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12. 31. 20:01ㆍ팀.티파니::(팊사전)/TIFF8 NEWS
2022 티파니 8대 늬우쓰
올해 소녀시대에게는 참 많은 일들이 있었죠.
라고 시작했던 작년의 총결산처럼, 올해 또한 정말 많은 일들이 있었답니다.
파니의 여권을 뺏어달라고 정화수를 떠놓고 한국대사관 쪽으로 삼보일배를 하..........려던 마음만 굴뚝같았던(??) 지난날이 떠오르는 작년을 지나, 마치 그런 소원들의 애타는 맴을 알아봐 주기라도 한 듯 일 년 내내 이런저런 활동으로 한국에 '뙇!' 붙어있어 준 올해가 되었습니다. 기다리고 기다렸던 소녀시대 활동, 언제나처럼 깨알 같은 멤버들과의 하루하루, MC로 셀럽으로 화보 촬영 장인으로 동에 번쩍 서에 번쩍 나타나던 날들, 소중한 목소리가 담긴 앨범, 다양한 화보 촬영과 바디케어 브랜드 광고모델, 그리고 마침내 염원하던 배우로서의 첫 발까지 꽉꽉 채워서 매일이 크리스마스 선물과 같은 한 해였던 것 같아요. 길고 긴 겨울의 터널 같았던 팬데믹 시기를 지나 이렇게 다시 서로의 얼굴을 보고 즐기는 게 얼마나 소중한 일인지를 깨닫게 되었던 전에 없이 알찬 하루였기도 하고, 내일 파니가 뭘 할지 기다려진다는 것, 어딘가에서 화면에 얼굴을 비추고 있겠지라고 걱정 아닌 안심을 할 수 있는 것이 얼마나 신나는 일인지 느끼는 기분. 그런 마음이 모여 내년을 기다리게 하는 오늘이네요.
올해 여러분들은 과연 또 어떤 한 해를 보내셨나요?
01 미라클집 막내딸 레이첼
기다리고 기다려서 드디어 맞이한 우리 레이첼! 3시간짜리 뮤지컬에 비하면 정말 찰나의 순간이었지만 오늘도 오세현 대표 옆에서 영어로 조잘거리며 검은 머리 휘날리는 진짜 지구상 어디에선가 '미라클의 레이첼'이 살고 있지 않을까, 그런 마음이 드는 드라마였던 것 같아요 (일단 저는 아직도 빨간 슈트 앞에 드러누워 있습니다만 O-<-< 그...그렇게 다가오면....-/////- 후하후하). "첫 작품을 한 걸음 한 걸음 벽돌 쌓듯 단단하게 나아갈 수 있어 좋았다"라고 말하는 파니의 인터뷰를 보았습니다. 첫 데뷔작인데 올 한 해 최고 시청률을 기록한(!!!!!!) 대단한 드라마에 참여하게 되어서 그래도 많은 이들의 기억에 남겠구나, 싶어서 뿌듯하기도 했네요. 마지막 회에 레이첼의 근황이 나오지 않아 작가를 원망하기도 했지만, 많은 이들의 상상 속 레이첼은 아마도 미국지사장이 되어 훨훨 세계를 날아다니고 있으리라, 또 누군가를 쪼아대며 살고 있겠지... 하며 혀를 끌끌 차는ㅋㅋ 지금의 우리 지금의 우리가 남았네요. 연기를 꽤 오랫동안 해온 다른 멤버들과 비교해서 아직은 어색하고 너무 튀나? 싶은 의구심도 들고 화면 하나하나가 걱정이 묻어나기도 했지만, 일단 무사히 끝났습니다, 끝났고요.
그러고 보니 종영 후 인터뷰에서 조한철 배우님이 연습생 시절 연기 선생님이었다는 일화를 전했는데, "레이첼과 비슷한 교포였던 제가 레이첼 역을 맡은 것도 신기하다고 하셨다."라는 말이 인상적이었던 것 같아요. 언젠가 파니가 연기 연습을 하다가 아저씨 나한테 기대면 안돼요....랬나? 뭐 이런 느낌의 대사 연습을 너무 진짜같이 해서 효연이가 깜짝 놀랐다던 일화도 있었는데 말이죠ㅋㅋㅋㅋ 첫 상대역으로 송중기, 박혁권 배우와 함께 한 것도 크나큰 선물이었던 것 같고요. 대작 드라마에 궁녀 3 정도로만 나와도 너무 멋지다 할 것을 드라마 내내 메인 캐릭터 옆에 붙어있다니(!) 여하튼 미국에서부터 열심히 배우고 익혀온 감각을 살려서 조금씩 해나가다 보면, 언젠간 우리가 "신인상 티파니 영"이란 타이틀을 보는 날도 오지 않겠어요?(일단 제가 그 광경, 보고 싶습니다)
내년에도 벌써 잡혀있는 스케줄들을 보아하니...후후 미쿸 안녕...파니는 우리 꺼야!
