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결산] BEST TIFF8 NEWS

2016. 12. 30. 20:01팀.티파니::(팊사전)/TIFF8 NEWS






2016 티파니 8대 늬우쓰

BEST TIFF8 NEWS 2016




01 나는 원한다 댄스를


드디어 우리도 손에 쥘 수 있게 된 소문의 "솔로앨범"!! 달콤하고 씁스름했던 미친 여름을 지나 기약없던 가을 겨울을 지나 따뜻하고 맑고 청량한, 그래서 참으로 "놀고먹기 아니고요 춤추기 좋은 계절"에 찾아온 우리 댄싱 꿈나무(웃음). 꿈만 꿔왔던 그 무대에서 파니도 우리도 정신없이 즐기고 정신없이 춤을 췄던 그 봄날의 기억들. 심지어 자작곡 수록으로 더욱 더 빛이 났던 솔로가수의 꿈. 그리고 비주얼디렉터에서 더 나아가 작사가, 작곡가 편곡가의 시작.  

 꿈만 같았다. 너를 보고 너를 듣고 너를 만끽하던 그때 그 순간들이.


02 파니와 주말을


기대하고 있었지만 기대할 만할 만큼 더 빛이 났던 솔로 콘서트. <WEEKEND> 무대 중간중간 파니의 깨알 같은 멘트들, 관객과의 소통을 무엇보다도 중요하게 여겼던 <티(파짱)-타임>, 소녀시대의 곡들, 앙증맞은 글씨체를 한껏 볼 수 있었던 손글씨 이벤트, 그리고 파니가 아끼는 소중한 커버 곡들, 소녀시대와의 연결고리였던 파티 앙코르들, 매번 역으로 이벤트를 해주던 기억들까지. 그 주말들이 특별했던 건, 너와 함께여서였던 것 같아. 


 이벤트 천재의 여섯 번의 이벤트, 여섯 날의 추억들, 그리고 수를 셀 수 없을 만큼 행복했던 너의 목소리들.



03 콜라보레이션


상반기엔 검고 짙은 쇼파 위에 널브러진 여자와 흐트러진 머리, 아찔한 드레스와 풀린 눈. 성숙함의 끝판왕을 달렸던 핫 브레이크 호텔을 기억한다면, 하반기엔 왜 나랑 춤춰주지 않냐고 보는 사람을 홀리고 쓰러지게 만들 아찔한 유혹으로 가득한 오디션 무대의 기억을 노래한 Don't Speak가 있었다는 사실. 스물 일곱 어른 여자의 매력에 빠져서 허우적대야만 했던, 하지만 800박 801일을 묵고 싶기만 했던 호텔과 한 명의 오디션 무희를 기억해.
 
 '춤더쿠'의 열정이 라면냄비처럼 끓어오르는 댄싱머신의 놀라운 춤사위와, 어른여자미가 뿜뿜하는 화면을 안방1열에서!


04 패션위크, 펜디와 나


패션위크, 셀러브리티, 비주얼 디렉터. 패션에 대한 다양한 지식과 다방면의 관심으로 인해 이제는 디자이너들이 먼저 찾는, 그리고 직접 옷을 골라보라며 내주는 패셔니스타가 된 파니. 게다가 내노라하는 패션위크에도 초청받아가고 '아티스트 우대'를 받게 된 걸어다니는 패션마들!!! 패완얼이 있다면, 패완파(패션의 완성은 파니?!)도 있다는 사실! 올해는 글로벌스타이자 펜디의 뮤즈로 열일하셨어요.   

 하지만 손님, 그건 파니라 입는 거에요....


05 미국 여친


남의 차를 세차하고, 스포츠브라만 하고 돌아다니고, 아무렇지않게 180도 다리찢기를 선보이고, 먹히지도 않는 미국개그에, 오만군데에 영어를 남발하고, 파티를 하다 총을 들이미는 터프한 미(국여)친 애인. 그런데 이상하게 예쁘고 섹시하고 모자라보이지만 나름 은근한 매력의 소유자. 마냥 미워할 수만은 없는 어딘지 모르게 달콤쌉싸름살벌한 여친. 마음같아선 3분 아니고 3백만분 여친 하고 싶은 '내여자'. 

