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 같으면서도 다른, 소녀시대 정규 3집 앨범 "The Boys" 리뷰 by 팀티파니
2011. 11. 12. 00:35ㆍ팀.티파니::(팀포스팅)/같으면서다른리뷰
소녀시대 정규 3집 앨범 "더 보이즈" [Girls' Generation The 3rd Album "THE BOYS"]
2011년 10월 19일 발매 [Release 10-19-2011]
같으면서도 다른, 소녀시대 정규 3집 앨범 "더 보이즈" 리뷰 by팀티파니 Girls' Generation The 3rd Album "The Boys" Review by Teamtiffany
B' Bring the Boys out!!!
팀티파니의 15번째 팀포스팅은 오랜 기다림 끝에
정규3집으로 컴백한 소녀시대 "더 보이즈" 앨범 리뷰입니다.
지-(소원을말해봐)-오-훗 이후에 계속 감탄사(?)로 앨범을 이어가는건 아닐지..라는
농담조의 이야기가 떠돌던 날들이 있었습니다.
지/오/훗 다음에 굳(good),예(yeah),에헤라디야..니나노...등등의...=_=
하지만 아쉽게도(?) 예상을 깨고 <The Boys>라는, 뜻을 짐작하기 힘든 곡으로 다가온 소녀들!
사실은 제목처럼, "쉽게 들키지않는, 쉽게 파악되지 않아 더 신선한" 그런 느낌은 아니었을까요?^^
늘, 새로운 것을 시도하고, 늘 놀랍게 만들어주는 우리 소녀들이니까요.
동화 속의 공주...를 비튼 신세계 공주 컨셉의 정규앨범 타이틀 "The Boys" 이미지
파니는 물고기를 증오하는 인어공주(웃음) 컨셉으로 나왔고,
오른쪽은 MV의 컨셉 중 하나인 브릿지 붙인 흑발+ㅁ+
더 보이즈(The Boys)
작사 유영진 | 작곡 Teddy Riley(테디 라일리)
SM타운 파리공연때 유럽을 대상으로 한 컨퍼런스에 파니가 참여한 적이 있었죠.
그때 기념사진을 같이 찍었던 분들 중에 테디 라일리씨가 있었어서, 설마 저분이랑 뭔가 인연이 될까? 란 소문들이
웅성웅성 들려왔었는데, 정말로 이루어졌네요.
그전부터 이래저래 외국 곡들을 불러왔던 소녀들이었습니다만,
이번만큼은 제대로 해외진출을 위해서 만들고 다듬은 느낌이 물씬 풍기는 타이틀이었어요.
Gee는 살랑살랑/소말은 터프/Oh는 살랑살랑/런데런은 섹시/..그 다음에 이어지는 곡이라
왠지 그 패턴에 맞춰 살랑살랑한 노래이려나..라고 막연히 추측했지만,
왠걸, 소말의 3배정도 강해진 컨셉인데도 어떻게보면 유들유들하고, 어떻게보면 더이상 강렬할 수 없고, 섹시하면서 도도하고..
흔히들 농담삼아 '방송물 좀 먹었다' 라고 하잖아요. 그만큼 익숙해졌다고.
근데 이번 컨셉은 '물 좀'의 수준이 아니라, 어째 '힘내'에서 세상을 뒤집자고 입아프게 부르짖던 것을
"오냐, 그래. 우리가 진짜로 뒤집어주마!" 라고 나서는 골목대장.....같은 느낌이기도 합니다(웃음)
뭐 신한류를 이끄는 골목 여대장이라고 해둘까요?^^
일본공연 동안 매번 새로운 모습을 보여왔던 파니가, 사실은 공백기에 계속 랩 혹은 나레이션을 계속해와서 그런지 이번 앨범엔 분명 제대로 된 랩파트를 노래에 섞는다던지, 혹은 그동안 정말 창법도 노래실력도 많이 향상되었으니깐, 이젠 진가를 발휘해주겠지...라고 생각했었지만, 노래가 공개되고나니, 생각보다 새로운 느낌을 받아들을 기회는 많지 않았어요(눈물)
영어랩파트의 작사에 참여했다고(당당히 작사파트에 이름도 올렸...ㅎㅎ)는 하는데 원체 랩이 적어서(ㅠㅠ)..
차라리 보너스트랙으로 Genie(feat.MC Tiff) 정식 랩버전이 들어가있었으면..하는 아쉬움을 왜 타이틀 트랙에서 느껴야 하는거냐구요(웃음) 랩퍼도 보컬도 아닌 코러스황이라고 찡찡댔던 초반의 일이 있었지만, 사실 자세히 들어보면 노래 전반주에 계속 깔려있는 연속 애드립이 들리실거에요ㅎㅎ 예~어허~하하하하하하ㅋㅋ
파니는 사실 노래할 때의 목소리가 유독 낮고 깊어서 코러스로 깔기에 좋은(?) 점도 있는 것 같은게,
'지르는'보컬인 태연이 시카 서현이들이 다 톤이 높아서 파니가 베이스를 깔아주면
보컬들의 목소리가 조금 더 빛나는 것 같아요 :)
무리하지않아도 되어서, 튀지않아도 늘 파니 목소리는 매우 잘 들리니까, 노래가 좀더 풍성해졌단 생각도 들고.
다들 가사가 오글거린다고 했지만, 사실 잘 보면 굉장히 진취적인 여성의 모습을 가진 것 같아요.
사실 곡 분위기는 전형적인 SMP스타일인데 예전과 달리 너무 강렬한 가사는 아닌 것 같고(군무는 역시 SMP스럽지만).
"자신감을 가진 소녀들"을 보여주려고 했던 것 같아요. 역시는 새롭게 쓰여진다 라던가, 뼛속부터 멋졌다 라던가.
데뷔곡인 '다시만난세계'때는 눈앞에 보이는 거친 길과 알수없는 미래와 벽 때문에 고민하는 청춘을 그렸다면
지금의 소녀들은 스스로를 자랑스러워하고, 앞으로 나갈 길을 확실히 알고 나가는 것 같아요.
4년동안 쌓아왔던 커리어에 대한 근자감과, 너도 나처럼 진취적인 희망을 찾을 수 있다 라는걸 이끌어내는 자부심이
엿보이는, 그런 노래였다고 할까요? 소녀들의 성장기가 '그야말로 눈으로 보고 귀로 느끼는' 가사들이었단 생각이 들어요.
"세상을 이끌 멋진 여자들 여기 모여라" 라는 가사가 참 좋아요.
파니가 좋아하는 소녀시대 멋진 여자들^^ 그리고 전세계가 좋아하는 아홉 소녀들!
* 사실 파니의 진가는 한국어버전보단 영어버전쪽이 조금 더 익숙하게 들리긴 합니다 :)
Genie에서 보여주었던 다크랩- 이 좀더 진하고 장중해져서 랩퍼의 모습으로서 실려도 괜찮았겠다 싶은 느낌은 들었지만, 뭐. 어딘가에서 분명 파니는 오늘도 랩 연습을 하고 있겠죠?(웃음) 음중에서 또 요요체키라웃~ 이러고 나타날테니ㅎㅎ
사실은, 전반적으로 한국어 가사보다는 영어가사쪽이 아무래도, 작곡가의 느낌 때문인지, 더 자연스러운 것 같았어요.
한국버전은 "도전적인 여성전사"이라면, 영어버전쪽은 "잘나가는 여자, 쿨하고 스타일리쉬한 여자"의 느낌이랄까?
