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8. 4. 08:01ㆍ팀.티파니::(순간)/전지적후기
너, 핑크, 컵케잌, 성공적♡
2015년 8월1일, 우리는 어제보다 조금 더 성장하고 조금 더 어른스러워진 파니의 모습을 발견했습니다.
물론 우리가 늘 봐오던 파니는 흥과 진지함을 오가면서 정줄을 놓을 때 안 놓을 때를 분석하고 행동하는 피알오의 모습이었지만, 오늘만큼은 흥과 피알오가 정말이지 '동시에' 출현해서ㅠㅠ 시시각각 바뀌는 아이를 볼 수 있었어요. 진지한 말은 피알오같이 깔끔하고 완벽하게 해놓고 정작 행동은 동네미영이같고(...) 하지만 그런 모습을 보기 위해서 우리가 기를 쓰고 열심히 파티에 가는거겠죠. 8월1일 티파니의 생일날, 파티 활동 중의 '진짜 파티'의 현장.
아. 한가지.
저는 2층에 있었어서, 사실 자세한 표정변화나 작은 움직임은 잘 못봤어요 (서현이 생파때는 클로즈업 스크린이 있어서 이번에도 안심하고 아예 광탈 안당하려고 처음부터 맘놓고 2층을 찍었는데..........스크린이 있을 줄 알았는데 없어서 멘붕ㅠㅠ). 스크린 연결이 잘못된게 아니라, 그냥 아예 없는거였(...) 2층과 1층 뒷쪽 소원은 왜 배려가 없냐(눈물)...라고 울부짖던 2층소원들은(심지어 흥에 넘친 파니가 자꾸 1층 관객석으로 내려가면 아예 보이질 않으니 다들 광분에 찬 외침...내려가지마!ㅠ그냥 무대에서 해ㅠㅠ 이랬다는..) 그러다가 나중에 단체사진 찍을 때 예정에 없던 "계단 시러하는 파니여신님"의 강림으로 배려없다 얘기가 갑자기 쑥 들어갔다는 웃지못한 전설이 내려옵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Anyway, 긴 글 쓰기 전에 한 줄로 딱 요약하자면 [예상하지못했던 너무 큰 선물을 받았어] 라는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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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니가 가장 많이 한 말 BEST5
- anyway,(어쨌든,아무튼). you...yes you.
- 저 생각보다 스케줄이 많아요
- 준비 진짜 열심히 했어요
- 저 주머니에 손 좀 넣고요
- 제가 스물일곱살이라..
팬들이 가장 많이 한 말 BEST1
- 고마워..
* 후기쓰다가 시간이 너무 흘러서 이제 가물가물하네요-_- 후기가 아니라 후후후후후후후후기인듯..ㅠ_ㅠ
요근래 부쩍.. 패션프로그램인줄 알았으나 어쩐지 먹방프로그램으로 변질된(?) 하트어택에서의 모습, 멤버들의 폭로(?), 우리가 늘 보는 파니의 모습...등등 먹는 모습을 자주 보여주었던지라, "핑크돼지"라는 오명을 얻었던 파니. 본인의 입으로도 식신 No.3 이었고, 더태티서에서 언니와 함께하는 먹방셀프ㅋㅋ 로도 유명했고. "운동을 싫어하지만 춤을 춰야하니 일단 맛있게 많이 먹고 대신 그 에너지를 전부 소모하자" 라는 모토를 가지고 있는 황피그(27세, 핑크진리교 교주). 사실은 정말 먹는 것보다 몇배나 더 많은 에너지를 소모해야하는 안무를 하고 새벽에 나와 새벽에 들어가는 스케줄을 하면서 먹어도 말라만 가는 모습에 많은 소원들이 늘 안쓰러워했다. 말만 해도 살이 빠진다는데 믿을 수는 없었지만ㅋㅋ 여튼 최근 돼지돼지 하면서 멤버들의 온갖 놀림을 받아왔던 파니였는데....
기다리고 기대했던 팬파티 첫 등장이........(물론 핑크색 옷을 입고 나오겠지 예상은 98% 했으나)
아무도 예상 못했던 2%의 차이.........돼지탈쓰고 돼지의상 입고 등장ㅋㅋㅋㅋㅋㅋ심지어 돼지 얼굴도 귀여워ㅋㅋㅋㅋㅋㅋㅋ(황미영 인생 최고로 웃김)
(그와중에 머리에 리본도 나름대로 붙였엌ㅋㅋ) 그 모습을 보고 팬들이 굉장히 웃겨죽는 표정을 지으니까 "이런걸로도 웃길 수 있구나.." 진지하게 말하고 있고...ㅋㅋ 사실 파니가 개그가 더 안 늘었으면 좋겠...(소곤소곤) 그냥 그 "어떻게든 웃겨보려는 " 의욕 넘치는 모습을 보는게 오히려 재미있는 모습이라...미안해 내가 좀 이런 팬이야... 게다가 의상 준비하는데 힘들었다면서 첫코너 질문시간 내내 돼지의상 그대로 진행ㅋㅋㅋ 탈은 벗었지만 테이블 앞에 고이고이 모셔놓고 진행해서 뭔가 계속 그 탈이 되게 웃겼다. 경찰모자를 씌워놓거나, 담요를 얹어놓거나 하는 시츄에이션도 있었고. 돼지탈을 벗자 파니가 그토록 "어려보이고 싶을 때" 한다는 양갈래머리 등장ㅋㅋ 돼지이지만 그래도 핑크색 의상+양갈래머리라서 파니는 나름대로 만족하고 있었다(웃음)
아. 그리고. 사실 윤아가 자기한테 별명 초상권이 있다고.... 언니한테 2015년의 아이콘(캐릭터)을 만들어주지 않았냐고ㅋㅋㅋ
요즘 파니랑 윤아랑 안그래도 되게 친해져서 '톰과 제리'로 이름을 날리고 있는데 진짜ㅋㅋㅋ 이번 파티에 윤아의 등장이 깨알같은 재미를 주게 된다..