02 열정(만) 가득한 홍보부장 티매니저
<소시탐탐>은 "너무 파니라서, 파니 다운, 파니니까 할 수 있는" 그런 프로그램이었던 것 같아요. 예능이나 리얼리티라기보다는 "그냥 이게 우리 파니에요"라는 걸 또 한 번 보여주었던 방송이었다고 할까. 열정은 많은데 뭔가 어설프고, 프로페셔널하긴 한데 진지함이 너무 지나쳐 당황을 안겨주기도 하고(그래서 대체 상추를 머리 위로 올리는 '힙(HIP)'은 어디서 배워온건데...ㅠㅠ), 하지만 눈물 많고 변함없는 다정함이 묻어나고, 귀여운 막냇동생 같았다가, 방향성 확실한 디렉터로서의 모습도 보여줬다가 하던 모습들이 고스란히 담겨 있어요. 숨소리만 들어도 누군지 알 수 있을 것만같은 우리 멤버들과 함께 한, 방송 같은데 일상같고 자유롭지만 또 방송이기도 한 그런 프로그램이었죠. 기억 속 저편에 묻어놓았던 경산이와의 만남도 있었고, 변함없는 숙소이모의 김밥속 추억, 언제나 함께 있었던 제일 친한 친구와 손을 잡고 칭찬을 하는 타임이나, 여러가지 게임과 상황극을 하면서 친분을 다지기도 하고, 잠시 쉬어갔(야만 했)던 날들에 대한 회상과 함께 미래를 생각해보는 순간을 가진 에피소드들이 다시금 새록새록 떠오르네요.
아무리 여러 활동을 했더라도, 결국 파니가 있을 곳은 소녀시대 안 '나의 자리'지, 싶기도 하고 '모두와 함께라면' 두려울게 없었던 시절을 뒤돌아보며 많은 생각을 하는 시간도 되었고 말이죠. 소중하고 놓칠 수 없는 인연들, 떨어져 있었지만 늘 연락을 자주 하고 마음은 가까이에 있었던 날들이 고스란히, 소녀시대라는 이름에 녹아들어 있는 것을 마치 보석함을 열어보듯 가만히 열어보았던 올해였던 것 같아요. 늘 우리 친해요! 라고 하던 지난 시간이 있었지만 사실은 이렇게 눈으로 직접 보고 즐길 수 있어서 더 안심했다고 할까, 가끔은 '그걸 보고야 믿냐!' 싶은 참 야비한(?) 팬의 마음이 되기도 합니다만, 우리 소시 누가 홍보해, 그건 바로 나지! 모드로 똘똘 뭉친 파니의 적극적인 홍보모드에 안심했던 날들이기도 했으니까요.
그래서 올해 정한 지각비(10분에 만원 콜?)는 과연 누가 냈을 것인가...
03 무대에 서는 여자
작년에 파니가 마스터로 활동했던 <걸스플래닛999>를 기억하시나요. 그 오디션을 통해 데뷔한 케플러(Kep1er)가 롤모델로 '티파니 마스터님과 소녀시대'를 꼽았다는 기사를 봤던게 올해 초였네요. 소녀시대가 롤모델의 이름으로 거론된게 사실 원투데이는 아니지만(?) 이쯤되니 이제 소녀시대가 정말 많은 소녀들에게, 연습생들에게, 꿈을 꾸는 사람들에게 어느 정도의 발판, 나아갈 길의 역할을 제대로 해주고 있는 것 같아 그런 기사를 볼 때마다 제가 다 뿌듯하고 그래요. 작년에는 <걸스플래닛 999>로 많은 꿈과 희망들을 만났다면, 내년에는 또 <피크타임>이 기다리고 있네요. 오디션 프로그램의 마스터를 여러번 하면서 "프로듀서의 느낌으로 보고있다"란 말을 많이 했는데, '현역 가수'인 파니에게도 그들을 보면서 늘 초심을 생각하고 새롭게 무언가를 하는 과정을 지켜보는게 누구보다 마음에 와닿는 기분을 느끼게 해줄 것 같아요. 다른 멤버들도 퀸덤이나 방과후설렘 같은 프로그램을 하면서 많은 소녀들을 만나고 에너지를 얻었다면, 파니 역시도 다시한번 피크타임을 통해서 좋은 인재를 선발하고 파니와 좋은 경쟁을 할 샛별들을 키울 수 있으리라 기대해봅니다.