두 버전을 비교하면서 들어보시는 것도 좋겠고,
특히 두 버전의 가사.. "We're born to win"~ 과 "위풍도 당당하지~" 부분의 깨알같은 비교, 필수입니다(웃음)
소녀시대의 3집 타이틀로서 세상을 향해 강력하게 "GIRLS' GENERATION"을 선포하고, 그와 동시에 무한한 자신감을 피력하는 노래입니다. 가사에 유영진씨가 참여했다고 해서 정말 많이 걱정(-_-)을 하긴 했습니다. 반말로 하는 명령어조 인데다 직설적인 표현이라 흠칫 하게 만든다고 해야 하나, 먼저 친근함부터 느끼기엔 어려움이 있었던 것은 사실입니다.
아이들도 라디오에서 "가사를 보고 Oh my god"을 외쳤다고 하니 ^^;; 특히 몇몇 특정 가사는 아이들도 받아들이기가 살짝 힘들긴 하지 않았을지요. 심호흡으로 레드썬~하고 녹음에 들어갔을 지도 모르겠습니다. -_-
하지만 '자신감'이라는 키워드를 생각해본다면, 가사가 이렇게 나온 것에 대해 어느 정도(..)는 수긍이 가긴 합니다. 이 세상을 평정하고 돌아온 소녀시대가 boy들을 향해 이 정도의 말을 던져준다면, 그 내용에 완전 복종(!)할 수 있지요. 암요. 무조건 boy들은 가슴 펴고 앞으로 나오는 겁니다. 그리고 "주저하면 기회는 모두 너를 비켜간다" 라는 말은 마음에 잘 새겨둘 격언 쯤으로 생각해도 좋겠네요. ^^
세계 3대 프로듀서이자, 제게는 BlackStreet의 멤버 겸 프로듀서로 더 익숙한 테디 라일리(Teddy Riley)가 소녀들의 앨범에 참여한다고 했을 때 엄청난 기대감을 갖게 되었습니다. (BlackStreet 음악 강력 추천!합니다. 써니도 정선희씨의 라디오에서 "Happy Song (Tonite)"을 추천하기도 했고요.) 테디 라일리가 만든 '뉴잭스윙' 장르를 무지하게 좋아했던 저이기에 더욱 기대를 했습니다. 역시 테디 라일리답게 비트와 스타일 하나는 멋지고 세련되게 잘 뽑아냈다는 생각이 듭니다.
노래 전반에 탁탁 탁 탁탁! 하고 쳐주는 엇박자의 비트와 세련된 편곡은 아이들의 환상적이고 강렬한 군무와 아주 좋은 조합을 보여준다고 생각합니다.
1절에서 윤아의 보컬 역량이 한층 더 좋아진 걸 귀로 느끼고는 몹시 흐뭇했습니다. 더 자신감이 붙은 '보컬 윤아'의 매력을 잘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전반적으로는 제시카의 보컬 비중이 도드라지는데, 특히 클라이맥스의 4단 고음은! 너무나 멋집니다. 노래를 따라 부르는 소원마저도 득음시켜버리네요. ^^ 태연이는 "My heart에 대한 부담감"을 피력하기도 했지만, 우최리 태연이는 늘 언제나 최고의 보컬역량을 보여줌으로써 소원들을 뿌듯하게 만들어 줍니다.
랩파니를 비롯해서, 랩율, 랩셩, 랩효, 랩융, 랩썬 모두 강한 랩을 처음으로 시도하는 거라서 아이들이 준비하면서 많이 힘들었을 것 같습니다. 라디오에서도 이 앨범이 참 많이 힘들었다고 했죠. 하지만 이왕 이렇게 랩을 시도한 만큼, "랩도 한번 해봤어요."라기 보다는, 자신감을 갖고 랩퍼로서의 무대를 잘 꾸며주기를 바랐었습니다. 그리고 무대를 보니 우리 아이들 눈에 힘을 팍! 주고서 제압해주네요. ^^ (랩셩이 내린 스스로의 평가는 "쩔어" 라네요. ㅎㅎ)
우리 티파니 얘기를 해볼까요. "Get up ha!", "Ah ah ah!", "Come on come on", "Ha ha ha ha" 등 노래 전반에서 다양한 백보컬을 들려주는 우리 파니의 목소리는 뭐랄까요, 상당히 HOT하면서도 야성적으로 들립니다. 이 곡에서 랩파니의 포지션을 맡은 파니라 두드러지는 멜로디 파트가 없다는 게 보컬팊소원으로서는 좀 아쉬운 부분입니다. 노래만 먼저 들었을 때 이런 추임새들까지도 모두 주목을 받을 수 있는 퍼포이기를 기대하기도 했네요. ^^
무대에서 만나는 랩파니, 백보컬파니는 강렬함과 터프함을 잘 녹여내는 모습으로 우리를 기쁘게 합니다. 새로운 시도 앞에서 잘했다고 박수쳐주고 싶습니다. ^^
* The Boys 영어 버전
월드 와이드 소녀시대를 위한 첫 걸음. 바로 "The Boys"의 영어 버전입니다. 발표와 동시에 아이튠즈 차트에서 선전하는 모습에 몹시 흐뭇했지요. ^^ 영어 버전의 노래가 있다는 것은 상징성이 아주 크다고 생각합니다. 이 노래를 통해서 아이들이 아시아 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도 잘 알려졌으면 좋겠습니다.
처음 영어 버전을 들을 때, 혹시나 '한국어 버전과 파트가 다른 부분이 있으려나?' 하는 기대(!)를 해보았는데 그렇진 않더군요. 영어 버전과 한국어 버전에서의 보컬 컬러의 차이를 듣는 것을 만족 포인트로 삼아보았습니다. 유튜브에서 두 버전의 뮤비와 곡을 합쳐놓은 버전을 듣고 보았는데, 듀얼 스테레오로 구성해서 들어보니 흥미로웠습니다. ^^
한국어 가사와 라임을 맞춘 듯한 영어 가사에서도 잔재미가 있는 것 같습니다.
순리에 맞춰 Soon as / 위풍도 당당하지 We're born
영어 버전임을 선포하고 시작한 곡이기 때문에, 아이들의 영어 발음이 무엇보다 중요했을 겁니다. 발음이 정확하고 자연스럽게 네이티브같아야 월드 와이드 어필이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영어 선생님 티파니와 제시카의 활약이 대단했겠지요? ^^ 누가 더 무서운 선생님이었냐는 질문이 둘다 라는 대답을 한 소녀들입니다. ㅋㅋㅋ
말하는 언어가 달라지면, 목소리를 내는 방식도 달라진다고 하는데요. 각 언어가 소리를 내는 혀와 입모양이 다르기 때문에 아이들이 노래 연습할 때 많이 힘들지 않았을까 해요. 그리고 랩을 하는 소녀들의 경우에는 파워랩핑을 하다보니 영어 발음을 좀더 짖이겨서 하는 등의 표현을 새로 익혀야 했을테고요. 소녀들이 얼마나 연습했을 지는 이 버전을 들어보니 알겠더군요. ^^ 잉글리시 간지폭풍!!
영어 버전의 랩가사를 티파니가 작사했다고 하는데요~ 11월 19일 미국에서 발매되는 Maxi single의 크레딧에 큼지막하게 잘 명시해주시구요~ 한국에서나 전 세계적으로나 저작권료도 쏠쏠하게 잘 챙겨받기를 바래봅니다. ㅎㅎ
+ 저는 사실 한국어 버전보다 영어 버전의 "The Boys"가 듣기 편한데요, 그 이유는 바로 한국어 버전의 가사 때문입니다. 영어 버전 역시 가사의 난해함을 갖고는 있지만 아무래도 영어 가사는 한국 사람인 제게 그 뜻이 바로 즉각적으로 느껴지진 않으니까요;;; 외국인 소원들은 그 반대일까요? ^^;
[#M_가사에 대해서 제가 총프로듀서에게 할 말이 많습니다.|접기|앨범에 난해한 가사를 가진 곡들이 제법 있는데요. 대중의 공감은 '가사'와 '멜로디'에서 온다는 걸 명심해줬으면 좋겠습니다. 시(詩) 같은 가사로 골수와 관절을 쪼개는 것 까지는 아닐지라도, 바로 이해하기 어려운 가사들의 나열로는 대중의 공감을 얻을 수 없습니다. 뮤지션은 그 노래가 자신의 감정인 것과 같아야 하는데, 아이들도 가사를 보고는 쉽게 받아들이긴 어려웠을 거라 감히 생각해봅니다. 그 노래의 감정을 내 것으로 만들어서 노래해야 하는 가수 소녀시대의 마음을 좀 헤아려 주면 좋겠습니다. 작사가만이 그 뜻을 알고 있는 것 같은, 리스너는 정작 이해 못하는데 자기들만 아는 난해한 가사는 좀 지양해 주시길 바랍니다.