이번 파티내내 파니는 연신 "스물일곱살이라서....."를 외치며 한숨도 쉬었다가, 그래도 지금의 모습을 아낌없이 보여주겠다는 미래지향적인 모습도 보였다가... 했다. 어쩌면 파니에게 나이차이가 많은 언니가 있어서 20대 후반이라는 나이가 꽤 많아보였을 수도 있고, 8년 가까이 일을 하고 있다보니 살아온 날이 정말 많아 보였을 수도 있겠다. 스물일곱이면 많은 나이가 절대 아닌데...파니는 아직도 양갈래가 귀엽고 꿀빵 얼굴이 깜찍한 그런 나이인데...ㅋㅋ 파니는 "한사람의 성인 여자"로 보여야 한다는 자기주장이 강한 아이였다. 핑크를 좋아하지만 귀여운 핑크보다 섹시한 핑크를 선호하게 되는 그런 컨셉이 되어가는 어른의 모습을 한 아이(웃음). 우리에겐 여전히 열일곱살처럼 귀엽지만, '스물일곱살' 파니는 정말로 우리가 다 포용하지 못할만큼 크게 더크게 성장하고 있었다.
파니의 장점은, 끈기있게 핑크를 좋아하는 것. 이것이 정답(웃음)
어쨌든 파니생파의 시작은 역시나 파니 특유의 억양으로 "안녕하세여어어~" 라고 말하는걸로 시작했다.
드레스코드가 핑크라서 좀 부담스러웠을 수도 있겠다고 시작한 파니는, 1 2층을 다 봐가면서 그와중에 핑크옷 안입고 온 사람 지적ㅋㅋ
본인도 색다른 핑크를 보여주고 싶었다며 준비한 의상(.....) 한숨을 연신 쉬면서 "피할 수 없으면 즐겨라" 라는게 파니의 모토니깤ㅋㅋㅋ 이것도 즐....즐겨야한다고 더듬거리면서 두번 다신(이 컨셉) 못본다고...진짜 (돼지의상) 안 좋아하는 표정이 역력했지만 팬들은 그런건 난 모른다.. 이 상황을 즐길테다..라는 표정이어서 이 대립되는 상황 자체가 너무 웃겼다.
올해 생파의 특성은 미리 짜여진 공식 프로그램도 없었고(물론 음악이나 MR이나 셀카 등을 세팅하는 준비는 있었지만), 정말로 멤버 개인이 자기가 직접 프로그램을 짜고 직접 대본도 없는 즉흥MC를 하는 방식이었어서, 파니가 말하는대로 큰 문제만 없으면 다 이루어지는 형식이었다. 각각의 파티마다 그 멤버의 성격이 너무나도 잘 드러나는 특징이 있어서, 이번 파니의 생파도 사실은 정말 기대가 되었는데, 역시나 파니의 성격 그대로였다. 흥부자이자 인맥왕인 파니는 일단 주위분들이랑 인사 좀 나누시라고 했다. 하지만 팬들이 파니에게만 인사를 하자 [나 말고 주위사람이랑! 어짜피 여태까지 다 봤거나 곧 볼 사람들인데...] 이러면서ㅋㅋㅋㅋ인사부자 티파닠ㅋㅋㅋ진짜 팬들이 인사를 하나안하나 지켜보고 막 따져ㅋㅋㅋㅋ MC이자 게스트였던 파니는 티파티 내내 어떻게든 정말로 "모두가 즐기는" 상황을 만들어보려고 애를 썼다(웃음)
일단 첫 순서는 '질문 코너'였는데, (물론 파니는 핑크포스트잇을 보고 스탭들이 센스가 있다며 폭풍칭찬ㅋㅋㅋ) 파니가 돼지의상을 입고 있어서 포스트잇을 뜯는데 시간이 오래걸려서 당황하니까 관객석에서 자기가 뜯어주겠다고 소리를 치자, 파니가
"그럼 올라와요"
라고 외쳤다. 추첨할 때도, 이벤트도 아닌데 관객을 불러들여서 팬들 모두 당황ㅋㅋ 정말 다섯명의 팬을 뽑아서 각자 포스트잇을 하나씩 뽑게 했다. 근데 여기에서ㅋㅋㅋㅋ손가락에 하나씩 포스트잇을 붙여달라고 했는데..돼지의상은 손이 네개ㅋㅋㅋㅋㅋㅋ생각치못한 개그에 모두가 빵터진 상황. 질문을 한 8개정도 하겠다고 하니까 팬들이 다하라고 아우성이었는데 파니는 "wha~~~ㅇㅂㅇ~~t!" 한마디로 정리.
사실 질문시간에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끈기"라는 단어였다. 좋아하는 색깔을 계속 좋아해올 수 있었던 것도 끈기가 있어서였고, 무언가를 하고 싶다는 마음이 "끈기"가 되어 여기까지 오게되었고, 하고싶은 걸 할 수 있게 만들었다는 얘기를 하면서 파니는 더없이 진지한 모습이었다. 파니에겐 그냥 해볼까, 가 아니라 '이걸 하기위해서는 이렇게 이렇게 해야하고 이걸 준비해야하고 이사람을 만나야 하고..'를 프로그래밍하는 것부터 시작한다. 하려는 마음이 있으면 체계적으로 정말 '해야한다'. 그리고 '해내야한다'. 아마 파니가 제일 처음 익힌 한국말이 "노력"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끊임없이 노력하고 성공했다 싶어도 또 다른 목표를 만들고. 팬연합에서 준비해주었던 소책자에서, 파니가 위로를 받았다고 하는 말이 "티파니는 기대하게 만드는 사람"이라고 했다. 그래, 파니는 정말 기대할 수 있는 사람이다. 파니가 뭘 한다고하면, 그건 반드시 이루어지니까. 아니, 이루어질 수 있도록 무조건 노력하는 아이니까.
하지만 이 '끈기'는 생각치못한 대참사(?)를 불러일으키는데, 이 이후로 파니가 뭔가 민망하고 부끄러워서 팬들이 시키는걸 못한다고 하면 무조건 팬들은 "끈기! 끈기로 해요!!!" 이래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래서 사람은 말을 신중하게 해야한다는 교훈ㅋㅋ
신이 티파니를 만들 때 너무 많이 넣은 건 "흥" 덜 넣은 건... 하는데 팬이 "춤!" 이러니까 파니가 급성질을 내면서 앞으로 나올 내 춤보고 절대 반하지 말라며ㅋ 애들(멤버들)이 자기 춤추는거 잘한다고 칭찬했다고 뿌듯해하는 표정을 지었다. 흥미영 춤신춤왕 잭슨황 부활하나요ㅋㅋ 그리고 정정하는게, 덜 넣은 건 키라고. 화보찍을 때마다 느낀다고.. 아무래도 하트어택 금요일 방송에서 철우랑 화보에서 키얘기를 해서 더 그런가 싶기도 하고(웃음) 자기의 언니오빠가 다 큰데 왜 나만...라면서 툴툴댔다. 하지만 키가 작아도 비율이 좋고 아담해서 파니는 "애교"와 "사랑스러움"을 얻었으니, 키가 부족한게 꼭 나쁜것만은 아닐 것이다.