 정식 명칭은 <3분여친>속 다양한 여친들 속 하나일 뿐인 미국여친이지만 미국여친 빼고 뭣이 중헌디.


06 언니쓰 리더


파니에게 "새로운 언니들"을 선사해 준 고오오오마운...(..) 프로그램. 오랫만의 리얼리티를 통해 막내 파니 애교쟁이 파니 셀러브리티 파니 프로가수 파니를 엿볼 수 있었던 소중한 프로그램이었고, 파니에겐 고맙고도 섭섭한 프로그램이기도 했던 시절. 언니쓰 리더를 맡아 언니들을 컨트롤하는 모습도, 총무이자 매니저인 막내로서 아옹다옹하며 이런저런 추억도 많이 쌓았던, 그리고 데뷔 10년차에게 다시금 데뷔의 희열을 맛보게해준 그 날들을 기억해... 

 네번째 데뷔, 파니는 취미가 데뷔라면서요?(웃음) 한번 리더는 영원한 리더인 것으로... 


07 린스&세스


#세젤귀 #큐티스트독인더월드 개마미 파니짱의 아들래미 린스에게 드디어 여친이 생겼어요! 잘난 개귀욤 왕자찡이라고 불뤼우나 사실은 황복실........의 이름에 걸맞게 여친 이름도 (프린)세스(SES아니고요......)! 개셔니스타 왕자찡 공주찡과 함께하는 개판 5분전(!) 파니의 일상. 파니가 마음을 줄 존재가 하나 더 생겼다는게 참 좋아요. 오래오래 함께하자 세스♡


 드디어 상남자 린스찡에서 못해봤던 부농부농이 옷들 부농이 리본들이 제자리를 찾아(?) 세스찡에게로!


08 한여름밤의 악몽


순간이었다. 그 순간 나의 세상도, 너의 세상도 멈춰버렸다. 


 Bitter Sweet & Crazy. 그래서 지금은 Crazy의 순간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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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소녀시대에게는 참 많은 일들이 있었죠. 
라고 시작했던 작년의 총결산처럼, 올해 또한 정말 많은 일들이 있었답니다. 흔히들 "이름따라간다" 라는 말을 많이 쓰는데, 올해는 유난히 이름 따라가는 한 해였던 것 같기도 하고. 나라 안밖으로 시끌시끌했고. 파니의 이름처럼 "아름다운 일들이 영원히 지속되는 한 해"를 기념하는 연말은 언제 오는걸까요.
TIFF8NEWS는 내가 아닌, 온전히 다른 한 사람의 인생을 1년동안 지켜보고, 다시 돌아봅니다.





가수가 되기 위해 어린 마음에 처음 비행기에 오르던 그날부터 글로벌 스타가 되어 화려하게 팬들에 둘러싸여 비행기에서 내리는 지금까지. 처음부터 노래였고, 앞으로도 인생의 목표가 노래일 아이. 물론 워낙 다양하게 호기심도 많고 친화력이 좋아 수많은 이들 가운데에서 화려하고 정신없는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지만, 모든 것의 처음과 중심과 끝은 언제든 음악!이라고 자신 있게 외치는 아이가 만들어낸 결과물이 결국, 도착했습니다.