_M#]
텔레파시 (Telepathy)
작사 김부민 | 작곡 hitchhiker (지누)
지누-김부민 커플이 만든 곡은 대부분 강렬한 사운드의 곡들이 많은데, 이번 앨범에는 유독 늘 해오던 것들이 아닌 가벼운 팝댄스곡과 발라드곡이 실려있습니다. 그것도 둘의 분위기도 전혀 달라서 놀라울 뿐입니다(웃음)
전작의 Wake up이나 Showshowshow같이 강하고 무거운 느낌이 드는 곡이 아니라 가볍고 경쾌한 팝댄스곡같아요. 가사도 그에맞게 야들야들하고(웃음) 사실, The Boys의 극강렬 사운드를 듣고나서 바로 이어서 이 곡을 들으면 왠지모를 이질감(?)도 들긴 합니다. 터프한 여전사 컨셉을 낯설어하는 분들에겐 이 곡이 "이래야 소녀시대지" 라는 느낌으로 더 확 와닿으실 것 같고(하지만 오히려 오글거림을 극도로 못견디는 소녀들로서는 이 가사 부르면서 얼마나 비명을 질렀을지..ㅋㅋ)
아직 상대는 나에게 아무런 반응도 보이지 않았는데 이쪽에서 혼자만 열렬히 상상하고 꿈꾸고..ㅎㅎ
꿈에서 벌써 우린 사귀고 있는거고, 벌써 데이트 하고있는거고(웃음) 하지만 현실은 고작 눈치 하나 못줘서 끙끙앓고ㅋ
아무래도 아직 어린 소녀들이고, 사랑을 제대로 해보지 않은 소녀들이라서, '달달한 연애에 대한 로망'이 한가득 담겨있는 것 같은 느낌이에요. 마치, 중고딩 시절에 읽던 할리퀸로맨스의 앞장을 읽고있는 기분이랄까(웃음)
마지막에 파니의 나레이션으로 끝나는 부분이 우리의 귀를 감싸안아요^-^* Never, ever stop... falling in love.
제시카가 "(3집에는)귀여운 노래도 있어옄!"이라고 말했던 곡들 중 하나입니다. 사실 "The Boys"를 들으며 잔뜩 힘이 들어가 있다가 갑자기 이 노래를 만나니 샤르르 무장해제되는 기분도 들면서, 낯설기도 합니다. (스펀지황님도 저랑 같은 생각이셨군요. ^^)
doo doo doo근거리는 비트가 인상적인 곡으로, 콩닥거리는 심장 소리가 들리는 듯 합니다.
전반적으로 사운드나 효과음 등이 붕붕 뜨는 것 같은 느낌과 달달한 귀여운 느낌을 주는데, 이를 통해서 찌릿찌릿하게 통하는 텔레파시의 설레는 감정을 강조한게 아닐까 생각합니다.
1절과 2절의 가사는 대구를 이루고 있는데요, '어조가 비슷한 문구를 나란히 두어서 문장의 변화와 안정감'을 준 것 같습니다.('대구'의 사전적 정의) 가사 뿐만 아니라 리듬이나 짧게 끊어 부르는 창법 마저도 대구를 이루면서 독특한 느낌을 더해주는 것 같습니다.
전반적으로 보컬의 창법 역시 사랑에 빠진 사람의 감정, 몽롱한 정신혼미의 기운마저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돌림노래하듯이 가성으로 높은 음을 내는 부분이 한껏 들뜬, 하늘로 날아오르는 기운을 들려줍니다. 달콤하고 쌉싸름한 알콩한 사랑의 느낌이 소녀들과 잘 어울리는 듯 합니다.
엔딩의 티파니가 들려주는 "Never, ever stop falling in love."로, 한껏 들떴던 이 곡은 차분하게 마무리됩니다.
특히 녀석의 love [lʌv] v 발음이 달콤하면서도 여운이 남네요. ^^
Say Yes!
작사 Young-hu Kim | 작곡 by Young-hu Kim
저 개인적으로는 전작인 '힘들어하는 연인들을 위해' 이 곡을 참 좋아했었어요. 잔잔하고 스무스하게 흘러가는 노래이면서도 따뜻하고 애정어린 연인들의 투닥거림을 노래한 곡이었죠. '온유하다'라는, 잘 쓰이지않는(웃음) 단어의 사용으로 인해, 어찌보면 약간 CCM같은 느낌도 풍겼던.. 그런 곡스타일이었는데, 이번의 Say yes도 전작과 비슷하게 경쾌하고 가벼운 노래가 되었네요^^
Gee처럼, 제티의 영어 나레이션이 이어지는 첫부분 또한 귀에서 달달하게 녹이는 무언가가 있어서ㅠ 자꾸만 오프닝을 구간반복청취하고 싶어지는 욕심이 막 생겨요(웃음)
* 소녀들도 가끔 농담삼아 노래가사 중 "10초간만 열어둘 테니"에서 '테니'를 파니와 태연이가 같이 부르곤 하는
깨알같은 재미도 선사해주었죠^^ 그리고 밝고 명랑한 분위기를 좋아하는 서현이가 좋아하는 노래이기도 하고요.
제티가 서로 이어받아 부르는 부분 :-{D
Boy, I see you walking by everyday So, just stop in the name of love and just say yes :)
이 노래는 아이들이 말하길 "중간 귀여운 노래"로 달달한 제티가 달콤한 잉글리시로 포문을 여는 상큼한 곡입니다. 제시카의 "Boy~"는 진짜 너무너무 귀엽지 않나요? >.< (라디오에서 라이브할 때, 이걸 "Girl~"로 시작해서 깜짝 놀란 시카가 생각납니다. ㅋㅋ)
"니가 좋았는데, 사실 겁나고 두려워서 쉽게 표현 못하고 오랫동안 마음을 닫아두었을 뿐 사실은 혼자 막 들뜨고 난리라고!!
오랫동안 닫아둔 맘을 딱 10초만 열어놓을거니까(이건 내 자존심이다!) 게다가 내가 눈빛으로 먼저 고백했으니, boy 니가 망설이지 말고 10초안에 그냥 YES라고만 대답하면 되는거야 OK? Oh baby give it to me right now! 니 그 마음 당장 내게 달라구~"
귀엽게 칭얼대는 것 같기도 한 이 가사가 제게는 너무너무 귀엽습니다. ^^
"너를 좋아하면서도 말 못했던 나지만, 너 역시 표현을 못했을 뿐 나를 좋아하잖아? 니 맘이 내맘일걸?!" 하듯이 1절과 2절이 대구를 이루어서 더 재미있습니다.
"에에에에~ 맘을~~ 마믈~ 테니~ 테에니~~ 헤이~ 호~!"
슈키라에서 라이브할때, 집중해서 노래하고 싶은 멤버를 아랑곳하지 않고 노래의 여러 부분의 추임새를 과하게(?) 하면서 장난쳐대는 장난꾸러기들이 정말 귀여웠습니다. 10초간만 열어둘"태니"도 깨알같은 재미였죠!
