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 같으면서 다른, 소녀시대 4th 미니앨범/"미스터미스터" 리뷰 by 팀티파니

2014. 2. 25. 08:01팀.티파니::(팀포스팅)/같으면서다른리뷰



소녀시대 미니 4집 "Mr.Mr" 

[Girls' Generation 4th Mini Album "Mr.Mr"]
2014년 2월 24일 음원공개 [Release 24-02-2014] 















같으면서도 다른, 소녀시대 미니앨범 "미스터 미스터" 리뷰 by팀티파니
Girls' Generation The 4th mini Album "Mr.Mr" Review by Teamtiffany



정규앨범을 기다려왔는데 여러가지 사건사고도 모자라 뜬금없는 미니앨범에, 뜬금없는 기습발매 등등
"소원이 늘 호구지..ㅠㅠ"라는 울분을 토하고 잇던 찰나,
그래요. 소원은 바보에요. 음원 공개되고나서 그 모든 불만이 쏙 들어갔습니다ㅠㅠ
노래 스트리밍하고 다운받고 홍보하고.. 정줄놓고 달리기 시작했습니다!
우린 소녀들만 보고 달리는 '솟밥'들이니까요 :)


**

팀티파니의 24번째 팀포스팅은 
백년만에(!) 돌아온 소녀시대의 미니앨범 리뷰입니다. 
급하게 올리느라 타이틀 리뷰만 해서 올려봅니다. 전곡 리뷰는 최대한 빠른 시간내에 해볼 예정이에요.
부족하고 서툰 글이지만 전부 다 업데이트 될 때까지 조금만 기다려주시면 좋겠네요^^;



Mr.Mr.

아티스트
소녀시대
앨범명
The 4th Mini Album “Mr.Mr.”
발매
2014.02.24
배경음악다운받기듣기


 Mr.Mr

 작사 조윤경, 김희정  |  작/편곡 The Underdogs



티파니웃는걸

찌그려트려 왜곡시킨 강렬한 부스팅 사운드가 인상적인 도입부에서 내지르듯이 뱉어내는 고음으로 '고(go)'를 라임 삼아 처음부터 소녀시대의 파워를 드러낸다. 대중적인 히트를 가름하는 후렴구는 전체가 입에 착착 붙는다기 보다는 소리가 울려퍼지는 공간 이곳 저곳에서 소녀들이 외치는 '미스터미스터'가 자꾸 귓가에 맴돌면서 강한 중독성을 발휘한다. 기존의 소녀시대 곡에 비해 후렴구의 파워가 다소 약하다는 생각이 드는 면도 있는데, 어떻게 보면 반복적으로 들려지는 '미스터미스터'라는 단어만으로도 대중들이 이 노래를 기억하게 만드는데 포인트로 부족함이 없을 수도 있겠다.

티저에서 먼저 접했던 사운드가 2분 35초 이후에 간주로 나타나는데, 이 사운드가 난 상당히 매력적이고 무척이나 힘있게 다가온다. 강하게 귀를 때려주는 에너제틱한 이 사운드를 어떤 모습으로 무대에서 표현할지 벌써부터 소녀시대가 보여줄 다이나믹한 안무가 기대된다.

이 곡에서 특별하게 느껴진 티파니의 보컬에 대해 얘기를 해보자. 우선 티파니는 중저음의 매력적인 음색을 갖고 있기에 기존에는 주로 높지 않은 음역대에서 자신의 진가를 발휘해왔다. 티파니는 데뷔 초기에서부터 몇 번의 성대결절을 거치며 음색 역시 지속적으로 변화를 거쳐왔는데 이십대 중반에 들어서면서부터는 강력한 파워를 바탕으로 힘있게 음을 끌어올려 하이노트를 임팩트있게 표현하는 모습도 보여주고 있다. (특히 최근 일본 3집의 'My Oh My'와 블레이드앤소울의 삽입곡으로 먼저 중국어버전으로 공개되었던 'Find your soul'에서 티파니가 표현해내는 고음의 애드립은 최고의 찬사를 보내주고 싶을만큼 파워풀하고 매력적이다.) 이 곡 후반부에서 쭉쭉 뻗어올라가는 티파니의 고음과 부드러우면서도 힘있게 물결치는 바이브레이션과 애드립이 티파니가 가진 마성의 보컬이 무엇인지를 들려준다. 무대에서도 라이브로 이 파워를 유지하면서 표현할 수 있게 많은 연습을 통해 잘 단련되어 있기를 바래본다. (사실 이건 말해야 무엇하나, 최고의 연습벌레인 티파니인데 훗훗)


