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4. 7. 00:01ㆍ팀.티파니::(팊사전)/절대적이고상대적인잡담
Absolute & Relative : For a Chat
절대적이고 상대적인 잡담
어제로부터 배우고, 오늘을 위해 살고, 내일을 꿈꿔라.
* 보그걸 나왔을 때 썼던 포스팅인데, 마무리를 못하고 차일피일 지나가다가 좀 늦어졌네요^^; 보그걸 기사를 보고 써서, 전적으로 인터뷰 내용을 알아야 이해하실 수 있을 것 같아요...-.-
(인터뷰 내용 : 아린님 블로그 참조 : http://arinmoment.tistory.com/134 )
그냥 한밤중 뜬금없는 앓이글이니, 혹시 본인의 생각과 맞지 않는 부분이 있더라도 대충 넘겨주세요>_<)
요번 따라 개인적인 생각이 춈 많이 섞인 것에 대한 양해를 구웁미영.. 뭐에 홀려서 막 쓰다보니 돌아가기엔 늦었어요(ㅋ_ㅋ)
Sorry. This article can not be translated (> 3<)..
인터뷰 할 때마다 듣는 음악 장르가 전혀 다른게 훅훅 바뀌어 있는 이 '음악을 사랑하는' 소녀. 대체 어떤 기준으로 음악을 선택하는거지? 란 의문도 살짝 들었지만(웃음). 브릿팝에 빠졌다가, 레이디가가에 심취했다가, 솔로무대는 리한나에, 뮤지컬 음악을 통으로 외우고..정작 본인은 애절한 발라드와 상큼한 걸팝을 자유자재로 부르고. 그녀의 별명이 괜히 '주크박스'인건 아닌가보다. 세상의 모든 노래를 다양하게 들으면서, 그 안에서 자신의 영역을 넓혀가는 중인 꼬마소녀의 최근 관심사는 일렉트로닉(!).
사실 나는 팝송을 잘 듣지 않는 편인데, 그나마 나의 팝송에 대한 관심은 파니가 하나 둘 가끔 소개해주는 추천곡을 들으면서 넓혀갔다고 해도 거짓이 아닐 것이다. 나는 그렇게 해서 마리에딕비를 알았고, 데미로바토의 영상을 보았고 케이티 페리를 들었다. 그리고 이번에 또 새로운 아티스트들을 알게 되었다. 데이비드 게타, 제시 J, 아델, 리한나, 핏불. 한동안 잠잠하던 귓가가 새롭다. 이미 세계적으로도 유명한 가수들이지만 누군가 '추천'을 해서 듣게되는 느낌은 새삼 남다르다.
주도, 같은 흔한 관광지.정도의 느낌일 수도 있겠지만, 파니가 달콤하게 "내일은 디즈니랜드에 데려다줄께요" 라고 하는 말을 듣는다면 그즉시 디즈니랜드는 꿈과 환상이 가득한 세계가 될 것임은 분명하다. 에디터는 그 얘기를 직접 들었고, "맙소사! 이 스위트한 말을 뱉는 소녀가 티파니라고!" 라고 기사에 토로했다. 에디터는 분명 전생에 만백성과 수십개의 나라를 구한 것이 틀림없다(눈물)
원래 팝송은 가사로 듣는 음악이 아니랬다(웃음). 그냥 리듬을 귀로 느끼면 되는 것이니 언어든 뭐든 별 상관은 없는 것 같고. 파니가 이 노래를 '즐겨듣는다고' 말할 정도면 한두번 들어서 말한건 아닐테니, 이들의 노래를 들을 때만큼은 파니와 나와 마치 같은 이어폰으로 음악을 듣고 있는 것 같은 착각에 빠지기도 한다(드디어 환각과 환청이 동시에 들리는게로구나~아이쿠야 꺅꺅꺅 >_<)
인앤아웃버거라고, 언젠가 파니도 한번 말한 적이 있고, 미국에 사는 이들이나 여행다녀온 사람, 누군가의 인터뷰 등 어딘가에서 들어봤던 이름이긴 했지만, 사실 먹어본 적도 눈으로 본 적도 없는 그런 '환상의 버거'같은 느낌이랄까(웃음) 아무튼 원래 어딜가서도 외부인이 한두번 가서 슬쩍 맛만 보고온걸 맛집이라고 추천하는 흔한 내용보다, 널리 유명하지 않아도 '동네주민의 강추'가게가 훨씬 더 메리트가 있는 법.