저는 써니가 노래할 때 화음으로 들리는 파니의 "망설이지 말고 just" 이 부분 목소리가 참 좋습니다. 특히 'just↗' 라고 위로 탁- 치고 올라가는 순간의 느낌이 묘하게 좋습니다. ^^
+ "에에에에~ 둥둥둥둥둥~~" 하는 멜로디 리듬 부분이 유명한 곡의 샘플링이라며 슈키라에서 써니가 말했으나, 곡명은 기억해내지 못한 그 노래는 아마도 Ben E. King의 "Stand By Me" 인것 같습니다. ^^
Trick
작사조윤경 | 작곡 Hansen, Martin / McCarthy
달달한거 몇개 나온 다음에는 다시 강한 노래가 나와줘야~아, 앨범 좀 들어봤나보다~할그에요 그져?
과녁, 스페이드킹, 하트퀸 등의 가사가 이어지는 것으로 봐서 전체적으로 '마술사'의 컨셉을 따르고 있는듯 보이지만
사실은 연애 사이에서도 마술로 끌어들이는 것 같은 '당김의 역학'이 있다는걸 보여주는 느낌입니다.
내가 좌지우지할 수 있는 너, 내맘대로 할 수 있고 내 사랑을 보여줄 수 있다는 소유욕도 있어보이고,
그러면서 한편으로는 그냥 가만히 있어서는 절대 다가오지않고, 늘 기회를 꾸며야지만 반응을 보이는 상대방 때문에
답답한 나머지 상상의 나래를 펴는 소녀의 마음이 눈에 비쳐보이기도 합니다.
사랑은 마술같은 거라고 하잖아요. 무언가에 홀리는 느낌, 자신도 모르게 끌려들어가 시작하게된 연애,
그리고 항상 상대방이 하는 모든 것을 빼놓지않고 주시하고 있어야 알게되는 트릭처럼,
'진심'이라는 마술을 펼치기 위해, 상대방을 '내가 사랑을 주고 싶은 상대'라는 것을 알리기 위해 쓰는 마술처럼,
항상 스릴있고 흥미진진하고, 이 다음에 뭐가 진행될지 모르는 마술같은 사랑.
그리고 트릭을 알아버리면, 왠지 시시해져버릴 것만 같은 그런 마술같은 사랑.
* 효연이가 이 노래의 제목을 '트레인'이라고 했던게 갑자기 생각났어요(웃음)
가사가 참...흥미롭긴 하지만.. 난해합니다.. 마치 추상화 한 편을 보는 것 같은? 카드 마술, 불, 과녁, 사라지게 하는 마술 등 각종 마술기술(?)들이 쏟아지는 것으로 봐서 사랑을 마술에 빗대어 과격하게 표현한 것 같습니다. (과녁 위에 네가 묶....인다니 ㅠㅠㅠㅠ)
Trick을 부려서 '너'를 내게만 집중하게 만들겠다는 포부(;)가 느껴집니다. 가사의 마지막 부분을 길게 늘어뜨리며 끈적한 느낌을 주고 뭔가 긴장감까지 느끼게 만듭니다. 제게는 비트는 재미있지만 사실 편하지는 않은 것 같아요. ^^;;
기계적으로 찌그러트려 왜곡시킨 보컬과, 곳곳에서 노이즈를 집어넣은 편곡이 화려하게 느껴집니다. 보컬의 프레임을 중간중간에 의도적으로 드롭시킨 것도 흥미롭구요.
+ 이 노래를 작사한 조윤경님이 "Complete"를 작사하셨다니.. 놀라워요;;
봄날
(How Great is your love)
작사(최)수영 | 작곡 Jean T.Na / Jenzye
'내잘못이죠' 이후로 '소녀시대 발라드' 의 텀이 좀 길었는데, 일본 앨범 중에 있었던 'Born to be a Lady'로 무난하게(?) 버텨가고 있었어요. 그리고 이번 앨범에도 역시 발라드가 실리게 되었는데, 제 생각엔 두 곡이 소녀시대 발라드 탑5에서 1,2위를 다툴 노래인 것 같아요(눈물) 최작가의 작사도 괜춘했지만, 잔잔하면서도 어쩌면 무심히도 흘러가는 것 같은 시간을 이렇게 뽀송뽀송하게 다져주고, 때로는 하루하루 매순간이 소중할 수 있게 해주는 노래가 있어서 소녀들도 한템포 쉬어갈 수 있는 여운을 주는 것 같고.
수영이의 인터뷰에 의하면, 신앙심에 깃든 가사라는 의도도 있지만 듣는 이에 따라 저마다 자기가 생각하는 의미로 믿어도 될 것 같다, 애인사이의 이야기일 수도 있고 종교적인 분에 대한 이야기일 수도 있고, 듣는 사람 맘이다. 라고 했어요 :)
가사가 참 예쁘죠. 그리고 누군가에게 위안과 보살핌을 받았으면 하는 은근한 투정도 들어있는 것 같고.
항상 내가 뭘 해줄께!!!넌 따라오기만 해! 하는 가사만 부르다가, 이렇게 '기대고 싶은' 가사를 노래하면,
음음.....제가 막 손잡아주고 싶고 그렇잖아요? 아잉몰랑>_< 사실 소녀들은 밀당의 고수일지도(ㄷㄷ)
봄이 오는 소리 들리면 꽃이 핀 길 따라 걸어요 / 비 내리는 여름이 오면 무지개만 보며 걸어요
가을 지나 겨울이 와도 손에 전해지는 온기로 따스함으로 / 함께 걸어가요 How great is your love
소녀들이 한 얘기 중에, '인기는 계절'이란 말이 있었어요. 지금 오지않아도, 지금 손에 잡고있지않아도
계절이 다시 돌아오듯 원하는 것은 분명 다시 기회가 온다.. 라던 말들.
사랑하는 사람과 함게 그 계절들을 하나씩 지내가면서 사랑을 지속시키고픈 마음이 가득한, 마냥 사랑하고 싶은 노래.
가사가 참 착합니다. 작사가 수영이의 바른 성품을 닮았달까요. 착하고 소녀같고 예쁩니다. 크리스천으로서의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가사라고 생각을 했어요. 최수영 작사가님의 '거룩한 사랑'이 느껴지는 곡입니다. "How Great is Your Love" 라는 영어 부제에서 느껴지는 것은 "저를 향한 당신이 사랑이 얼마나 위대한지요." 라는 거룩한 사랑, 신앙, 하나님이었는데, 수영이도 그런 중의적인 의도를 갖고 있었다네요. ^^
피아노 반주만으로 시작한다는 것은 이 노래가 아주 순수한 사랑의 감정을 표현하고 있다는 걸 말해주는 것 같습니다. R&B 리듬을 살짝 얹은 스탠다드 발라드로 기계음이나 특별한 효과, 부담스러운 왜곡이 없고, 꾸밈음 또한 없는 보컬의 부드러움과 가창 역량을 편하게 느낄 수 있다는 것이 참 좋습니다. 화려한 기교의 힘을 빼고 착하고 순전하고 부른 노래라서 좋아요. 가장 '소녀'다운 표현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길을 걸어간다"는 것, "같이, 함께 걷는다"를 모티브로 인생이라는 길을 함께 걸어가는 사람을 향해 "나 혼자 길을 걷고 있다고 생각하면 너무 외롭고 서글프고 두렵겠지만, 내가 길을 걷다가 뒤를 돌아보면 키다리아저씨처럼 언제나 항상 그 자리에 있어온 그 사람이 웃으며 날 지켜보고 있다"는 믿음을 보여주고 있는 이 곡이 참 예쁩니다.