사실 전반적으로 가사는 조금 오그라드는 면이 없지 않는데, 이는 당당하지 못한 '소년'에게 특별하고 성숙한 최고의 남자(mr)로의 업그레이드를 요구하는 파워풀한 여성의 외침이라 더 그럴 수도 있겠다. 가사가 좀 더 자연스러웠다면 어떨까, 그랬다면 무대에서 노래하는 소녀시대도 더 감정이입이 수월하지 않을까, 그리고 그 음악을 소비하는 리스너에게도 더 어필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다소 아쉽게 느껴진다. 이런 점에서 이 노래가 영어 가사로 불려지면 색다른 느낌을 줄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나의 경우, 노래 가사를 바로 알아 듣지 못하는 외국곡일 때 그 사운드와 멜로디, 리듬이 먼저 귀에 쏙쏙 꽂히면 그 노래가 더더욱 좋아지는 경우가 많다.)


이 곡을 들으면서 소녀시대의 2011년 3집 타이틀곡인 'The Boys'가 계속 떠올랐는데 작곡가가 세계적인 프로듀서란 점이 같고 노래의 가사도 일면 상통하는 부분이 있어서일 수도 있겠다. 의도하진 않았겠지만 대중적인 호불호가 있을 것 같다는 면도 비슷할 듯 하고. 냉정하게 말해서 노래만 공개된 현 시점에서는 이 곡이 모든 대중을 휘어잡을 만한 위력이 있는지는 사실 나는 아직까지 물음표다. 이 노래가 말하고자 하는 컨셉을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 뮤직비디오를 봐야하고, 곡의 힘을 더 업그레이드하여 느끼기 위해서는 무대를 봐야하겠다. 그리고 그 후에 다시 이 곡을 더 제대로 평가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하지만 내가 소원으로서 확신하는 것은, 소녀시대가 무대에서 노래하는 '미스터미스터(MrMr)'는 음원이 가진 힘을 넘어 더 강력하게 대중에게 어필할 것이라는 점! 무대에서 더욱 완전해지는 노래일 거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스펀지황

티저가 나왔을 때, 수술대와 온갖 장기 모형과 왠지 힘이 빠진 남자의 모습을 보여줌으로 해서 사실은 '남자와 밀당을 하는 나쁜 여자' 컨셉이거나 '헤어졌거나 권태기인 남친에게 복수를 하는 여자' 뭐 이런걸 상상했었다(웃음) 주사와 심장, 마스크 이런게 나오길래. 생각해보니 '런데런'때 이미 그런 컨셉을 해서 또 할 것 같진 않겠단 생각도 들었지만. 그런데 노래를 듣고 다시 티저를 보니 사실은 '남자를 요리하는 여자' 가 아니라 '의욕상실의 남자에게 힘을 주는 여자'의 컨셉. '병원'은 아픈걸 낫게 해주는 의미니까, "지친이에게 위로를 전하고 다시 일어설 수 있는 용기를 북돋워준다" 라는 의미였던 것 같다. 힘내와 비타민처럼 발랄하고 살랑거리는 노래도 있지만, 소녀들은 역시나 강렬하고 진취적인 사운드를 들고 우리곁으로 돌아왔다. 마치 독감예방주사가 맞을땐 따끔해도 시간이 흐르면 아팠던 몸이 슬슬 나아가는 것처럼. 