기대감이 길고, 체감속도가 짧은 두 달의 시간이었어요(웃음). 눈 깜짝할 사이에 활동이 끝나버려서 조금 아쉽기도 했지만, 그사이에 정말 수많은 것들을 보고 느낄 수 있어서 신난 한 해이기도 했습니다. 파니가 보여주는 음악, 들려주는 음악, 느끼게 해주는 음악을 실제로, 눈앞에서, 두 귀로 들을 수 있다는 것이 그 무엇보다 더 기다려지고 매일 꿈만 같던 그 시간. 9년 동안 발표했던 솔로곡도 꽤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었고, 소녀시대뿐 아니라 태티서로서도 많은 활동을 해왔고, 파니 만의 스타일도 워낙 확고했기에 솔로로서의 모습이 전혀 상상이 안 된다거나 한 건 아니었지만, 파니의 솔로는 소녀시대와도 태티서와도 OST 솔로와도 분명, 달랐습니다. 생기발랄함보다는 차분하고 진지하고 깊은 감수성을 끌어올리는데 집중했던 것 같아요. 물론 방송에서는 숨길 수 없는 발랄한 매력미 뿜뿜은 어쩔 수 없었지만. 엄청난 성공세를 달린 건 아니었지만, 그래도 까다롭기로 유명한 평론가집단에서 좋은 반응도 얻어내고, 해외에서의 반응도 괜찮아서, 첫 단추를 잘 끼웠던 것 같아요. 시작이 반이라는데 파니는 벌써 뭐 3/4의 시작인 것 같아 뿌듯합니다. 본인은 직접 이 앨범에 "89점"이라는 점수를 주었지만, 그만큼 부족했던 것, 그만큼 잘했던 것을 잘 고르고 모아서 다음번엔 90점으로 이끌어 올릴 수 있도록, 본인이 더욱 만족하는 앨범이 될 수 있도록 하면 좋겠어요. 


파니가 작사공부를 한다는 건 이미 소녀시대 멤버들이 자신들의 곡에 작사를 처음으로 참여하기 시작했을 때의 인터뷰에서 "멤버 모두 참여했지만 떨어졌다"라고 언급했을 때 알려졌죠. 그리고 작년 여름, 드디어 파니의 자작곡 "Bitter Sweet&Crazy"를 들었습니다. 그리고 올해 첫 솔로곡에는 What do I do가 실렸고, 파니는 인터뷰에서 "여섯 곡 중 한 곡만 되었다"라고 했죠. 이어진 콘서트에서는 작년에 잠깐만 들려주었던 BSC의 오리지널버전, 그리고 콘서트를 위해 만들었다는 WEEKEND, 한해 안에 자작곡을 무려 세곡이나 들려주었습니다. 특히 애플뮤직에서 풀린 WDID 영어판은 사실 파니의 작사/작곡이었습니다. Stephanie young Hwang. 재킷에 꼿꼿하게 찍힌 이름이었어요. 기대하고 있어요. 파니의 아직 밝혀지지 않고, 계속 써나가는 연습 노트와 작사·작곡 노트들을. 아직 공개되지 않은 귀중한 보석 같은 곡들이.

솔로 앨범도 정말 좋았지만, 사실은 파니가 콘서트를 열 거라는 소식이 정말 세상에서 제일 좋은 뉴스였던 것 같아요. 핀조명을 받은 채로 홀로 무대에서 마이크를 잡고 있는 파니의 모습도 좋았고, 파니가 직접 선곡한 커버 곡들, 평소에 마음에 담고 있던 음악을 공답요정 답게 공유해준 것도 모든 것이 다 "파니답다" 라는 생각이었던 것 같아요. 두 번의 주말 여섯 번의 공연. 잊을 수 없는 멘트들과 이벤트들. 방송사 무대같이 정형화된 무대도 물론 좋긴 하지만 사실은 콘서트같이 좀 더 자유로운 공간에서의 파니가 더 좋아요. 원하는 노래를 하면서 질끈 감은 두 눈을 바라보거나,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에 대해 얘기를 하면서 최선을 다해 짓는 웃음, 힘들어도 참아내면서 나중에 웃으며 얘기할 수 있게 되기까지 걸렸던 인내의 시간에 대해서 담담하게 얘기하던 그 차분한 표정들까지. 농담 성공률은 잘 없지만(눈에서 땀이…….) 다른 사람들의 얘기를 잘 들어주고, 진지하게 어떻게든 조언을 주려고 데굴데굴 눈을 굴리던 그 찰나의 순간이라던가, 아무렇지도 않게 오글거리는 말투를 내뱉을 수 있는 그 감정의 단단함이라던가. 거의 모든 순간을 통틀어 가장 보석같이 빛나던 순간을 모두 모아 무대에서, 주차장에서, 이벤트를 하던 그 순간에 아이에게서 전부 보았습니다. 행복한 한 달이었어요. 여섯 번의 콘서트를 기다리며 설레했던 오전부터, 그리고 콘서트 1분 전까지