"How Great is Your Love"
텔레파시에 이어 이 곡 역시 파니의 Love로 노래가 끝나는데, 창법이나 목소리가 서로 확연하게 다릅니다. v 를 발음하며 끝내는 방식도 노래의 분위기에 맞게 달라서 더욱 좋네요. ^^
My J
작사황성제 | 작곡 황성제
소녀시대의 '소녀'라는 느낌에 어쩌면 가장 대중적으로 잘 부합되는 것 같은 느낌이 드는 BJJ님^^;;;;
많은 소원들이 좋아하는 그 느낌 그대로, 아가아가-에뛰드-동화 쓰리쿠션(...)에 이어지는 정석적인 후속곡입니다(웃음)
이번 앨범만 놓고 본다면 Say yes와 일맥상통할 것 같기도 하네요.
근데, 예전부터 <J에게>라는 노래가 있을 만큼 제목이 낯설지만은 않은 'J'에서 이 J는 누구냐!
라는 질문을 몇번이나 했는데, 소원들은 비상하게도(?)..."J는 알파벳 10번째 숫자다, 고로 J는 소원이구나"
라는 믿지못하지만 왠지 그럴듯한(;;;) 추측을 가지고 있었습죠.........
그 후에도 라디오에서 한번도 얘기를 안해주다가, 언뜻 우연히 질문이 또 들어왔는데
소녀들이 별거 아니라는듯이, '작곡가님의 예명 BJJ의 J다' 라는, 다소 김빠지는 답변을 들었었죠(웃음)
차라리 제시카라고 해ㅠㅠ(눈물)
그대없인 못살아(!) 같은 극최강 오글거림의 진수 뽜이야! 를 연신 외쳐야 겨우 들을 수 있는 곡이긴 합니다만
살랑살랑하고 말랑말랑한 연애곡이 유독 이번 앨범에서 눈에 띄는건,
이제 멤버들도 다 애정애정열매를 끼얹는 나이가 되어서 일까요?ㅠㅠ
* 저 J는 '저'의 J인가봅니다...ㅋㅋ
완전 귀여운 노래입니다!
어린이 마칭밴드 같은 느낌으로, 팔을 높이 들고 아장아장 걸어가면서, 부끄럽고 좋고 미치겠어서, 머리속으로 생각하다가 자기 혼자 미친것 처럼 웃고 그러는 사랑의 감정같은 것. 무르익은 사랑 보다는, 이제 막 시작된 사랑의 기쁨이랄까요?
"하루종일 그 사람만 생각나고, 머리속이 어지럽고, 환장하겠고, 내가 미쳤나 싶고, 이 사람이 내 사람이라니 오마이갓 돌아버리겠다니까?"
사랑하는 감정이 주체가 안되는, 남에게 들려주려고 하는 말이 아닌 혼자 부르고 혼자 좋아서 어쩔 줄 모르는 그런 노래같습니다. ^^ 간지럽고 사랑스러운 어떻게 보면 좀 유치하면서도요~ 하지만 원래 사랑에 푹 빠져있는 사람은 유치한거고 은근히 파니도 유치한거 좋아하고~ (저도 뭐 그렇고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음색적으로 써니와 가장 잘 어울리는 것 같습니다. 써니의 주부애와 함께 들으면 오징어 제대로 구울 수 있지 않을까요?!
+ 개인적으로 듣자마자 제목을 보며 작곡가 이름을 확인하고는 '아... 이 J는 황성'제'의 J겠구나 -_-' 했는데 설마하니 정말 그랬네요. 황성제님의 사심이... 부럽습니다. 네 -_-;;
Oscar
작사김정배 | 작곡 Kenzie
사실 아직도 Oscar의 의미를 잘 모르겠긴해요(...) 시크릿가든의 특급스타 오스카(윤상현)인가요?(웃음)
서......설마...아카데미 상 받는 바로 그(!!!!) '오스카'인건가요?(....무..무리수인듯-웃음)
가사가 '레전드 오브 다만세' 급의, 계속 들어도 연관성 없는 가사의 모음집(......) 근데 노래는 묘하게 뽕끼있고(;;)
알 수 없는 미래와 가사의 벽(...)에 막힌 노래입니다만, 그래도 중독성이 있는 노래인건 확실해요ㅠ
많은 분들이 클럽에서 느리적 그루브타는 느낌이라고 하는데, 그래서 효연이가 가장 좋아한다고 꼽은 곡이기도 하고.
* 중간 파니의 코러스 부분에서 생각보다 코러스 목소리가 너무 크게 들어간 나머지,
늘 소녀들이 "누/가/누/가/촨/롼/휘/븬/나/닠↗" 이라고 놀리는 바로 그 부분입니다ㅠㅠ
비트나 스타일이 완전 색다르고 재밌는 곡입니다. 비트와 리듬에 심장이 묘하게 두근거리고 흥분되는 느낌이 들면서 중독성이 있는 곡이에요. 살짝 취하고, 살짝 더 흥분된 상태에서 맥주병 하나 들고서 슬렁슬렁 리듬에 몸에 맡기면서 흐느적거리기에 좋은 곡이 아닐까 합니다. ^^ 그래서 이 곡을 처음 들었을 때보다 슈키라 엔딩에서 클럽소시의 모습을 보여준 이후로 이 곡이 더 좋아졌달까요? ㅎㅎ
"그 kick이 심장을 막 차아 터져어버리게에에에~"
티파니의 보컬은 모음을 길게 늘어뜨려서 끈적끈적하면서도 섹시한 느낌이 들고,
"누가 누가 찬란히 빛나니? 빛나늬이~↗"
동일한 가사를 같은 사람이 낮은 음과 높은 음으로 부르고 합쳐서 들으니 새롭기도 하고요.
수영이를 비롯해서 멤버들이 놀려대지만, 녀석도 완전 부끄러워 챙피해하다가도 에라 모르겠다 그래 빛나늬이~↗ 했던 모습이 떠오릅니다. ^^
근데 도대체... OSCAR의 의미가 뭘까요? like O S C A R 각각의 이니셜이 의미하는 바가 있을까요? 모르는 상태에서는 억지로 갖다대기도 어려운 것 같습니다. 살짝쿵 가사의 난해함 때문에, 아이들도 가사 보다는 스타일, 리듬, 비트에 중점을 두지 않았을까 상상해봅니다.
Top Secret
작사홍지유 | 작곡 Mathias Peter Venge
전반적으로는 사랑에 집착하는 이성에게 제발 그만 관심 가지라고 투덜대는 내용이지만,
이 곡이 처음 나왔을 때 사람들의 반응 중에는, '스타'이기에 겪는 각종 루머와 스캔들 속에 시달리는 스타와 파파라치(혹은 사생)에 대한 내용이라고 말하기도 했죠. 서로 다른 성격의 사람이 만나 같이 부딫히고 생활하는 속에서 여러가지 일들이 일어날 순 있겠지만 '지나침'은 안하는 것만 못하다고 하잖아요. 서로를 존중해주고, 조금 더 생각해주고, 상대방의 특성을 이해해주는 것이 진정한 사랑이 아닐까, 사람관계가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어요.
특히나,언제나 기자들 파파라치들 팬들..'무언가를 보여주는' 속에서 살아가는 스타들은 더더욱 호의를 가지고 행동했던 것들이 어느날 부담감으로 다가왔을 때, 그리고 연예인은 '공인'이라며 무조건 착해야하고, 무조건 선심성의가 있어야하고, 무조건 밝아야하고...'직업병' 이 늘어갈수록, '밀당'의 선이 늘어질수록, 이도저도 아니게 되어버리는게 무서운거...