파니가 팬들이 원하는게 뭔지를 완벽하게 캐치하고 있다는 건 파티내내 파니의 말을 들어보면 조금 놀라웠다. 이틀밤을 새고 뮤직비디오 촬영을 하면서도 팬들이 핑크 아이템을 준비하느라 곤란해하고 있다는 사실도 알고 있었고, 어렵게 표를 구해 왔다는 것도 알고있었다. 너무 힘들어서 정신이 멍해진 나머지 가끔 생각치못한 말을 툭툭 뱉을 때도 있었는데, 그야말로 정줄을 놓는 상황 속에서도 늘 또렷하게 자기 의사를 전달하고, 팬을 위해 준비한 말을 하려고 노력했다. MC를 두고 필요한 말만 하면서 쉬어갈 수도 있는 진행이었는데도, 마이크에서 계속 손을 떼지 못하고 쉴새없이 팬들을 다독이고 놀림당하고 삐지거나 툴툴대거나, 어떻게든 말을 많이 하려고 노력했다. 팬들이 좋아하는게 자신의 목소리라는걸 알고 있었으니까.
오늘의 생일파티를 위해 무려 4~5월부터 스케줄표에 내생일이라고 써가며 준비를 거듭해왔다는 황계획. 하지만 갑자기 이런저런 스케줄이 잡히면서 준비하는 것조차도 위태로워졌는데 조마조마하게나마 잘 진행이 된 것 같긴 하다며 뿌듯해했다. 하고 싶었던 노래 하고싶었던 계획들이 생각보다 조금 줄어들었을지라도, 받아들이는 우리가 충분히 재미있었고 충분히 즐겼다면 된게 아닐까. 우리는 티파니의 파티에 초대받았지만 마치 우리가 호스트인 것처럼 즐겼다.
사실 파니가 나름 야심차게(?) 준비한 코너였는데, 패션방송 진행자답게 미국에서 하는 방송 중 [Fashion Police : https://youtu.be/Kdr4QStY2vE 아마도 이런 방송인듯?] 패션폴리스라는 프로그램이 있는데 이런 것처럼 오늘 드레스코드를 맞춰 입은 사람들 중에 베스트와 워스트를 뽑아보겠다는 코너였다. 콘서트나 팬싸인회 같은걸 가면 소녀시대 코스프레를 하는 사람도 있고 신선한 복장을 하는 사람도 있고 하니 그런 좀 재미있고 즐길 수 있는 컨셉을 생각해서 준비한 것 같았다.
워밍업으로 올해 찍은 화보를 쭉 보여주고 그 중 제일 좋아하는게 어떤건지 알고싶다고 했다. 오보이, LA화보, 그라치아, 비욘세댄스팀과 찍은 섹시화보, 흰색드레스 화보, 마지막으로 맵스. 호응이 제일 좋았던 건 맵스. 파니는 뭔가 자신이 딱 세팅하고 찍은 LA나 섹시화보같은걸 원하는 눈치였는데 팬들이 오히려 오보이와 맵스를 찍자 조금 당황했다. 오보이는 프린스때문에 찍은거 아니냐고도 했지만ㅋㅋ 물론 파니의 모든 화보가 다 좋긴한데, 사실은 정말 자연스러워서 더 끌렸던 것 같다. 카메라를 바라보지 않는 모습, 흐트러져도 편안한 모습. 사랑스러운 존재와 함께 한 모습 같은(사실 개인적으로 제일 좋아하는건 조세현 사진집에서 아기를 바라보며 웃는 B컷이 내 베스트이다) 것들. 파니의 말대로 "다 내려놓은 것". 똑같이 노출한 화보인데도 사실 팬들은 섹시화보보다는 심플한 것을 좋아한다. 맵스는 매우 심플하면서도 앞부분이 허....한....그런 묘한 섹시감이 있었지만...(.....) 하트어택 귀신의집 촬영을 끝내고 와서 바로 찍은거라(그래서 눈이 그렇게 풀려있었나ㅋㅋㅋㅋㅋ) 아직도 정줄을 놓고 있다며 멋쩍어했지만, 맵스는 여태까지의 화보들과 컨셉이 달라서 굉장히 낯설면서도 강렬한 느낌이 있었다. 잡지의 포토그래퍼 후기에도 있지만 3시간 반정도의 짧고 급한 촬영이었다고 했는데 그렇게 좋은 한컷을 잡아내다니. 파니의 집중력도 좋고 사진사의 캐치감도 좋고. 올해의 베스트컷 답기도.
오늘 파니의 패션 자체는 정말 '베오베(베스트오브베스트)'! 돼지의 탈을 드디어 벗고;; 예쁜 핑크색 미니원피스를 입고 등장한 LA부잣집 막내딸님은 머리에 나름대로 폴리스라며 경찰모자까지 쓰고 등장! 그리고는 자신의 옷이 베스트 혹은 워스트라고 생각하는 사람을 지목하거나, 직접 나오라고 외쳤는데, 다들 쭈빗거리며 나오질 않자 급기야는 파니가 직접 관객석으로 내려가서 손든 사람 중에 골라냈다ㅋㅋ "아니, 워스트라고 하셨는데 의상 괜찮은데요?" "무난한데요?" "오, 이쁘네요..." 이런 말들을 쉴새없이 마이크로 해가며 관객석을 휘젓고 다녔다. 여기에 베스트와 워스트를 뽑아 워스트는 자신이 쓰고있던 돼지탈을 쓰고 사진을 찍어야한다! 라는 나름 지못미인 벌칙까지 정했으나....현실은....