올해의 대표적인 콜라보는 파니의 솔로 앨범에 작사가로 참여한 수영의 what do i do, 사이먼 디와 함께 한 HBH, 언니쓰로서 발표한 Shut up, 그리고 Far east movement 앨범에 참여한 Don't speak였습니다. 앞서 얘기했던 것처럼 WDID는 파니가 먼저 작사를 했지만, 영어판이었기 때문에 한국어로 개사하면서 수영이의 손에 의해 또 다른 느낌으로 번안이 된 곡이죠. 파니의 영어 가사와 조금 느낌이 다르지만, 두 가지 버전 모두 노래와 잘 어울리는 것 같아 좋았어요. 누구보다도 파니를 잘 아는 멤버가 '노래하는 사람이 가장 편하게 부를 수 있도록' 신경을 써 준 배려에 파니도 그 곡을 아주 소중하게 생각하는 것 같았고, 그래서 꽤 괜찮은 퀄리티의 곡이 탄생했습니다. <봄날>의 훌륭한 전작을 가지고 있는 수영이답게, WDID도 사랑에 갈팡질팡하는 여자의 마음을 누구보다 더 잘 표현해준 것 같아서 두 프로작사가의 콜라보가 더없이 좋았던 시간이었습니다. 


원래 HBH는 앨범에 들어갈 곡이었다고 하는 터라 이벤트성 프로젝트인 슴스테로 발표되기엔 꽤 괜찮아서 놀란 퀄리티의 곡이었어요. 물론 파니의 바람대로 "래퍼와의 콜라보" 소원이 시기적절하게 이루어졌던 것도 좋았고 말이죠. 그동안 파니에게 수많은 모습을 봐왔지만 사실 이별에 슬퍼하고 정신이 멍해진 여자, 혹은 치명적인 뇌쇄미 가득한 여자, 혹은 클럽의 어둡고 칙칙한 분위기, 남자(배우)와 노닥거리는 분위기는 본적이 없어서 파니의 표현력과 풍기는 이미지가 확실히 달라졌구나, 싶었어요. 귀여움과 섹시함을 동시에 가진 여자의 얼굴이 된 파니라서, 순간순간 달라지는 여자로서의 시선을 제대로 표현하고 있었어요. 게다가 이젠 귀엽고 상큼한 노래에만 집중하는 것이 아닌, 진하고 깊은 감정의 소용돌이를 표현한 노래에도 잘 어울리는 것을 보고 조금 더 놀랐던 것 같기도 하고요. 이젠 다 키웠어(눈물. ㅠㅠㅠ) 파니도 늘, "제가 발라드로 나올 줄 알았겠지만 전 댄스가 좋아요."라고 하듯, 파니에게 아직도 뽑아내지 않은 오아시스가 있다는 건 무척 신선한 일입니다. 


HBH와 WDID, Don't speak은 비슷한 분위기와 지독하게 처연한 매력을 지니고 있는 스모키 화장의 파니를 아주 잘 표현했고, 소녀시대로서 10여 년 가까이 해왔던 댄스곡이지만 소녀시대와 또 다른 매력을 발산했던 Shut Up! 도 귀에 아주 낯설게 들려왔어요. 심지어 Shut up! 은 파니와 공감이 될 것 같지 않았던 다소 이질적인 기획사와 프로듀서였음에도 불구하고, 끊임없는 노력 끝에 세세한 음의 단계를 한층 더 넓게 표현했어요. 파니의 목소리는 늘 한결같은데, 주위 사운드가 달라짐에 따라 익숙한 줄 알았던 목소리도 색다르게 들릴 수 있다는 게, 바로 파니가 빠진 그 '음악의 매력'이 아닐까 싶네요.