그런 'LA동네주민'이 손수 추천하신 인앤아웃버거와 디즈니랜드. 뭐 아무리 유명해도 정작 그 앞에서 사는 동네주민 황스테파니에게는 불국사가 있는 경주나 올레길이 있는 제LA에는 헐리우드가 있다. 전세계에서 많은 이들이 찾아오고, 성공하면 세계적인 스타가 될 수 있는 곳. 그런 사람들을 늘 가까이에서 보고 자란 파니에게 LA는 자신이 사는 곳이자, 남들에게는 꿈의 도시. 그러고보면 지금 있는 서울과 파니의 환경 또한 자신이 있는 곳이자 남들에게는 희망의 도시, 꿈을 이루는 공간이다. 묘하다. 그래서 LA에서의 그녀는 여유롭다. 희망이 실현되는 것을 남들보다 더 많이 봤고, 성공하려면 얼마나 노력이 더 필요한지 누구보다도 더 잘 알기 때문이다.
16살 때까지의 꼬마 스테파니에게 LA는 가장 소중한 공간이고 맛있는게 가득하고 햇살은 따뜻하고 관광객으로 넘치는 동네는 활기찼을 거다. 자신이 사는 익숙한 곳에 '일을 하러' 가는 느낌은 과연 어떨까. 어디가면 뭐가 있고 어디는 늘 차로 지나치던 곳이고. 또 영어와 한국어로 동시에 말해도 충분히 알아들을 수있는 외국스탭이 있다. 게다가 자기도 "놀러올 내사람들"이 있다. 파니의 친척도 다 LA에 있기 때문에 촬영현장에 마침 '이모부대'가 놀러왔다고. 집과 친구와 가족. 한국에서 소녀들과 소녀들의 가족과 스탭들에 들러싸여 사는 것도 물론 신나고 행복하고 즐겁겠지만, 내집과 내사람들은 또 다르니까.
길어지는 촬영에 힘들어도 이모가 와서 다시 힘을 낼 수 있는 의욕이 생긴다. 저녁 6시에 잠이 온다는 녀석도 쌩쌩하게 될 만큼. LA에는 파니를 여유롭게 만드는 마법의 가루가 뿌려져 있다.
이번 촬영과 버버리 패션쇼에 동행한 소녀시대 스타일리스트, 그리고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는 에디터는 티파니의 패션 지식이나 감각이 시시한 '깔별모으기' 정도의 수준이 아니고, 꽤 능숙한 지식과 센스가 있다고 했다. 전문가도 감탄하는 감각을 지녔다는건 립서비스 뿐만은 아닐것이다. 더이상 소녀는 남들이 입혀주는 것만 입고 늘 똑같은 것만 짹짹대는 정도에 안주하지 않는다. 하긴 생각해보면 수많은 패션에디터와 스타일리스트와 멋진 옷 속에서 매일매일을 살아가니, 눈이 안트일 수가 없기도 하겠지만. 소녀는 늘 자신이 어떻게 표현해야 어울리는지를 너무나도 잘 안다. 게다가 이모와 언니가 있던 환경 또한 그녀에게 스킬을 키우는데 도움을 주었단다. 하..역시 언니가 있어야해....(는 무슨 결론?응?)