[워스트면 어때, 파니 옆에서 사진 찍는다는데! 심지어 파니가 방금전에 직접 썼던 탈이야!!!] 였던 것 같다. 파니가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것이 있다. 오늘의 관객은 모두 뭘하든 파니 옆에 있고 싶은 마음이 가득한 사심관객인것을...ㅋㅋㅋㅋ 어짜피 사진을 같이 찍어봤자 나만 오징어같을거야...라는 생각 때문이었는지 모두 자신이 (베스트가 아닌) 워스트라며ㅋㅋㅋㅋ 오히려 워스트에 더 치열한 경쟁의 상황을ㅋㅋㅋㅋㅋㅋㅋ파니는 자신은 굉장한 지못미 벌칙이라며 연신 한숨을 쉬며 준비한건데 사람들이 벌칙을 의외로 좋아하자 당황하고...ㅋㅋㅋ
팬의 환호성 대결로 투표를 하는 우여곡절 끝에 '핑크 넥타이'를 한 남팬과 "정말 핑크색이 없어서" 아이템을 준비 못한 여팬이 각각 베스트와 워스트로 꼽히자 "파티엔 드레스코드를 맞추는게 예의다" 라며 일침을 주신 황패션(27세).
생일케익 자르는 시간인데 케익을 밀며 들어오는 스탭이 털이 달린 생일 고깔을 쓰고 있어서 "오~센스있는데?" 이러고 있는데, 이상하게 키가 커서...응? 어디서 많이 본 사람인데?....하고 생각해보니까 하트어택 MC 철우찡ㅋㅋㅋㅋㅋㅋㅋ 파니는 정말 모르고 있다가 갑자기 등장한 철우에게 놀라움과 기쁨, 반가움을 금치 못했다. 4시에서야 "생일 축하해요"라고 메세지만 하나 달랑 보냈다며 툴툴댔는데 이렇게 나타날 줄 몰랐다고 연신 감사한다며ㅋㅋㅋ 사실 철우가 요즘 너무 바빠서 하트어택 녹화날만 잠깐 보고 헤어지길 반복했지만 그래도 요즘 나름 많이 친해졌다는 파니 '누나'. MC철우는 파니가 좋아하는 '핑크색 가방'을 "직접" 만들었다며 수줍게 전해줬다. 아마 하트어택 제작진이 온게 파니 생일을 영상으로도 남기고 철우가 준 선물을 직접 만드는 모습도 왠지 '방송용'으로 찍었을 것 만 같은 느낌(웃음) 다음주 방송을 반드시 지켜봐야겠다ㅋㅋㅋㅋㅋㅋ
철우동생과 함께 부르는 "우리 파니"의 생일 축하. 많은 사람들과 자신이 좋아하는 방송과, 자신과 함께 일하는 사람들과의 축하. 파니는 오늘을 잊지 못할거라고 몇 번이나 얘기했다. 정말 행복해하는 파니의 모습 또한 우리도 잊지못할 것 같다.
또 다른 손님은 후반부에 등장한 더블에스케이님!
지금 같이 촬영중인데 너무 힘들어서 심지어 얼굴살까지 빠지셨다고ㅋㅋㅋ 뭔가 서실장님도 같이 이틀밤을 새서 정줄을 놓은 상태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뭔가 등장부터 나가실 때까지 계속 흥이 넘치는 표정과 몸동작을 지속하셨다. 소녀시대 노래를 짧게 소개해달라고 하자 멋지고 가을에 어울릴 고급스러움이라고 해주시는 센스! 그러면서 나가실 때춤추면서 문워킹 하시곸ㅋㅋㅋㅋㅋㅋ 아..서실장님도 왠지 애들한테 물든 느낌이야.....(눈물)
잠시 쉬어가는 셀프카메라 시간.
의외로 장난질 대박인 서장꾸(장난꾸러기), 그리고 최근 급부상한 임장꾸 사이에서 즐기고 있는 파니. 쌈 먹느라 카메라를 피했더니 임장꾸가 딱 파니쪽으로 카메라를 돌려서 입에 잔뜩 쌈 물고 있는 장면 다 들통나고ㅋㅋㅋ쌈먹다 매운 고추를 씹었는지 쌈장이 매웠는지 연신 물만 벌컥벌컥 마시는 8배속캠의 깨알같은 재미ㅋㅋㅋㅋ my birthday cam~이라고 우월하게 영어로 말했는데 최장구와 김장꾸가 '벌떼'탐~ 이러고 놀리고 있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 파니의 친구 윤퍼플과 하라구 동생과의 토크타임도 깨알같이 있었다.
음악방송을 위해 움직이는 차 안과 대기실. 도시락으로 밥 먹는 시간. 친한 연예인 친구들과의 대화 타임. 그게 전부인 파니의 일상. 뮤직비디오를 찍느라 아무것도 못했다며 뾰루퉁하던 파니. 사이사이 등장하는 멤버들과 매니저 오빠. 이동하는 시간엔 멤버들과 떠들거나 좋아하는 노래를 하염없이 듣거나. 스물 일곱 살 잘나가는 톱스타이자 가수인 연예인 티파니의 일상. 바쁘고 힘든 일상 속에서도 나름대로 웃음을 찾으려 하고 좋아하는 사람들을 만나고 신나는 음악을 듣는다. SNS에 올릴 사진을 연구하고 CD에 싸인을 수십개씩 쓰고. 밤낮없이 하루에 반을 차안에서 보내는 일상. 왠만한 멘탈로는 견딜 수 없지만, 그걸 다 견뎌낼만큼의 에너지를 가지고 있는 파니.
주변 사람들의 에너지로 힘을 얻는 모습. 웃는 얼굴. 친구들의 얼굴을 보고 미소를 짓는 마음. 그런 파니의 일상을 지켜본다. 나도 너도 정말, 열심히 살고 있구나. 서로 정말 열심히 견뎌내고 즐기면서 살고 있다가 어느날 딱 마주치는 지금 이순간의 일탈같은 시간. 어쩌면 지금이 아이에게도 우리에게도 짜릿한 휴식이겠지. 오늘 이시간이 부디 파니에겐 "스케줄"이 아니라 "편한 시간"이었으면 싶다.
처음부터 끝까지 그렇게 진심으로 웃어줘서, 고마웠다.
코너 중간중간 잠시 대기실로 이동할 때 나오는 음악들도 다 자기가 직접 준비했다며 슬쩍 자랑을 하는 황 계획(27세 생일파티 컨설턴트).
오늘의 가장 큰 수확은 사실 다른 패션이나 우스움, 그런 것들 보다는 정말로 "노래"와 "노래를 향한 끈기" 였다.