시카고 지방공연을 다니면서 그동안 가지 못했던 국내 여행도 하고 강변이나 바닷가에서 경치를 즐기거나 대본을 읽거나, 운동을 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해서 다양한 모습을 볼 수 있었던 해였죠. 열정적으로 임했던 시카고가 끝나고 당분간은 드라마 배우의 모습을 더 선보이긴 했지만 사실은 뮤지컬에서의 모습이 정말 좋았었어요. 마음껏 노래하고 수많은 배우들 속에서 자신의 자리를 지키던 모습, 최정원, 윤공주 등 최고의 배우와 상대역을 하면서 상황에 대처해가는 역할, 스토리를 이끌어가는 역할에 대해서도 많은걸 배우는 해였길 바랍니다. 다음 공연은 뭘 하게될지 모르겠지만, 그때에도 아 이건 티파니다, 싶은 좋은 배역을 만나기를.
그리고 올해 역시 K-POP콘서트에서 MC를 맡았는데요, 올해는 사실 수많은 무대나 MC를 어떻게 했는지는 기억도 안나고 야외행사인데 비가 와서ㅠㅠ 영상을 지켜보는 내내 감기에 걸리지 않을지, 들어가서 따뜻한 물로 샤워하고 잘 자기만을 바란 그런 시간들이었네요. 물론 파니는 프로답게 안정적이고 글로벌한 진행감각을 선보였지만, 방송 화면에 비춰지지 않는 순간을 만들어나가는 스탭과 연예인들은 정말 힘들게 한장면 한장면을 만들고 선보였던거겠죠. 갑자기 하기 싫다고 안할 수도 없고, 화려한 조명과 드넓은 무대, 예쁘지만 다소 불편한 복장에도 항상 환한 미소를 비춰야하는 현실도 그렇고..
마지막으로 가온차트 시상식 얘기도 잠깐 해볼까봐요. 시상식 수상자로 나갔던 예쁜 노오란 병아리(?) 파니. 마침 공연장에서 태연이도 만났는데요, 사실 이때 팬들이 바랐던게 파니가 시상하고 태연이가 수상하면 그림 좋겠는데? 싶었지만....가온 눈치챙겨(....) 그래도 예쁘게 잘 나오고, 시상자 수상자에 전부 소녀시대 이름을 올릴 수 있어서 뿌듯했어요. 이렇게 올해 역시도 MC와 수상자 등 여러 순간들 속에서 우리 파니 참 마니도 고생했다, 생각했네요.
내년엔 많은 함성소리와 응원을 들을 수 있는 현장을 자주 가는 것도 좋지만 부디 지붕 있는 곳에서...
04 Forever1, 소녀시대와 소원은 영원히
8명이 모여 혼돈의 카오스 속 스케줄을 각자 치르느라 염원하던 콘서트까지는 진행하지 못했지만, 그래도 콘서트급(!) 팬미팅으로 한달을 꽉 채워 마무리할 수 있게 된 것이 가장 뿌듯한 기억으로 남게되었네요. 우리는 한달동안이지만 사실 소녀들은 거의 1년여를 물밑에서 열심히 준비를 해오고나서야 마침내 열린 "기다리고 기다렸던 컴백" 소식. 리얼리티 <소시탐탐>도 물론 좋고 다양한 예능에서 늘 봐오던 익숙한 모습들 깨알같은 인터뷰들을 보고 즐긴 것도 물론 좋았지만, 사실은 무대에서 노래하고 춤추는 소녀들의 모습이 가장 절실했던 것(!). 물론 지난 5년동안 쉼없이 계속 무대생활을 했던 태연이나 효연이도 있었지만, 너무 오랜만에 무대=윤아, 무대=서현 이게 가능해졌다는 사실이 그냥 막 좋았던 것 같아요. 근데 올해는 예전에 비해 "4K직캠, 개인캠"이 생겨서 드디어 우리 소시도 방송국에서 제공하는 초초초고화질 영상을 추가로 볼 수 있게 된 점이 가장 새로웠달까요. 사실 우리 맴 속에서는 언제나 최고지만 특히 이번 직캠들은 썸네일 한컷짤도 너무 절묘하게 여신님들이라서 이번 방송국 직원 대체 누구냐 상줘라ㅠ 이런 마음도 가졌었고(후후) 진짜 보는 제가 전율 속에 뜨거운 마음이 가진 느낌이었달까!!