이렇게 지대한 관심을 가지고 있는 소녀인데, 그 패션을 전적으로 보여주는 연예인이 되지 않았다면 과연 어땠을까. 원래 원하던대로 핑크를 좋아하는 패셔너블한 변호사........아. 사실 매칭이 잘 안된다(웃음)
그러고보니 정말, 스칼렛 레드나 지독히- 붉은 계열의 립스틱이나 컬러풀한 색조화장은 항상 그녀차지였던 것 같다. 그냥 붉은 것도 아닌 새/빨/간 립스틱의 자극적인 모습이나 스모키화장의 깊은 눈매나 그런 류의 패션이나. 아담한 키와 흰 피부를 가지고 있어서, 좀더 사람들의 눈에 띄기 위해 늘 강렬한 시도를 해보는 것 같은데, '다행히도' 그것들이 항상 탁월하게 재현이 되어서 다행이다 싶다. 남들이 '너는 너만의 스타일이 있어'라고 인정을 해준다는건, 그만큼 그 사람이 이미 인정받을만한 실력이 있다는 것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듯.
확실히, 카르멘으로 살았던 시간들이 그녀에게는 티파니와 스테파니와 황미영으로 살았던 시간과는 또다른 신선함을 주었던 것 같다. 이름도 정열적인 카르멘이라니! 게다가 카메론 디아즈와 같은 디아즈라니! 카르멘 디아즈. 성이 황씨여서, 티파니여도 스테파니여도 어찌되었든 한국계라는 '틀'에 맞게 살아가는 그녀에게 '배우'라는 것은 처음으로 그 틀을 깰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일지도 모른다. 잠시 라틴 아메리카인이 되어 살았던 북아메리카인의 짧지만 길었던 일탈(웃음) 사극은 좀 무리라고 발뺌을 하면서도(나도 사실은 아이가 5:5 가르마에 족두리를 쓰고 "마마님" 이러고 있는게 절대로 상상이 가진 않지만;;) 배우로서의 좋은 캐릭터와 기회가 생긴다면 다시 도전해보고 싶다는 아이의 인터뷰를 보면서, 꼭 뮤지컬이나 드라마가 아니더라도, '음악을 위한 연기'라면 뭐든지 도전해봤으면 좋겠다. 뮤직비디오 연기같은 짧지만 강렬한 인상을 남기는 모습도 괜찮을 것 같은데.
아이는 헐리우드로 가서 연기를 하는 자신을 꿈꾼다. 지금부터 이름의 유명세만 믿고 무턱대고 미국으로 날아가진 않았으면 좋겠지만. 사실은 이 인터뷰도 충분히, 외국 보그를 보고있는 느낌이다. LA의 집에서 휴식을 취하고 영국에 갔다가 방금전엔 태국에서 돌아오고..인앤아웃버거를 즐기고 패션디자이너의 이름을 줄줄 얘기하고. 마치 외국가수 인터뷰를 번역한 것 같은 느낌도 들었다(웃음) 낯설지만, 이 생활들이 곧 낯설지않는 날도 언젠간 올 것이다. 지금 이순간의 헐리웃 소식과 함께 그 안에 티파니의 이름도 껴있을지 모른다. 그것이 바로 말로만 듣던 '캘리포니아 드림(...이라기엔 그냥 자기네 집이 있는 동네로 가는건데 말이 좀 묘하게 웃기긴하다만)'이 되겠지. 카르멘과 달리 티파니는 분명, 성공할 것이고, 성공했으면 좋겠다.
늘 새로운 것을 하고 새로운 길을 걷지만, 새로운 것에 대한 기대감과 놀라움을 주게 만드는 소녀들. 그리고 가끔은, 그 속에서도 '가수가 아닌'것에 대한 짜릿한 경험. 이 '색다른 새로움'이 소녀에게 미치는 영향은 꽤 좋은 시너지를 가져오리라 믿는다. 과연 이 다음번엔 어느 나라의 어떤 사람이 되어 나타날까..라는 새로운 기대감이 생겨 왠지 모르게 흥분이 되었던, 그녀와 함께 도전하는 새로운 꿈의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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