사실 하트어택에서도 개인적으로 스튜디오에서 자작곡을 하고 있다고 했고, 이전 소녀시대 앨범에서도 작사를 해봤지만 떨어졌다고 한 적도 있었고(그 때의 자신의 곡은 굉장히 해피하고 발랄한 곡이라고 했었는데).. 파니의 노트는 매번 뭔가를 끊임없이 가득 채워놓는 공간이었다. 아마 파니의 롤모델인 보아선배가 자작곡을 발표하면서 아티스트 노선을 걷는 것을 보고 감명을 받았을 수도 있고, 본인 또한 늘 음악인으로의 길을 탐구하는 지라, 자작곡을 만드는 것에 매력을 느꼈을 지도 모르겠다. 한번 시작하면 끝을 보는 타입이라, 파니의 자작곡은 조금씩 아무도 모르게 완성되어져가고 있었다. 그리고 그것들은 사실 완벽주의자이고 계획주의자인 파니의 신념에 맞춰 아직은 저 깊은 속에 묻혀있었다. 완벽하게 완성된 것만 선보이고 싶은 마음이었던 파니. 하지만 요즘엔 좀 생각이 바뀌었다고 한다. 그때 그 심정에 맞게 써놨는데 너무 늦게, 혹은 한참 지나서 다시 들으면 그 느낌을 어떻게 공유하겠냐며 지금 이순간을 공유하고 즐기고 싶다고 했다. 지금 막 만든 따끈따끈한 감정들을 바로 보여주고 들려주고 싶어졌다며 의미심장하게 웃는 아이의 표정. 계획주의자의 신념도 바꿀만큼 음악은 파니의 모든 것을 지배하고, 변형시켜가고 있었다.
노래하는 것, 그리고 노래하는 것만큼이나 사실은 연기하는 것도 좋아하는 파니. 그래서 뮤지컬에도 계속 손을 대보고 싶어하는 모습이었다. 워낙 디즈니매니아인데다 인어공주 홀릭(이자만 생선은 홀릭이 아님ㅋㅋㅋ)이며 알라딘도 좋아하는 터라, 직접 노래와 악보를 준비해 스스로 오디션을 보러 가기도 하고, 어느 인터뷰에서는 최근 영화 오디션도 봤다고 했다. 하고 싶은건 해야하는지라 떨어져도 부족한 부분이 뭐였을까 생각해보고 그걸 더 준비하면 되지 뭐. 하고 쿨하게 다음을 준비하는 아이. 쉬는 시간에도 끊임없이 노래와 연기를 배운다. 쉬는 날엔 하루종일 드라마를 보기도 한다. 파니의 소원은 분명히 이루어지니까, 정말 좋은 작품에서 충분히 연습을 하고 만날 수 있었으면 좋겠다. 부디 그 때는 스케줄에 밀려 급하게 진행하진 않았으면 좋겠고(눈물) 얼마전 FM데이트에서 오래 활동할 것 같은 멤버에 파니는 자신을 가리켰다. 무대에 서든 서지 않든 파니는 분명 음악에 관련된 일을 어떻게든 하고 있을 것 같다. 파니의 롤모델인 옥주현선배처럼, 무대에서 늘 빛나는 사람, 노래로 모든걸 다 휘어감는 사람이 되어서 오래도록 우리 곁에 있었으면 좋겠다. 언제든 파니가 보고싶을 땐 늘 어딘가의 무대 위에 있었으면 하는 작은 소망.
질문코너에서 최근 켄드릭 라마를 좋아하는데 팬들이 한소절만 불러달라고 하자 자기가 좋아하는 노래엔 비방용 언어가 있어 못들려준다고 미안하다는 팝송천재ㅋ 하트어택과 채소님들 이제 그만 가요ㅠㅠㅠ 그 노래 좀 들어보게ㅠㅠ 이럴 때 우리끼리 비방용으로 놀어야 하는데 왜때문에 공중파 방송용을 만드셔가지고...(눈물) 파니가 몇몇 부분을 자유롭게 못한 것은 좀 아쉬웠다. 물론 오늘 찍은 분량 중에 나중에 방송용으로 나간다면 기억이 오래될테니 좋긴 하겠지만서도.
소녀시대 노래 중에 좋아하는 파트는 최근곡인 '체크'의 앞부분. 아마도 브리트니 같은 그런 류의 멜로디라서 본인이 좋아하는 스타일이었던 것 같다. 파니가 정말 좋아하는 곡들은 대부분 브리트니 스피어스나 크리스티나 아귈레라, 테일러 스위프트, 그리고 수많은 웨스트코스트(미국 서부지역 음악스타일)타입들인데, 체크가 그런 중저음에 Feel 충만한 스타일. 아드레날린이나 체크, OMG 같은 것들. 파니의 개인 솔로스타일도 이런 느낌이 아닐까, 상상해보는 좋은 예가 되어주는 음악들이었던 것 같다. 한동안 일렉트로닉이나 브릿팝, 올드팝을 자주 듣더니 최근에는 힙합 같은 장르도 좋아하는데, 드레이크나 저스틴 스카이같은 가수들의 곡을 굉장히 다양하게 듣고 있다며..그만큼 여러가지 영향을 받기 위함이고 또 영감을 얻어 자신의 음악에 영향을 주기 위함이라는 뜻. 파니가 연습해 왔던 노래라며 짧게 불러주는 한소절들도 너무 좋았고. 이제는 어느정도 파니의 스타일이 딱, 형상이 되어 내 마음에 다가왔다. 조금씩, 아이의 미래가 우리 앞에 마치 레고의 탑을 쌓는 것처럼 모양이 갖춰져가는 것을 보고 즐기는 재미. 우리가 이 아이와 같은 세상을 살아간다. 신난다. 그리고 정말 기대가 된다. 아이가 들고 나올 음악이.
과거와 현재, [Leona Lewis : Bleeding Love]와 [Ariana Grande : Right there]. 파니가 예전에 라디오 라이브에서 이미 부른 곡들이었지만 두 곡 다 완벽주의자인 파니에게 조금씩 아쉬운 면들이 있는 곡이었다. Right there는 그날의 스튜디오가 라이브용 스튜디오가 아니었던데다 음향사고가 있어서 파니가 무려 코러스를 직접 회사에서 녹음까지 해왔음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못 불렀던 곡. 그리고 Bleeding love는 파니가 한창 성대결절에 걸려 힘들어하고 있을 때 라이브를 하게 되어서 "정말로 피를 흘리는 힘든" 라이브였다. 나쁘다는게 아니라 정말 애절하고 아픈 사랑을 절절하게 노래하게 된(?) 거라서 오히려 더 귀에 다가왔던 곡이었지만 파니로서는 조금 만족스럽지 못했던 듯 보였던 그 날의 기억. 파니는 노래와 함께 그 노래를 부르는 순간, 듣는 순간, 그 노래에 대한 에피소드도 같이 기억 속에 저장해놨다. 파니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에 영향 받았던, 영향 받을 아티스트들. 예전에 무슨 생각으로 불렀던 걸까...하고 셀프자책(?)도 했지만 그런만큼 '예전의 나'와 '지금의 나'를 비교해보는 시간이었어서, 오히려 더 소중하고 값진 시간이었던 것 같다. 더욱이 과거의 너도 지금의 너도 다 기억하고 있는 나에겐 유독 더.