사실 그냥 한곡이 있는 기념싱글이어도, 스페셜 싱글이어도 뭐든지 목소리만 들어있는 앨범이라면 충분하다 싶었는데 예? 앨범이라고요? 정식 앨범이요?! 게다가 멤버들의 자작곡이 들어가요?!? 이건 마치 한여름의 크리스마스같았던 시절. 짧고 짧은 방송국 투어가 끝나고 팬미팅을 기다리는 시간, 그리고 팬미팅날의 다양하고 다채로운 영상과 공연들을 보면서 왠지 목이 먹먹하게 잠겨오던 기분, 저만 느낀건 아니었겠죠. 이게 또 언제일까, 그런 쓸쓸한 마음도 살짝 들긴 했지만, 그래도 기약없었던 과거 보다는 언젠가 다음 앨범이 올거야! 싶은 희망을 가지고 사는게 더 슬기로운 팬의 생활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어요. 바쁘고 정신없는 시간들 속에서도 팬들 본다고 항상 웃고 잠도 못 자가면서 열심히 활동해준 소녀들 칭찬해! 언제나 고맙지만, 올해는 5년치만큼 더 고마웠어.
여전히 소녀시대팬이라고 말하고 응원봉을 들고 앨범을 살 수 있어서 그저 고맙기만 했던 하루하루들.
05 예능맛집 그들이 돌아왔다
소녀시대의 현역 컴백은 올 한해 한국의 예능 시장에도 한번 태풍같은(?) 바람을 몰고 왔죠. 팬데믹으로 인해 많은 방송과 행사들이 줄지어 사라지고 축소되어 설 자리도 보여질 자리도 많이 없어지긴 했지만 그래도 메인 방송들은 늘 소녀들을 그리워 하고 있었고, 활동을 워낙 길고 오래 한지라 거의 대부분의 예능 MC들과는 친분이 돈독해서 어딜가든 편안하게 활동할 수 있었던 올해. 컴백 기념으로 선보인 문특과 아형과 놀토 등의 예능에서 여전한 개그와 유머, 협력 등을 선보였습니다.....(만 파니는 올해도 여전히 특별히 두각을 비치진 못해서 안타까우....) 그나저나 2022년 새롭게 업데이트된 수영버전 '수꼴싫'은 "한국말을 너무 잘해(늘었어)..싸울 때 젤 잘함"이라닠ㅋㅋㅋㅋ 한참 시카고 때문에 발성연습과 발음연습을 해야했을 때부터 늘 인터뷰마다 "구강구조를 잘 써야한다"며...ㅋㅋㅋㅋ 대체 구강구조 무슨 일이냐고(...) 아무튼 이건 사실 돌려말하면 그만큼 한국말이 더 많이 자연스러워졌다는 거겠죠. 우리가 모르는 순간에서도 많은 영어를 쓰고 사는 사람이겠지만 이제 한국어도 많이 익숙해졌다는 점을 알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필기 잘 못하고 듣는 거 잘 못해서 놀토에 나가서도 뭔가 항상 밑자리에 있는 멤버가 되고(눈물) 사실 평소에 정말 음악 많이 듣고 음악작업도 많이 했던터라, 놀토에서만큼은 진짜 훨훨 날아다니며 가사 다 외워서 뽐내고 간식게임 1등으로 이기고 그럴 줄 알고 엄청 기대했었지만... 그래요 파니가 파니했다...........(허탈) 그저 귀엽고 찡찡대는 표정을 보는 것으로 충분했....(아니야! 아니라고!ㅠㅠㅠ) 사실 올해 나간 예능들에서 기억나는건 놀토 야유회에서 효연이랑 윤아의 눈부신 활약, 그리고 언제나 기본 이상은 하는 수영이와 유리특유의 쪼 대결이었지만.. 내년에 나가는 예능에서는 파니도 뭔가 '이건 파니가 다 한 명장면이다!' 싶은 에피소드가 나왔으면 하는 소소한 소망이 있습......