발랄한 노래는 아니고 그렇다고 SMP같이 지나치게 강렬한 스타일도 아니다. 장르는 살짝 애매모호하지만 의외로 실험적인 멜로디를 던져봤던 I got a boy때와는 다르게 기승전결이 충실히 있고, 소녀시대가 늘상 애용하는 중간댄스타임도 들어있고(기존보다 더 길어진 느낌) Gee이후로 당분간 쓰지 않았던 반복구문 후렴구도 들어있다. Gee때처럼 이 곡에 Mr.라는 단어가 몇번이나 들어갔는지 세보는 것도 필요하겠다!(웃음) 예전 스타일의 기준을 따르면서 비트는 느슨해지고 애드립이 한층 더 강화되어 멜로디가 전작보다는 좀 익숙해졌다. 최근 노래 중에서는 일본앨범 중 '모터사이클'과 비슷한 느낌이 나는 것 같기도 하고, 후렴구 애드립이 늘어 듣는 귀가 엄청 화려해졌다. 더보이즈때부터 야금야금 써먹고 있는 '미니 랩파트' 살짝 첨가된 점도 들리고. 중간부분에 멜로디 독주가 있어, 분명 이것도 다만세처럼 김댄스-최댄스-권댄스라인의 화려한 안무를 볼 수 있는 파트이지않을까 싶은데 그부분도 기대가 된다. 


그나저나, 앨범 전체적으로봐도 왠일로 파니의 고음과 애드립이 많아서;; 라이브 할 때 목을 상하진 않을까 매우 걱정이 되는 부분이 있는데 실제로는 어떨지 궁금하다.


전체적인 가사는 다시만난세계,힘내,비타민,The Boys,트윙클,OMG의 뒤를 잇는 '힘내'시리즈의 연속인듯 보인다. 하지만 자세히보면 단순히 힘을 북돋우는 노래뿐만은 아니다. "상처로 깨진 유리조각도 별이 되는" 같이 야들야들한 단어도, "네 앞에 (누구보다 먼저) 널 던져" 같은 진취적인 가사도 들어있지만 가사를 끝까지 잘 보면 "나를 빛내줄" 이라는 가사가 튀어나온다. 커플이라는 설정을 빌려 가사의 배경을 마련해놨다. '우리 두 사람' 중에 어느 한쪽이 주저앉아 있으면 계속 신경쓰이고 사실 남들에게 내보이기에도 어색한 면도 없잖아 있다. 또 매사 자신없어하고 진취적이지 못한 상대가 답답하기도 할테고. 나도 남들한테 '멋지고 행복해보이는 커플'이고 싶은 욕심. 그래서 계속 끊임없이 소녀들은 용기와 힘을 노래한다.

제목은 Mr.Mr. 전작의 'Boys'에서 약간 업그레이드 되었는데 소녀들의 성장에 노래가사도 발맞춰가는 것 같다. 소녀들이 '오빠오빠' 하고 불렀던 시절부터 지금은 '성인남성'을 전제로 하는 '미스터'라는 대상이 나오기 시작했다. 조만간 '우리 결혼할까요' 같은 가사가 나오려나...(벌써부터 ㄴ...눈물이 앞을....흑흑) 여전사였다가, 꾸러기였다가, 질투심에 불타는 여친이었다가, 귀여운 여동생이었다가. 소녀들은 이런저런 컨셉으로 끊임없이 새로운 모습으로 다가와서 힘을 주고 부추겨준다. "나도 이렇게 노력했으니 이젠 네가 변할 차례야" 라고. 이런저런 사건사고(?) 덕분에 날짜상 2월말~3월초에 활동하게 되었는데, 생각해보면 3월초는 모든 것이 '시작,새출발,변화'의 날이니만큼 '네 안의 모든 것을 끌어내 한발 앞으로 나아가'를 꿈꾸는 Mr.Mr.의 가사로서는 어쩌면 딱 좋은 시기일지도 모르겠다. 화이트데이에 여친이 불러줘도 좋을 것 같다(물론 나는.....................ㅠㅠ크흙)    


"소녀시대는 무대안무를 봐야한다" 라는 말이 있듯이, 노래만 들어서는 당최 어떤 느낌인지 이해하기가 쉽지않지만, 안무가 적절히 더해지면 시너지효과가 분명히 크게 작용하니 꼭 무대를 보길 바란다.  

 





 

팀티파니ers의 소녀시대 미니4집 앨범 "미스터미스터" 리뷰 어떠셨나요? 
여러분도 감상하시고 함께 이야기를 나누어 보아요^^

"내↘가↗심사위원이다~제가 생각하기에는요~"
같은
이번 앨범에 대한 여러분들의 감상문을 나눠주셔도 좋을 것 같아요^~^
 


팀티파니는 당신의 이야기가 '너므너므으~!!!!' 궁금함미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