과거엔 "열심히 부르고 싶었던" 노래. 현재엔 사랑하는 사람에게 "늘 너의 곁에 있을께" 라고 속삭이는 노래. 파니의 열정만큼이나, 파니의 노래도 변화하고 있지만, 그 '노래를 들어줄 사람에 대한 마음' 만은 변함이 없다.
사실 준비하고 싶었는데 "스케줄이 은근히 많아서" 완벽하게 준비를 못해 아쉽다던 휘트니휴스턴의 곡. 팬들이 많이 원했던 나혼자서와 반지.. 세살 때부터 들었다는 디즈니의 노래들. 최근 몇년간 좋아하는 아리아나 그란데, 테일러스위프트의 곡들. 최근 친해진 자이언티와 작업한 곡들. 자신이 즐겨 듣고 영향받은 노래에 대한 얘길 하는 파니는 더없이 진지하고 열성적이었다. 그때의 자신이 부끄럽다면서도 지금 다시 완벽하게 들려주는 것에 대한 자신감을 온전히 가지고 있는 모습이 너무 자랑스러웠다. Bleeding love의 끊일듯 끊이지않는 그 처절한 목소리의 과거와, 지금은 스무스하게 흘러가는 현재의 목소리. 많은 시간이 지났고 목소리도 달라졌지만. 그 때의 목소리도 지금의 목소리도, 노래에 대한 열정이 묻어나와서 진짜 벅차오르는 느낌. Right there을 부를 때는 그 자랑해 마지 않던 직접 녹음도 다 한 "파니 only의 3단 코러스 음원"이 뒤에 깔려서 좋았다. 라디오에서만 듣던 바로 그 음원(눈물). 진성과 가성을 자유롭게 오가게 된 지금의 파니. 노래를 부르는 사람으로서도 성장하고 노래를 좋아하는 사람으로서도 발전한 것이 눈에 보이고 귀에 들렸다. 랩파트를 따라하는 장난스러움도 보여주었지만.
좋아하는 노래들과 준비하고 싶었는데 시간이 없어서 못했다며 찡찡대던 아이의 모습에 순간적으로 데뷔초 MTV소녀시대 티파니편에서 보여주었던 파니의 미니 라이브 무대가 갑자기 그순간 떠올랐다. 파니의 귀여우면서 어눌한 말투도 그 때와 똑같았고, 보여주고 싶은건 정말 많은데 고르느라 힘들었다며 그래도 나만의 무대를 갖게 되어서 좋다고 엄청 밝은 얼굴로 환하게 웃던 그 날의 그 작은 무대. 7년이 지난 지금 그 때보다 훨씬 더 큰 무대와 수백명의 사람들 앞에 서 있지만, 노래를 더 많이 부르고 싶어서 못견디는 그 열정은 아직도 똑같다.
미래의 노래. 오늘의 하이라이트. [노래를 하는 사람이 보여주고 싶은 노래]. 파니의 진짜 선물은 바로 "첫번째 자작곡". 자작곡이라니. 가장 소중한 시간에 내사람들과 함께 하는 순간에 불러주는 사상 처음으로 쓴 내 노래. 이걸 공개할만큼 자신있어졌다는 표현. 부끄럽긴 하지만 의미있는 곡이라는 조심스러운 소개. 원래는 약간 댄스팝인데, 아직 비공개니까 어쿠스틱버전으로 편곡을 해왔다는 더 놀라운 소식. 세상에 파니의 자작곡이 벌써 두개나(!) 그리고 이에 대한 에피소드는.. 원래 음악제작팀이 엄청 까다로워서 노래가 별로면 진행조차도 안시켜주시는데 괜찮다고 해주셔서 왠지 의기양양(웃음)
가사가 다 영어라서 그 의미를 다 이해할 수는 없지만 가볍고 산뜻한 멜로디에 따뜻하고 조근조근한 목소리, 낮게 깔리는 Bitter sweet crazy...라는 나레이션. 영어인데 영어를 잘하는 아이가 부르니까 이건 그냥 팝송. K-POP이 아니라 WORLD POPㅋㅋ 어쿠스틱 버전이 너무 좋아서 정말 그 첫 소절을 듣던 순간을 잊을 수 없었다. 물론 파니가 원래 썼던 댄스팝 스타일도 좋지만 파니의 목소리가 어쿠스틱에 너무 잘 어울리는건 어쩔 수 없는 팬심인 것 같다(웃음) 달콤 쌉쓰름한 사랑의 기억. 사랑을 받아보기도 하고, 자신이 전적으로 사랑을 주어보기도 하고. 사랑이 마냥 달기만 한게 아니라 씁쓸하기도 하고 텁텁하기도 하다는 것을 스스로 느끼면서 지나가는 하루하루. 그런 느낌을 노래에 담았다는 생각이 든다.
음악작업할 때가 제일 좋다는 음악매니아.
어릴 때의 꿈은 아시아의 별이 되자! 였는데 정말로 "전세계가 우릴 주목해!" 여서 자랑스럽다는 파니. 곧 나올 소녀시대 앨범의 곡들도 너무 좋고, 파니의 미래는 역시, 자신이 영향받은 아티스트들처럼 원하는 음악 원하는 퍼포먼스, 원하는 공연 등을 할 수 있는 사람이 되는 것이 앞으로의 목표이자 꿈. 곧 30대가 될텐데 30대엔 멋진 뮤지컬 배우가 되고 싶기도 하고, 원하는 음악을 하고 있는 사람이지 않겠냐고 하는 파니는 꿈을 쫒아서 계속 앞으로 가는 사람의 느낌이었다. 쭉 음악을 하고 싶고, 자신의 노래를 들어줄 사람들 앞에 서고 싶다는 꿈. 원대하지만 언제든 이룰 수 있는 꿈. 파니의 20대는 여태까지 차근차근 쌓아온만큼 앞으로도 그 꿈을 위한 길이 쭉 펼쳐져있음을.