후...문특에서 뜬금없이 끄집어내 준 <뷰티풀걸스>가 갑자기 떠올라버린 과거의 나야....거기 있니 (똑똑)
06 호랭이 선생님이 따로 없는 티디렉터
반고(?)로 활동 중인 수토리에서 "걔가 좀 무섭거든요..ㅠㅠ 호랑이에요!" 라던 수영이의 브이로그, 기억하시죠(웃음) 음악 작업 앞에서는 친구고 뭐고 없는 호오랭이 슨생님 티디렉터의 마스터 클래스...아니고 보컬 트레이너 시간도 있었고, <Forever1> 앨범의 <Villian>녹음을 위한 디렉팅 시간도 있었죠. 내가 가장 잘하는 게 뭔지 정확히 알고 있고, 평소에도 늘 모든걸 음악과 연관지어 생각하고 행동해 온터라 파니에게 음악과 음악작업, 그리고 우리 멤버들의 보컬로서의 특징과 발전가능성이 있는 부분을 어떻게든 캐치해내서 적절하게 배치시키는 능력이 분명 있는 멤버입니다! 이제는 진짜 작사작곡한 기록물이 열 손가락을 넘어서게 되었으니, 파니도 이젠 어엿한 '음악인'이라고 부를 수 있겠죠? 한국 앨범에서는 상냥하고 발랄 산뜻한 느낌을 많이 주었다면, 미국 앨범은 자신만만하고 낮고 깊은 음색이 특징인 곡을 쓰고 불렀습니다. 그러고보면 그래도 SM A&R팀때부터 도움을 많이 받아 체계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되지 않았을까 싶기도 하고, 예전 일이긴 하지만 다른 계통의 음악인인 JYP나 파이스트무브먼트, 쌈디와의 교류를 통해 새로운 눈과 귀를 가지게 되기도 했을 것 같고. 여러모로 음악인으로서 자라나, 자리를 잡게 된 것이 아닐까 싶어요. 물론 아직도 발표된 곡 수는 많지 않고 다양한 분야를 접목하진 않았지만 천천히, 자신만의 길을 찾아갔으면 좋겠습니다.
그러고보면 이번에 소개된 <빌런>은 여태까지의 파니 스타일과 좀 다른 느낌이어서 굉장히 새로웠어요. 솔로곡들에 빠른 비트가 없었어서 그런가, 아니면 이번 컴백에 <광야>가 묻어나서 그런가(웃음.... '미지의 세계로'의 컴백....ㅋㅋㅋ) 예전보다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고 수없이 많은 활동을 하면서 바라보는 세계, 들리는 세계가 더 넓어졌다는 뜻이겠죠. 미국과 한국을 오가며 지금 내가 가장 하고싶은 것은 무엇인지 다시 한 번 되새겨보기도 하고, 다른 사람들은 어떤지, 뮤지컬 음악세계는 어떤지 들어보기도 하고 여러차례 오랜기간 노력해온 결실이 올해 드디어 이루어졌습니다. 가까운 사람들에게 인정받는다는게, 사실 쉬운 일은 아니거든요. 소녀시대 앨범에 음악이 실리게 되면서 이래저래 좋은 평가도 얻고, 앞으로 또 곡작업 열심히 할 활력을 얻었으니, 그것만으로도 올해는 성공한게 아닐까 싶네요.
스토리와 메시지를 찾았고, (좋은 메시지를) 선택할 수 있는 분석력과 판단력을 키우는 것을 우선시하게 됐다 - 올해 가졌던 인터뷰 중에서.