소녀들은 그런 순간에마저도 너무 쿨한 탑스타입니다 :) 많이 알면 다친다는 다소 귀여운(?)표현을 써가며, 가만히 있으면 내가 알아서 잘해줄까, 왜 오버하니? 이러면 내가 너 싫어한다? 응? 알어? 라는 표현이 다분히 말 속에 녹아있는 것 같아요(웃음) 그래서 그런지 날카로울 수 있는 노래이지만, 어떻게 보면 난 강한 여자라고 재는 것 같은 느낌도 듭니다(웃음)
박력 넘치는 초반 도입부의 강하게 퍼져 나오는 관악기 사운드에서 어떤 힘이 느껴집니다. 미스터리한 느낌을 물씬 풍기면서 박자가 딱딱 끊어지는 템포가 이 노래의 스타일을 말해주는 것 같구요.
근데 도대체 이 곡의 화자는 어떤 말을 하고 싶었던 걸까요? '사랑의 스토커'도 있는 것 같고, '파파라치'에 대한 경고인 것도 같고요. 자신을 쉽게 보여주고 싶지 않은 미스터리한 여성인 것 같습니다. ^^
"내가 멋진건 나도 알겠는데 내가 뭘 어떻게 하고 다니든 너무 그렇게 내 뒤를 캐고 다니진 마, 쿨한 여성인 내가 알아서 하나씩 보여줄테니, 조급해하지말고 서두르지 말고 응? 내 모든건 탑시크릿이라구~~ 많이 알면 다치니까~" 이렇게 말하는 쿨하고 시크한 여성의 모습이 아닐까 합니다. ^^
이 곡의 오리지널 타이틀은 "Shake the Tree" 인데요, "나무를 흔들다" 라는 표현의 관용적인 의미가 무엇인지 모르겠네요~ 이 곡의 비트가 shake 라는 단어에는 잘 어울리는 것 같은데 말입니다. ^^
Lazy Girl
작사김태윤 | 작곡 Trolsen, Thomas
좋은 말로는 Lazy Girl 이라고는 하지만, 사실은 '토요일 시체놀이' 혹은 '건어물녀'라고 부르는게 맞지않을까요?(웃음) 바쁜 날 속에 한번쯤은, 정말 내가 가진 모든 것과 안녕하고, 새로운 것을, 맘에 드는 것만 하고 싶은 그런 날들이 있잖아요.
일상이 지루하고 힘들어도 휴일이 있으니깐, 그래, 이틀만 참자, 한달만 참자..마치 주문처럼 줄줄외고. 그래서 휴일엔 뭘 하고 뭘하고 영화를 보고 누굴 만나고...나름 호기있게 계획을 짜도 정작 휴일이 되면 그냥 정줄선이 업무와 함께 OFF가 되어버리고(웃음) 그리고 일요일 저녁이 되어서야, 왜 내가 이 귀중한 시간동안 아무것도 안했지? 하면서 후회하고(웃음)
마치, 금요일 밤에 들어야만 할 것 같은 그런 노래에요(웃음)
내일은 늦잠을 자야지, 내일은 매니큐어고 진한 화장이고 뭐고 그냥 고양이 세수만 해야지, 카메라도 하루쯤은 안 찍혀야지. 하이힐 안신고 플랫 신고 돌아다녀야지, 평소엔 바빠서 보지도 못했던 멋진 남자들 영상도 좀 봐야지(이건앙대)
여자들의 수다? 여자들의 로망? 하얀 햇살 아래서 꾸벅꾸벅 졸고있는 소녀들이 떠오르는 그런 나른한 노래.
이 곡은 리듬이 약간 복고적이라고 해야 하나여? 어떻게 보면 살짝 트로트 느낌도 나면서 ^^;; 덩실덩실 춤추고 싶은~ 노래입니다. ^^ 곡에서 많이 등장하는 "lazy" 라는 단어를 노래할 때 "레이지이~~"라고 주욱 늘어뜨림으로 주우우욱 늘어지는 게으름을 표현하는 듯합니다.
부제인 "Dolce Far Niente"는 달콤한 게으름을 뜻하는 이탈리아어로, 이탈리아 사람들의 생활신조라고 하는군요. 줄리아 로버츠 주연의 "Eat Pray Love"에서도 이 말이 나오는데, 영화를 보면서 저도 무릎을 탁! 쳤던 기억이 있습니다.
"특별히 하는 일 없이 빈둥거릴 수 있는 달콤함, 아무 것도 하지 않을 자유, 기쁘게 즐기는 여유"
누구나 어떤 날에는 일도 사랑도 취미도 그 무엇도 안하고 자유하고 싶을 때가 있잖아요. ^^ 우리 소녀들에게 너무나 필요한 것들이네요.
"12시 넘어까지 늦잠자기!"
12시를 넘길만큼 자는것!! 최근 직접 작성한 티파니 뇌구조에서 "잠은 언제 잘까?" 를 작은 점 하나로 표현했던 것이 생각납니다. 완전 더 꼬맹이었던 소소가백 MC시절엔 "24시간 자고 싶어요"라고 말한 적도 있었죠.
소녀들에게 여유가 주어진다면, 우리나라에서 그 lazy함을 온전히 잘 즐길 수 있을까요? 푸켓에서 놀았던 아이들의 모습에서 카메라, 메이크업, 매니저 등등을 제외한 버전을 꿈꿔봅니다. 우리 소원들이 아이들에게 진정으로 선물하고 싶은 것은 바로 그 "쉼"일 겁니다.
+ 재미있는 건, 이 노래의 오리지널 타이틀은 "Crazy Girl"이라는! ㅋㅋㅋ
제자리 걸음 (Sun flower)
작사김부민 | 작곡 hitchhiker (지누)
봄날 때문인지 제자리걸음이 다소 묻힌 경향이 있지만, 이 노래 또한 소녀시대표 발라드의 정석!
항상 발랄한 애정을 갈구하는 노래나, 오빠에게 칭얼대는 어린 여동생이나, 강한척 하고픈 여장부나..
그런 노래들이 소녀시대의 전면에 깔려있다면, 한곡씩은 이렇게, 사랑에 목말라하는 '여성'으로서의 모습도
보여주는 것 같아요. 전작의 "내잘못이죠"도 그랬고.
처음에 들었을 때 보아의 <옆사람>같은 느낌이 들었는데, 곁에 있어도 말할 수 없는 사랑도 있는거잖아요.
연애사가 늘 마음먹은대로 다 되는건 아니니까. 소녀들의 차분한 목소리를 듣다보면, 왠지 저도 울적해지는 느낌이 들면서도, 아, 내가 이렇게 약한 사람이었구나, 말랑말랑한 심장을 가진 여자였구나.. 란 느낌도 들어서
정신이 팟- 하고 드는 곡이기도 합니다.
해바라기, 라고 하니까 태연이의 뮤지컬 <태양의 노래>의 마지막 장면이 생각나네요.
그자리에서 해를 기다리는 외롭고 다소 쓸쓸한 꽃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햇빛을 받으면, 너무나도 밝고 눈이 부실만큼 찬란한 노란빛으로 세상을 가득 메우는 꽃이죠. 마치 어딘가에 충전해서 숨겨두었다가 봐라! 이게 너를 향한 내사랑이야! 라고 화악~ 내비칠 수 있는 그런 느낌이라는거죠^^
아마 제일 슬픈 사랑은 바로 짝사랑일 겁니다. 그 사람은 나에게 관심도 없고, 내가 사랑한다는 것 조차도 모를테지만, 그래도 나만 사랑하는 사랑 이야기 말입니다. 누구나 한번쯤은 짝사랑을 해봤을텐데요. 짝사랑은 그 간절함과 애틋함 때문에 오히려 더 강하게 불타는 건 지도 모르겠습니다.
이 노래 역시 해바라기처럼 '제자리'에 서서 기다리는 외사랑을 노래하고 있습니다. 소녀들이 노래하는 외사랑은, "나즈막하게 슬픔이 묻어있는 목소리로 부르는 언젠가 나를 바라봐줄 거라는 '희망'을 품어보지만, 그 사람은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을 보고 있기에 '포기'하게 되는 쉽게 다가설 수 없는 짝사랑의 아픔"이 잘 드러납니다.