곧 30대가 된다. 파니의 30대는 이제것 노력해온 것들을 드디어 '이뤄가는' 해가 될 것이다. 오래오래 하고싶은 것을 이루는 그 시작점이 될 것이고, 우리가 여전히 그 앞에 있겠지. 파니의 무대 앞엔 언제나 '노래를 들어줄 사람들'이 있었으면 좋겠다.
올해는 뉴욕공연이 잡혀 있어서 아쉽게도 8주년 축하파티 같은 건 못하지만 그래도 파니생일을 축하하면서 소녀시대 데뷔 8주년 축하까지 함께 했다. 파니가 가장 잘 하는 말. 8월엔 자신의 생일도 있지만 소녀시대의 생일이기도 하고 또 그동안 같이 해준 팬들에게도 기념일을 축하한다고 해주던 그 다정한 목소리. 모두가 앉아있던 의자 밑엔 작은 컵케이크가 하나씩 놓여 있었고 의자엔 고깔모자가 붙어있었다. 그리고 파티 마지막에 회장을 나가면서 받은 핑크 레모네이드(그냥 레모네이드도 아니고 '핑크' 레모네이드를 알아줄까..하고 한탄하던 그 모습도 물론 잊을 수 없다..ㅋㅋ). 모두가 같이 촛불을 끌 순 없지만 모두 케잌을 들고 그자리에서 축하를 하자던 그 깜짝 선물. 우리는 파니를 보기만 해도 선물인데, 파니에게 이렇게 직접 선물을 받고 보니 정말 서로 축하하는 자리같아서 기뻤다. 이 모자를 보면 우리가 함께 하는 이 시간이 떠오를거라던 파니의 말처럼 그리고 늘 한순간이라도 팬의 입장을 반드시 생각해주는 그 마음이, 고마웠다. 8년은 정말 긴 시간이었지만, 아직까지도 우리가 지금처럼 스타와 팬의 관계로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 너무나도 자랑스럽고 행복한 이 순간.
"올해는 할게 많으니 기다려라" 라던 들뜬 목소리의 파니의 말. "저희가 생각보다 스케줄이 많아요ㅎㅎ" 에는 대체 어떤 의미가 담겨져있는걸까. 지금 열심히 하고 있는 소녀시대 활동과 각종 MC들도 물론 있지만 아직 공개되지않은 기대되는 것들이 계속 있으니 긴장하면서 기다리라며ㅎㅎ 중간중간 "매니저가 안듣고 있으니까..ㅋㅋㅋ" 라는 말도 빼놓지 않는 황폭로(27세, SM 홍보실장). 가을과 겨울에도 '선물'이 있을거라는 파니의 말이, 사실 올해 상반기 내내 뭔가 나올듯 나오지않는 소녀들을 기다리며 애가 탔던 소원들이 맘이 한순간에 오뉴월 눈녹듯 사그라들었던 시원한 선물이 되었다. 언제 나올지, 또 사실 분명 스케줄이 밀릴 가능성이 크더라도, 늘 기대하게 만드는 소녀들이라 "믿고 기다린다".
고맙다. 고마워. 나와, 관객석의 팬들은 내내 파니야 고마워! 를 외쳤다. 파니가 준비했던 모든 것들이 다 고맙고, 놀랍기도 하고, 음악에 대한 그런 생각을 공유하는 것이 감사하고, 여리고 가벼웠던 목소리를 묵직하고 단단하게 성장시켜와주었던 것도 고마웠다. 지금 파니의 라이브를 들으면, 굉장히 곧고 단단해진 느낌이 든다. 힘이 실렸고, 강약조절을 스스로 잘 하고 있고, 자의반타의반인 성대의 변화를 거치면서도 다행히 크게 변함이 없었던 소리. 자신만의 매력이 된 음색.
걱정하지 말라고 했다. 파니는 분명 열심히 살아가고 있고, 자신의 미래를 열심히 준비하고 있고, 늘 즐겁게 살려고 노력하고, 후회하지 않을 일을 하려고 하고, 주위사람을 빛나게 해주는 역할을 하려고 한다. 걱정하기보다 기대해주길 바라고, 성장하는 모습을 같이 지켜봐주길 바라고, 어떻게든 밝은 분위기를 만들어보려고 애를 쓴다. 파니 안에 joy가 아마 81% 정도는 차지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
색색깔의 꼬깔모자와 핑크색 크림이 가득 올라간 컵케잌과 핑크색 레모네이드. 파티를 의미하는 모자, 파니의 애칭 컵케잌, 음료수 마저도 센스있게 핑크색. 핑크애정자 파니라서, 소녀시대의 공식생상이 핑크라서 그 의미가 더 훅 다가왔던 선물들. 작은 것 하나하나에도 의미를 담아서 선물할 줄 아는 파니의 마음이 고마웠다.
행복했다. 그리고 수고 많았고, 즐거웠고 소중했다.
너의 스물 일곱의 첫 날에 내가 있었다는 것이 앞으로 많이 남은, 멀고 먼 날들 속에서 추억으로 남겠지.
- 돼지의상에서 원래 입으려했던 드레스로 갈아입는데 걸린 시간 2분30초. 평소 소녀시대 풀코디 의상체인지 시간이라고 한다.
- 소녀시대 흥 1위는 유리 라고 한다ㅎㅎ 유리를 따라갈 수가 없다며..
- 왜 티파티라는 오타가 자꾸 나는지 모르겠다며 나한테 애정이 없는거냐며 뾰루퉁. 사실 PC 키보드에서 ㄴ과ㅌ가 바로 위아래로 붙어있어서, 자판을 빠르게 치다보면 정말로 티파니를 티파티라고 쓰게 되긴 한다. 기자들은 항상 급하게 기사를 쓰고 수정할 시간도 없이 올리니까, 그런 오타가 항상 일어나는 것 같다. 지못미. 파니야 이름을 바꿀래? 오타 안나는 스테파니로?...ㅎㅎㅎ
- 파니가 재채기를 "엣츄!" 하고 하고나니 팬들의 환호성ㅋㅋㅋ "한번더!"ㅋㅋㅋㅋ 하지만 파니는 시크하게 재채기는 자주 못해요...라고 단호박.