07 공답요정의 전천후 일상
올해의 홍보활동으로 가장 큰 것들을 꼽는다면 작년부터 이어진 바디케어 브랜드 생활약속 모델활동, 이어 헤어케어 브랜드 모델로 다양한 활약을 했던 셀리그램, 술하면 빠니 빠니하면 주당(...) 데낄라 위스키가 대표적인 파니의 주종인데(!) 드디어 그 분이 오셨습니다...주류 브랜드 모엣샹동과의 화보촬영, 그리고 언젠가 뮤비 찍을 때였나?... 오렌지 색깔 안 좋아한다고 했던 것 같은데 아무래도 자본주의 미소에 졌던건가 싶지만(웃음) 오렌지빛이 주 특징인 아틀리에 코롱 화보촬영과 팝업스토어 방문이라니요...ㅋㅋㅋㅋ 등이 있었습니다. 예전의 광고들과 비교해보면 확실히 바디케어와 마음안정에 중점을 두었던 한 해였던 것 같고, 화려한 드레스보다는 심플하지만 파니 몸에 딱 맞는 슬림한 원피스를 주로 선보였다고 생각드네요. 명상 어플과 디즈니어플, 인센스 스틱, OOTD에 맞춘 향수들, 지방공연으로 인한 다양한 지역 탐색을 통해서 더 많은 세상, 더 편하고 안정된 라이프를 즐기게 된 것 같아서 늘 SNS를 보는 저도 오늘은 파니가 이렇게 또 다사다난한 하루를 보냈구나, 알 수 있어서 좋았고요.
여전히 손에 잡히지않는 멀고 먼 인플루언서인건 맞지만 그래도 올해만큼은 더더욱 팬들이랑 소통도 하고 즐겨보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좋았고 어설프고 귀엽다가도 때로는 프로답거나 하는 일상을 보면서 나도 저렇게 열심히 매일매일 충실하게 살아야겠구나, 라는 생각을 한 적도 많아요. 연예인 걱정은 하는게 아니랬지만 과로하지 않을까, 아프거나 코로나에 걸리는건 아닐까 독감 유행한다는데 오프숄더로 입고다녀도 괜찮나... 랜선마미같은 마음도 있지만 그래서 우리가 팬이고 파니를 아껴주는 사람들인 것도 맞지 않을까요. 언제나 많이 생각하고 들여다보고 공감하려고 우리부터도 노력하고 있으니, 부디 걱정 안하고 할 일만 잘 하며 앞으로 나가기를. 내년에도 많이 알려주세요 공답대학 비주얼스타일학과 교수님.
내년엔 뭐 좀 먹고 입고 즐길 수 있게 의류나 과자나..뭐...그런거...광고 좀..RG? (광고主님 광고酒님 굽신굽신)
08 웰컴 써브라임
마지막으로 가장 최최종의 딱끈딱끈한 소식! 파니가 국내 소속사를 찾았습니다. 예전에 SM 계약 종료 당시 서현이가 새 소속사를 찾기 전에 잠시 에이전시로 있었던 회사였는데, 파니에게도 기회가 왔네요. 아직은 서현이 때처럼 에이전시의 개념인지 전속 계약인지는 모르겠지만 길든 짧든 '안정된 곳'에 머물게 되었으니, 이제 좀 더 진취적으로 배우로의 꿈을 키워나갔으면 좋겠어요. 현재 써브라임에 소속된 배우들은 송강호, 비와 같은 메인급 배우부터 김진경과 같은 톱모델들과 하니와 영재 같은 아이돌 출신도 다수 있어서 파니처럼 가수/배우를 끊임없이 병행해야 하는 특성상 누구보다도 잘 이해해 주지 않을까 기대됩니다. 내년에는 슬슬... 솔로 활동할 그 시즌이 와야 할텐데 말이죠오? 아니 50여곡 만들어놨다며어~!!!! (이미 나 자리 깔고 도산대로 쪽으로 큰 절 드릴 준비 중...)
그리고 소문에 의하면 예전에 미국 에이전시에 가게 되었을 때도 Far East Movement와의 좋은 인연으로 갔듯, 이번에도 소시 매니저 출신들이 같이 할 거라는 얘기가 있더라고요. 새로운 곳이지만 익숙한 사람들과 있으니 다행입니다. 소속사가 SNS 관리도 열심히 한다는 얘기도 들리니까, 우리 티배우 많이 홍보해 주세요 써브라임님들.... 내년은 또 무슨 일이 일어날까 싶지만, 벌써 다음 스케줄인 『피크타임』도 기다리고 있으니까 일단 요것부터 잘 해보자고요.
일단 웰컴방송으로 #시즌비시즌부터 나가야 하나(아직 안 불러 줬지만 여튼 김치국부터 마셔보기...후후)
*****
여러분들이 생각하는 올 한해 티파니의 BEST NEWS를 들려주세요 :)
그리고 같이 추억해요, 오늘을.
자. 이 포스팅은, 가장 신나고 익사이팅한 소식들을 안고
내년에 다시 만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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