부제 Sunflower 해바라기
해바라기는 햇살 가득한 날도, 그리고 햇빛이 없는 날('그늘 속 슬픈')조차도 '제자리'에서 해를 바라보는 꽃입니다. 한번이라도 그 사람이 날 바라봐준다면, 하는 바람을 갖고 '제자리'에서 기다리는 것이죠. 문득 여행스케치의 '달팽이와 해바라기'라는 곡이 생각납니다. "한번만이라도 그대 고개를 돌리면 언제나 그대곁에 내가 보일텐데 손 내밀면 닿을만큼 가까운 곳에 내가 말 없이 서 있는 걸 그댄 모르죠"
비타민 (Vitamin)
작사황현 | 작곡 황현
비타민은 역시 황현님의 작사곡답게 다분히 개구쟁이 소녀들의 느낌이 물씬 풍기는 곡이에요.
힘내-하하하송-웃자의 뒤를 잇는 "힘이 나는 영양제 같은 곡"입니다. 곡조도 밝고 경쾌하지만 무언가 굉장히 힘들고 지친 내 귀에다 대고 "넌 잘하고 있어"라고 말해줄 사람이 필요했었는지도 몰라요.
이런저런 그야말로 '가타부타한' 이유를 다 빼고, 좋아하는 사람이 나만 바라봐주면서 "여태까지 네가 얼마나 노력했는지 내가 다 이해해줄께. 그리고 넌 앞으로 분명 나갈 수 있다고"라고 용기를 북돋워주는 것만으로도, 엄청난 에너지를 발휘할 수 있거든요.
소녀들도 분명 4년동안, 연습생시절까지 합치면 근 10년동안, 세상에 다시없을 그런 아픔과 고난을 겪었지만, 서로의 어깨가 서로의 눈웃음이, 그리고 항상 가장 행복한 순간에 서로 맞잡은 손의 따뜻함들이 모여, '소녀들의 비타민'을 형성해주고 있는지도 몰라요.
아홉이 뭉쳐서, 하나가 되고
그 하나가
열아홉보다,
구십보다,
구천구백구십구보다,
더 큰 힘이 되어 이 세상에 뿌려지는, 그런 희망.
소녀들이 부르는 노래 한구절 한구절이, 다시 우리에게 '비타민'으로 돌아오는 그런 날들이 있어 행복한 곡입니다.
소녀시대가 우리에게 주는 에너지 삼총사 "힘내", "하하하송", "웃자"에 이은 또 하나의 에너지송! "비타민" (개인적으로는 "웃자"를 참 좋아하는데요~ 아이들이 뛰어다니면서 우리에게 힘을 나눠주는 모습이 정말 인상적이지요. ^^)
서현이가 특히 좋아하는 것 같은 곡, 심심타파에서 "비타민 비타민~" 하던 모습이 생각나요. 아이들은 언제나 우리에게 에너지와 비타민을 나눠주고 싶은가 봅니다. ^^
(광동제약은 소녀시대에게 넙죽 절을 합니다. 당연하게도 바로 비타500 광고의 BGM이 "비타민"으로 바뀌었죠. ㅎㅎ)
우리 소녀들도 힘들고 어려웠던, 눈물 짓고 아팠던 날들은 잊고 넘어졌었지만 우뚝 일어섰던 그 힘을 바탕으로 앞으로 더 멀리 나아가자구요. 전 세계가 우리 소녀들을 주목하니까요!
우리 소녀들에게도 말해주고 싶습니다.
"난 항상 네 편 꼭 기억해줘 사랑해 나는 너의 비타민"
+ 7월에 있었던 콘서트에서 티파니가 한 말,
"저희가 여러분들에게 에너지를 드려야 하는데, 오히려 저희가 여러분에게서 에너지를 받았어요."
그리고 뉴욕팬미팅에서 했던 말 "You guys are our energy and you guys are our fuel."
일본에서 그야말로 '60만장의 신화'를 달성한 거룩한 곡인 Mr.Taxi가 서울콘서트에서 팬서비스 차원으로 "한국어 버전"으로 번안되어 불뤼웠었는데, 그 곡이 마침 이번 앨범에 보너스트랙으로 실렸습니다^^
뉴욕의 택시같은 컨셉으로 노란색과 검은색이 조합되어 번뜩거리던 무대의상도 새롭고 좋았지만,
노래 중반부에 뒷편으로 흐르던 파니의 'anywhere~♬'도,
브릿지에서 시카-파니-태연의 테크를 타며 부르는 '굿바아아아아~이~' 부분도 좋았던 것 같아요.
이 택시는 소녀들이 그렇게 부르짖던, 바로 그 '드림카'인가요?ㅎㅎ
아니면 밤 12시에 타면 서울에서 경기도까지 3만원에 쏴주는 크레이지총알택시...그분의 택시인가요ㅋ
아니면 지갑을 쥐어주면 서울 어디든 15000원에 가준다는, 바로 그 대리운전인가요(.....무리수였네요)
런데런과 비슷한 비트와 템포와 느낌이지만,
이 곡을 일본어로 들었을 때는, 한국인이 부르는 일본어곡의 묘한 느낌과 함께,
제시카 티파니가 부르는 일본식 영어의 느낌도,
그러면서도 숨길 수 없는 영어 네이티브만의 Supersonic n' hypertonic의 하이테크한 느낌도
모두 묻어나와서 절묘한 흥분감을 주는 곡이다, 란 느낌이 들었었어요.
사실은 한국어로 거의 직독직해를 해놓아서(원래 배포하려던게 아니었는지;)
오히려 한국어버전에서는 그런 묘한 김장감은 주지않지만(웃음)
말랑말랑하고 가녀리고 섬세한 노래만 마냥 부를 것 같던 소녀들이(적어도 일본 정규1집 자켓의 그 여신들은)
정작 무대에서는 이렇게 강한 노래와 안무를 들고 나타날 줄은, 일본의 팬들도 신선했겠죠?
그러니까, 그렇게 너도나도, 숨겨졌던 소녀들의 매력에 푹 빠지신거겠죠ㅠㅠ소녀들은 우리껀데ㅠㅠ
일본 활동 중에 가장 처음으로 발표했던 오리지널 일본곡으로, 발표 후 오리콘 데일리 차트 1위를 기록했던 노래입니다. 7월에 있었던 콘서트에서, Mr.Taxi의 한국어 버전을 듣는 순간 '아하! 한국에서 발매될 앨범에도 나오겠구나~' 했었는데요. 역시나~ 3집 정규 앨범에 실렸습니다. 일본어 버전을 먼저 들어왔기에 더 익숙할 수 밖에 없는 상황에서 처음 한국어 버전을 들었을 때는 일본어 버전이 더 편하게 느껴졌는데요. 이제 한국어 버전도 꽤 귀에 익어서 둘다 좋습니다. ^^
"택시 택시 택시 즉시 즉시 즉시" 등의 후렴구가 강하게 각인되는 것이 특징적이고 스타일리시한 편곡이 매력적입니다. 무엇보다 우리 티파니 파트가 다양하게 많이 들어 있어서 팊소원들이 달달하게 햄볶는 곡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 일본 아레나 투어에서는 노래 시작과 함께 각 도시의 이름을 부르며 "R U ready? Let's Go!" 하고 지르는 파니의 목소리가 늘 듣기 좋았어요.
곡 전반에 지속적으로 등장하는 "수퍼소닉~ 하이퍼토닉~"이나, 코러스로 들리는 "애니웨이~" 등 곳곳에서 파니를 만날 수 있어서 제겐 완전 좋은 곡입니다. ㅎㅎ 이 뿐만 아니라 높은 음을 내는 태연이와 어우러지는 낮은 음의 티파니가 만든 태니 조합의 클라이맥스도 멋지고, 마지막 부분에 제시카, 태연이와 함께하는 "오우 예에에~" 하며 지르는 목소리도 너무 예쁘고 매력적입니다. (파니의 다양한 매력이 쏟아지는 미스터택시!!)