언제나 친구, 동생들 사이에서만 둘러싸여 있었던 파니에게 "언니들"의 존재는 그 무엇보다도 신선하고 새로운 재미를 가져다주는 요소로 작용했(었)습니다. 든든한 맏언니 같고 엄마 같았던 라 언니, 파니에게 늘 즐거움을 주는 개구쟁이 숙블리 언니, 개그 연습생 파니에게 늘 신선한 충격을 주는 자유분방 홍 기린 언니, 친구지만 언니 같기도 하고 막냇동생 같기도 한 버라이어티한 제시 언니, 언제나 소녀 같지만 가끔은 구수한 언니 민티자매 린언니까지. 언니들의 면허 따기에 꼼꼼한 매니저로서 응원을 보내고, 개그우먼 언니에게 걸그룹 메이크업을 해주는 뷰티메신저가 되었다가, 놀이동산이 가고 싶은 놀이동산 마니아 막냉이도 되었다가, 때로는 30분만에 1절 안무를 전부 외우고 포스터 걸로 살아가는 고충에 대해 이해하고 노력하는 프로가수로서의 삶도 보여주었다가, 밤을 새우고 스케줄을 뛰고 다리에 멍이 들고 링거를 맞아가면서도 불평을 하지 않고 마냥 웃으며 버텼던 멤버였습니다. 언니들이 좋고 예능이 좋고, 카메라 앞에 서는 게 자신이 있고, 노래를 한 번이라도 할 수 있는 것에 감사하던 아이. 비록 좋은 결말을 맺지는 못했지만, 부디 언니들과의 우정만큼은 결말이 없었으면 싶은 그 아이의, 덮어둘 수만은 없었던 순간들.     


그리고 미국여친. 상반기에 은근히 매력발산의 기회(?)가 되었던 화제의 코너. SNL KOREA 시즌7의 호스트로 출연해 온갖 연기를 보여주었지만, 그 중에서 가장 반응이 뜨거웠던 찰나의 순간. 건강미 넘치는 마력의 스포츠웨어를 입고 나타나 아무렇지도 않게 특기인 다리찢기를 선보이고, 남의 차를 세차하며 오빠를 기다리는 된장녀의 모습도 보여주었다가, 상견례를 위해 남친의 부모님을 만나는 조신한 컨셉, 시도때도없이 화려한 파티와 자유분방한 매력을 노출하다못해 남친을 협박하는 모습까지. 사실 다른 여친 컨셉과 다른 코너들의 연기가 좀 어색했지만, 귀염귀염하다 진상부리는 그 느낌도 나름 괜찮았어욬ㅋㅋㅋㅋ(마음의 눈으로 보자면?...-.-막 이러고). 완벽한 것 같지만 어쩐지 허술한 미녀(.......)


파니가 패셔니스타이자 패션에 관심이 지대하게 많다는 건 누구보다도 더 잘 알고 있는 얘기지만, 올해는 사실 생일파티에서 파니가 말했던 대로 "이번 로마 패션위크에서는 나를 '솔로 아티스트'자격으로 불렀다"고 말을 들어서 뿌듯하다며 자랑을 하던 파니의 얼굴도 기억나네요. 본업은 물론 가수지만 단순히 '인기가 많고 얼굴이 예쁜 연예인'으로서가 아니라 '노래를 만들고 부르는 아티스트'로서 자신을 바라봐주길 바랐던 소녀. 그리고 그것을 이뤄서 기분이 좋았던 아이의 모습을 보았습니다. 사실 파니에게 패션이란 본인이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것도 있지만, 뮤직비디오와 앨범 재킷 등 자신의 음악적인 세계를 표현하기 위한 수단으로도 쓰이죠. 깊은 감정을 끌어내고, 다른 사람의 삶을 대신 살아보면서, 대신 표현해보면서 자신의 내적 감각을 일깨우고 싶은 욕망이 큰 아이. 옷이 좋고 예쁜 게 좋고…. 한 단순한 이유를 떠나 "표현력을 높이고 싶어서"라는 이유가 더 가까울지도 모릅니다. 사실 또 어떻게 보면 파니 자체도 화려하고 다채로운 것을 좋아하기도 해요. 많은 사람을 만나고 대화를 나누고 스스럼없이 다가갈 수 있는 성격도 한몫했고, 그 와중에 얻는 모든 지식을 빠르게 습득하는 능력을 갖추고 있는 것도 어쩌면 장점으로 발휘되기도 하고. 물론 예쁘고 여리여리해서 뭘 입어도 잘 어울리는 아담한 체형 또한 이득이 된다는 것은 사실 숨길 수 없기도 하고 말이에요(웃음)  


