는 뮤비가 신선했던 것 같아요. 여름의 분위기에 맞게 오랫만에 Party와 같은 발랄하고 신나는 멜로디가 진짜 1위 제대로 찍을 수 있을 것 같았는데!!! 방송 왜때문이죠? 예?...ㅠㅠㅠ 첫주하고 막방 하다니 내 여름에 홀리데이 어디갔니? 돌려내 내 홀ㄹ...........(워워 진정해)
올나잇은 클럽버전도 물론 좋았는데, 사실은 '다큐멘터리 버전'이 좀더 마음에 와닿았어요. 진짜 솔직하고 마음에 담아두었던 말들을 꺼낸 것 같았고, 사실은 소속사가 해주지 않았던 말들, 세상의 모든 악플들이나 온갖 기사를 버리고, 딱 그 말들이 우리에게 '믿음'이 되어주었던게 아닐까. 매년 소원들은 떠나가기도 하고, 그래도 내 소녀들이라고 계속 함께 하는 이들도 있지만 소녀들이 불안해하는 만큼 소원들도 불안감을 느끼는건 마찬가지였으니까요. '버틴 것' 과 '즐긴 것' 그 속에서 이런저런 노래를 부르고 이런저런 춤을 추고 웃고 울어가면서 쌓아온 시간의 탑, 그리고 10년의 '모든 밤'을 '같이'한다는 의미가 중요했던 시절, 그리고 내일의 우리. 그런걸 생각했던 지난 날들이 있었죠. 어긋난 적도 있었고 애틋했던 때도 있었지만 인디스트럭티블에서의 "우린 끊어지지 않아"라는 가사처럼만 이어진다면. 이 이후의 우리 역시도 자신감이 넘칠 수 있게 되지 않을까, 싶어요 "다시 사랑에 빠지자, 서로 녹아들어" 라는 가사가 인상적이었던 올나잇. 올해도 역시나 좋은 의미에서의 노래를 들려주어서, 소개시켜주고 알려주어서 고마웠어요. 7집, 기대하고 있을거야, 명심해.
힘내면 다 잘될 수 있어! 그런게 메세지였고 멤버를 보는 저에게도 '위로'여서 (우리가 )여기까지 온 것 같아요 - 다큐멘터리중 티파니
08 디즈니더쿠
항상 지인이나 화보촬영하러 온 에디터들을 만나면 "LA는 인앤아웃과 디즈니랜드"를 외쳐왔던 숨은 LA홍보대사님께서, 이번에도 뉴욕 화보촬영 후 휴식을 위해 LA를 들린 서현이와 함께 디즈니랜드에서 포착되었습니다. 배우학교를 다니기위해 집에 돌아가 긴 공백기를 가지고 있었던 파니에게 지인과의 접선이 큰 이슈였는데, 기다리고 기다리던 인스타 *스패치의 끝에 역시나 서현이와의 하루는 디즈니로 시작해 디즈니로 끝난 것으로...(....) 분명 몇번씩이나 롯데랜드를 가고, 에버랜드에서의 촬영을 세상 좋아하며, 휴식일에도 디즈니랜드를 가고, 심지어 더태티서에서는 디즈니에서 촬영도 했으며, 콘서트 투어 하는 곳의 디즈니나 유니버셜스튜디오나 후지큐도 마다않고 가던 놀이동산 더쿠님....항간에 디즈니랜드 연간 VIP권이 있다는 소식이 돌고있습니다만...과연 진실은 저넘어에...(응?) 그리고 꼭 놀이동산에 가면 뭐? 머리띠는 꼭 하나씩 써줘야되고요, 피곤할 정도로 놀아야하니까 반바지에 슬리퍼 신어줘야하고요(웃음) 디즈니는 엔딩 퍼레이드가 진리고요(웃음) 근데 겨울인데 끈나시가 왠말이니(어?...;ㅁ;) 이제 디즈니 스탬프도 너덜너덜하지않니?(웃음) 대부분의 디즈니랜드를 다 가봤을테니 뭔가...디즈니 가이드라도 내는게....ㅎㅎㅎ
사실은 디즈니랜드에서의 파니도 좋지만, 파니가 여유를 가진 모습을 보고싶었고, 동생과 스스럼없이 편한 얼굴이 되어있는 것도 너무 그리웠어요. 언제나 '랜드'에서의 소녀들은 마냥 해맑게 웃고, 내일 공연이 없다는듯 웃고, 내일이 세상의 마지막날인 것처럼 놀고 또 웃었으니까요(웃음) 그리고 파니는 철저하게 공사를 구분하는 아이라서 자신의 '미국에서의 개인적인 일상'을 절대 노출하지 않지만 멤버들과 있을 때는 이렇게 가끔 사진이나 스토리로 표현을 해주더라구요. 모든 것을 구석구석 알고싶다기보단, 편한 얼굴이 보고싶었어요. 그만큼 자유로운 일상도 파니에게 분명 필요하겠다 싶어서. 얼굴이 알려져있거나 일거수 일투족이 세상에 공개되는 직업을 가지고는 있지만, 무대에서 내려왔을 때는 그들도 일상의 삶이 분명 존재하는거잖아요. 그리고 그런 일상들 역시 파니의 아티스트적인 활동에 분명 새로운 도움이 되겠죠. 셀러브리티일 때의 경험과, 일상적인 라이프를 즐길 때의 경험들이. 가사와 스토리를 타고 몸에 밸 수 있도록 도움을 주었으면 좋겠네요. 파니가 '아티스트'로서 다시 우리 곁에 돌아올 수 있도록.
<티파니와 디즈니 세계일주>같은 여행책이라도 내야할듯..
이건 번외로, 이번 연말에 파니가 살고있는 LA서부지역에 큰 화재가 있었습니다. 디즈니랜드 이후로 파니에게 아무런 소식이 없어 무사히 잘 있는지 저도 계속 LA지역 뉴스도 찾아보고 걱정이 많았는데 최근까지도 연락을 주고받는다는 태연이나 서현이가 별 말이 없는걸로 봐선 잘 있는 것 같네요. 파니와 그 친척 지인들 뿐 아니라 이번에 피해를 입으신 서부지역 분들께서 빠른 시일내에 피해를 최소화하고 복구와 지원을 꼭 받으실 수 있길 바랍니다. 멀고먼 땅이지만 파니가 이사간 웨스트 헐리웃과 가까워서 사실 저도 굉장히 식겁했었는데 부디 잘 이겨내시길.
모든 일에는 때가 있고 극복할 수 있는 기회가 언제든 찾아오니까.
그것이 올해와, 내년을 이어 파니에게 주는 '위로'의 한마디 이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