후렴구의 매력포인트!는 아무래도 여권에 독수리 그려져 있는 오리지널 네이티브 스테파니의 위력! Mr.Taxi!를 외치는 a와 x의 발음이 미치도록 환상적이라니까요! 특히 뮤직뱅크 컴백에서 라이브로 들려준 미스터택시 후렴구리드보컬 파니는 정말 최고입니다. 헤드폰을 통해 쩌렁하게 울리는 녀석의 목소리 때문에 어찌나 흐뭇하고 짜릿했던지 말입니다. ^^
차량 핸들을 양손으로 움직이는 메인 안무, 탁탁 끊어지는 비트에 맞춰 튕겨내는 안무, 간주에서는 폭풍 후진할 때 발휘하는 한손 핸들링까지! 아이들이 보여주는 무대가 갖고 있는 매력 또한 환상적인 곡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방송 3사의 컴백에서 모두 미스터택시 무대를 볼 수 있어서 얼마나 행복했는지 이거 말로 다 못합니다? ㅎㅎ
제 점수는요!!
소녀시대 정규3집 앨범 "더 보이즈"에 대해서 말해봐요^^
* 스펀지황
꽤 오래 기다려왔어요^^ 앨범을, 한국에서 활동할 날을, 소녀들이 무대에서 빛날 날을.
그리고, 소녀들은 약속대로 돌아왔습니다. 약속대로, 우리가 손을 뻗으면 닿을 수 있을 것 같은,
변함없는 미소와 개그와 우정어린 모습으로. 방송을 하고 예능을 하고 노래를 부르고 웃음을 주고.
그리고 이제서야, 조바심내고 있던 팬들에게 안정감을 주고.
4년째라서, 어쩌면 아직도 좀 서툰면이 있을지도 모르겠고, 서로에게 불만도, 장점도 단점도 눈에 보일지 모르지만
어쩌면 그래서 서로 투닥거리면서도 서로를 잘 아니까, 이해해줄 수 있어서 더 옆에서 잘 챙겨줄 수 있는
그런 연인같은 관계가 되었는지도 몰라요 소원과, 소녀들이.
이런저런 일들이 있었고, 외국생활을 오래했고, 바쁘고, 다른 팬들 챙긴다고 투정도 부리고 했지만,
소녀들은 항상 어느쪽 어느 곳 할 것 없이 똑같이 사랑을 주고, 똑같이 열심히 노래를 불렀어요.
그리고 똑같이, 사랑스럽고 믿음직한 앨범으로 돌아왔습니다.
2집보다도, 미니앨범보다도, 이젠 꽤 리스트가 몇장을 넘고 넘어가는 OST들로 다져온 실력들, 노래들..
그리고 "자신감이 생긴" 소녀들의 모습이 눈에 엿보여서, 뿌듯했던 앨범이기도 했습니다.
혹자는 타이틀에 대한 호불호가 있을지도 모르지만, 어떤 노래는 강하고 어떤 노래는 너무 약하고,
통일성이 없다 운운할지 모르지만, 어쩌면 너무 촘촘하지 않아서 편하게 귀에 와닿는 것들도 있지않을까요?
'소녀시대'가 딱히 정해진 컨셉이 있지 않아도 상관없어요.
봄날의 가사처럼, 음악을 전해주는 사람과, 그 음악을 듣는 사람이 서로에게 기댄 온기, 위안, 위로.
같이 걸어나가는 소소한 재미, 새로움, 작지만 매일 다르게 다가오는 설레임이 있어
이번 앨범은 아마도................'정다운 앨범' 이라고 말하겠어요 저는.
* 티파니웃는걸
강렬한 타이틀곡 "The Boys"와 이미 히트곡이자 멋진 노래 "Mr. Taxi", 으아니 이런 스타일을? "OSCAR"와 "Trick" 그리고 "Top Secret", 소녀다운 귀여움을 말해준 귀여운 노래 "텔레파시" "Say Yes" "My J" "Lazy Girl" "비타민", 보컬 역량을 잘 드러내준 발라드 "봄날" "제자리걸음"까지 이번 3집은 다양한 스타일의 느낌과 새로운 충격(!)을 경험할 수 있는 종합선물세트 같습니다.
또한 지금까지 보컬의 비중이 높지 않았던 멤버들의 파트 참여가 눈에 띄게 많이 늘었습니다. 멤버들에게 비교적 골고루 파트가 분배되었기에 아이들의 역량 성장을 느낄 수 있었던 점을 높이 평가하고 싶습니다. 특히 보컬 윤아의 성장은 괄목할 만한 성과라고 생각합니다. ^^ 파워 랩핑을 선보인 랩파니, 랩썬, 랩효, 랩율, 랩셩, 랩융의 경우에는 크나큰 벽을 넘어서는 도전을 했는데요. 그 도전의 과정과 성과에 대해 큰 박수를 쳐주고 싶습니다.
파니도 그랬고 아이들이 이번 앨범을 준비하면서 정말 힘들었다고 했습니다. 다양한 장르와 새로운 보컬 및 랩핑 스타일, 난해한 가사 등 수 많은 난관들이 있었겠죠. 그 뿐만 아니라 오랜만에 한국에서 앨범을 내고 활동하게 되는 것이기 때문에 너무나 많은 긴장감과 압박감을 느꼈을 겁니다. 무엇보다 팬들을 실망시킬까봐 얼마나 전전긍긍했겠는지요.. 뉴욕 팬미팅에서의 파니가 한 말을 통해서 충분히 느낄 수 있었습니다.
Honestly this album was such a tough. We were really worried, what it might be like what if we disappointed you guys, what if is not enough..
솔직히 말하면, 이번 앨범은 정말 힘들었어요. 우리는 정말 많이 걱정했어요. 이를테면 우리가 팬들을 실망시키면 어쩌지, (우리의 결과물들이) 충분히 멋지지 않으면 어쩌지.. 하는 것들을요.
하지만 우리 아이들은 이 모든 것을 이겨냈고 성장한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그래서 우리 소원들은 이 앨범이라는 결과물에 대해 충분히 만족하고 고맙습니다. 아이들의 노력과 다양한 시도에 대해 박수치고 있고 더 큰 목소리로 응원합니다. ^^
이런 우리들에게 파니는 이런 말을 해주었습니다.
You think that we don't know, but we know! You guys are all there. So thank you, thank you a million times I can't thank you enough.
여러분들은 우리가 잘 모를거라고 생각하겠지만, 하지만 우린 다 알아요! 여러분들이 항상 거기에 있어왔다는 걸. 정말 고맙습니다. 수백만번을 말해도 그 고마움을 다 말하지 못할 거에요.
이 녀석.. 말을 어쩜 이렇게 진심을 담아서 예쁘게 하는지요. 우리 파니도 우리 소원들의 마음을 다 안다네요. ^^ 우리도 또한 소녀들에게 수백만 수천만번을 고맙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 일본에서 활동했던 곡들 중에 팬들에게 좋은 평을 들었던 "Let it Rain"의 한국어 버전이 (아마도 나올?) 3집 리패키지 앨범에 수록되지 않을까~ 예상해봅니다.
팀티파니ers의 소녀시대 정규 3집 앨범 "더 보이즈" 리뷰 어떠셨나요?
여러분도 감상하시고 함께 이야기를 나누어 보아요^^
"내↘가↗심사위원이다~제가 추천할 노래는요~"
혹은
이번 앨범에 대한 여러분들의 감상문을 나눠주셔도 좋을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