파니에겐 세계에서 제일 귀여운 아들내미(자칭타칭) "프린스 플러피 황"이 있습니다. 사실은 그냥 대충 복실이..린스찡.. 황자……. 라고도 불리는 그런 아이죠(웃음). 올해도 린스와 함께하는 즐겁고 발랄한 집사의 일 년을 보냈……. (그리고 알레르기 때문에 가까이는 못 하지만 어쨌든 어쩔 수 없이 같이 사는 냥이 '이솔트' 소금찡도 함께)……. 그리고 올해는, 프린스에게 친구가 생겼어요!! 린스와 같은 흰색 말티즈종으로 이름은 프린세스. 파니가 스케줄이 생기면 보호를 요청하는 애견샵이 있는데, 그곳에서 같이 데려온 아이라고 해요. 우리 황자와 같은 말티즈종이니 세스도 역시 '복실2' 확정! ㅎㅎ 사실 숙소에서 키우던 진져도, 린스도 남자아이들이라, 핑크갱스터님이 힙하게 핑크색 리본이나 망토를 둘러주는 욕망에서 잠시 비켜나 있었지만…. 세스의 등장으로 온갖 리본과 의상 등의 제한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되었어요! 소꿉놀이 하듯 린스와 세스를 키우고 있는 파니지만 때로는 파니의 허한 마음을 온전히 채워줄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도 있고. 아직 나이상으로 '젊은이들', 내년에도 활기차게 파니를 이끌어주는 좋은 개들이 되어라(....) 




****

자. 올해 여러분들은 어땠나요.

거친 시간의 강을 지나'고 있어요 지금은. 언젠가 팀티 트위터에 "강은 반드시 맞은편이 있다"는 말을 했지만, 때로는 나에게 이 시간의 강이 마치 바다와 같은 기분도 들지만, 우리는 분명 가만히 누워있지만은 않아요. 가끔은 멍한 순간도 있었지만, 눈을 뜨고 노를 저어야 해요. 우리가 파니에게 노와 같은 역할이 되어야 하고 바람이 되어야 하고 강을 건너는 힘이 되어야 합니다. '거친 시간의 강을 지나'의 다음 가사는 "이젠 그대 품에 안기고 싶어" 에요…. 시련의 강을 지나 단단하고 따뜻한 봄의 땅에, 아이를 올려주어야 해요. 다음 여름엔 부디, 시원한 강바람 속에서 잠을 잘 수 있도록.


키보드 리셋버튼이 왼손은 거들뿐……. 이라고도 하지만 많은 걸 생각하고, 또 많은 걸 상상하게 하는 그런 한해였던 것 같아요. 매우 즐겁고, 또 매우 슬펐어요. 매우 아프고, 그래도 기쁜 순간도 있었습니다. 사람이 참 다재다능하면서도, 바늘보다 더 아픈 존재이구나, 생각도 들고. 최고와 최악을 함께 경험한 몇 없는 시간. 하지만 어쩌면, 그만큼 나에게 이 사람이 정말 많은 부분에서 다양한 의미를 두고 있었구나, 싶기도 하고 다른 한 사람의 인생이 이렇게 한 사람에게 거침없이 스며들어 있구나 싶은 마음도 들었어요. 한 해가 떠나갑니다. 이렇게 한 사람을 온전히 채웠던, 차곡차곡 내 감정을 쌓아 올렸던 한 해가 정리되어 갑니다. 마무리, 라는 말보다는 한 장을 채웠습니다. 내 안의 다이어리가 끝나지 않는 채로, 다음 인덱스를 열 준비를 하고 있다는 말이 더 어울릴 것 같네요.
내년엔 부디 새로운 인덱스로, 더 새로운 아이를 채울 수 있게.



*****

여러분들이 생각하는 올 한해 티파니의 BEST NEWS를 들려주세요 :)

그리고 같이 추억해요, 오늘을.

 

자. 이 포스팅은, 가장 신나고 익사이팅한 소식들을 안고
내년에 다시 만나요 :)  



 BEST TIFF8 NEW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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