그러면서 객석에서 누가 재채기를 하자 빠르게 "Bless you!" 하던 오리지널 미국친구(웃음)
- 케잌 커팅을 해보라고 했지만 케익이 단단해서 잘 안잘린다고 찡찡대자, 팬들이 "끈기로 잘라요! 서현이는 잘랐어요!" 그러니까 서현이는 힘이 세다며ㅋㅋㅋ(사실 서현이때는 철로 된 칼로 잘라서 잘 잘림ㅋㅋ) 하지만 진짜 끈기로 결국 커팅에 성공한 파니. 야심차게 한입 베어물었지만 당근케잌이라며(아마도 별로 안 좋아하는듯) 한입만 먹고 "와.맛.있.다....(....) " 라고 발연기 철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영혼없이 말한다"의 반댓말로 "영혼있이!"라던 파니ㅋㅋㅋ 자기 외국인 코스프레 아니라며ㅋㅋㅋ 그냥 말을 좀 잘못한 것 같다몈ㅋㅋ 채소(예고편에 나옴)가 애를 빼박캔트 외국인으로 만들어버렸엌ㅋㅋㅋ"영혼이 있게" 가 맞는 말입니다 티파니씨(주의)
- 빨대에 대한 오해. 그냥 순간적으로 못찾는 그런거지 컨셉 잡는거 아니라며ㅋㅋ "참나..이제 의식하고 먹어야하나.."라고 또 뾰루퉁. 빨대가 잘못했네....로 마무으리. 그냥 후리하게 먹어도 돼 파니야ㅎㅎㅎㅎ
- 핑크 의상에 대한 얘기를 하던 중 "진짜 남자는 핑크를 입는다(남자는 핑크가 진리)" 라고ㅋㅋㅋㅋㅋ
- 단체사진 찍는데 촬영기사분들이 너무 연사로 찍으셔서 당황ㅋㅋㅋ 대체 언제 끝나냐며ㅋㅋㅋㅋ
- 소원들이 "2기 좀 뽑아달라!" 하고 외치니 바지에 한쪽 손 넣고 건들거리면서 "스탭들 듣고있죠? 나 주머니에 손 넣었다~이러는뎈ㅋㅋ근데 입고 있는 바지가 애기바지같은 반바지여서...동네꼬마대장같은 그런 느낌 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2)7살.......7살이구나.....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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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티가 끝나갈 무렵, 이제 뭐가 남았냐고 묻자 단체사진!이라고 외쳐서, 마지막으로 팬들과 단체사진을 찍는 시간을 가졌는데, 흥이 돋는 슈스황님은 관객과 가까이 찍겠다며 1층 관객석으로 직접 내려가고.. 팬들의 열화와 같은 성원이 이어졌으나, 시야권을 박탈당한 2층소원은 "내려가면 우린 안보인다고ㅠㅠㅠ" 를 외치며 울부짖고 있었다(웃음). 그러자 파니가 문득 2층을 올려다보더니,
1층 다 찍고.....알았어요 2층, 올라갑니다.
자기가 제일 싫은게 계단 올라가는 거라고 툴툴대면서도 파니가 정말로 2층에 등장했을 때, 2층 소원들은 정말로 그동안 2시간이 넘도록 스크린 하나 못보고 개미같은 파니를 쳐다보며 안타까워했던 것이 대체 언제였나 싶게, 싹! 사그라드는 신기한(?) 경험을 했다ㅋㅋ 아무래도 파느님이 기적을 행하신 것만 같았다ㅠㅠㅠㅠㅠㅠㅠㅠ(이거레알) 팬들이 혹시나 파니한테 달려들까봐 서포터즈님이 "일어서시면 안돼요~!" 라고 외치자 모든 소원이 "네~!!!" 하고 고분고분 자리에 딱 앉던 모습ㅋㅋ진짴ㅋㅋ 다른 팬들은 모르겠지만 소원은 정말 이쁘다. 말도 잘듣고 서포님 말이라면 하늘의 뜻이다ㅋㅋㅋㅋㅋㅋ 정말로 파니가, 관객석에서 특유의 그 "Hi~↗" 를 외치며 계단을 천천히 내려왔다. 중앙블럭 앞열에 있었던 나에게는ㅠㅠㅠ 파니를 눈앞에서 봤어ㅠㅠㅠ엉엉ㅠㅠㅠ엄마ㅠㅠㅠㅠㅠ 2층 소원들도 하나하나 빼놓지않고 심지어 왼쪽 계단에서 한번 오른쪽 계단에서 한번, 무대를 배경으로도 한번.. 사이사이 외국인 팬들에게 "하이~티파쨩데쓰~" 하는 것도 빼놓지않고ㅋㅋㅋㅋ
정말 사람이 참 간사하다(웃음) 파니를 바로 앞에서 보는 운(?)을 얻었더니, 이젠 불만이고 뭐고 단 한개도 없다ㅋㅋㅋ "계탔다!!!" 하고 외치는 팬들도 있었다. 2층 소원이 목이 쉬도록 "고마워!!!!" 하고 합창을 했다ㅋㅋㅋㅋㅋㅋ
파니도 뭔가 아쉬워서 자꾸 가는걸 미적거리고 있자, 팬들 누군가가 "애교 보여줘!" 라고 외쳤다. 사실 애교를 티내고는 못하는 애교지존(27세, 생활이 곧 애교)은 그런거 부끄러워서 못한다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계속 안된다고 떼를 썼지만, 팬들은 그에 대해 "끈기로 해봐!" 하고 맞서고ㅋㅋㅋㅋㅋ "나꿍꼬또 기싱꿍꼬또 무쩌워또" 를 시켜보겟다는 일념하에 모든 팬이 다 일심동체가 되어ㅋㅋㅋㅋ 떼창을 하자, 파니도 결국은 "빠니 꿍고또옹~ 기싱꿍꺼똥♥ 빠니 무쪄워똥!" 하는데ㅠㅠ 무슨 월드컵에서 결승골 넣은 것마냥 우뢰와 같은 함성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소원들의 탄식... "이제 다 살았다......ㅇㅅㅇ"
(이와중에 앵콜앵콜해서 미영이 꿍꼬또! 까지 얻어낸 집념의 소원들....ㅋㅋㅋㅋㅋㅋㅋㅋ)
** 혹시 잘못썼거나 이건 쓰지마라 하는게 있으면 비밀댓글로 바로 알려주세요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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