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4. 6. 08:01ㆍ팀.티파니::(음성리뷰)
방송 : 김영철의 파워FM
출연 : 티파니 영, 박건형
컬투쇼 이후로 아주 오랫만에 '일하러 나온' 라디오입니다ㅎㅎ 시카고 시작 전에 과연 어떤 홍보처를 돌까 상당히 궁금했는데 아형 다음으로 라디오는 철파엠을 선택! 이른 아침의 짧은 시간이었지만 충분히 여러가지 얘기를 해주어서, 그리고 사실 오랫만에 기이이이일~~~~~게 파니 목소리를 듣는 것(게다가 한국어야!!!) 만으로도 행 to the 복^_^)/ 이번에는 시카고의 상대역인 뮤지컬 배우 박건형씨와 함께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예전에 뮤지컬 <헤드윅>을 박건형씨 캐스팅으로 봐서 이번에 파니랑 함께 한다고 했을 때 꽤 흥미로웠던 기분이 들었네요. 아무튼 이렇게 대선배님과 함께 하는 신입 황배우이지만 매일 긴장하면서도 어느새 연습에 빠져들어서 매일같이 배우들과 찍은 사진이 올라오는걸 보면 또 신선한 분위기전환이 되기도 하는군요! 앞으로 약 3개월정도 이어질 공연에서 두 캐스팅의 묘미도 <희대의 커플이었다>라고 기억되었으면 좋겠네욤.
etc)
아니 그나저나 요즘 고릴라 보라 4K가 왠 말입니까 -0- 오늘따라 피부가 엄청 도자기같댜...=ㅂ= 했더니 화질이 느무 좋아!!!! 코로나 시국이라 아크릴판이 앞을 막고 있는 것이 살짝 거슬리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빠니 웃는걸 보는건 언제나 맑음^^*
* 티파니는 보석같은 사람
파니 : 3월 3일이었죠?
건형 : 네 맞아요. 오오 기억하시네?
파니 : 기억하죠^_^
철디 : 이야. 상대역이고 그러니까 다 기억하네요.
파니 : 저희 시카고 컴퍼니 전체적으로 분위기가 굉장히 좋고 서로 친한 것 같아요.
철디 : 건형씨랑 우리 티파니영은 이번 시카고가 첫 인연이에요?
파니/건형 : 네.
철디 : 그 전에 만난적 있어요?
파니 : 한번도 없어요.
철디 : 그러면 이거 어때요? 서로를 소개한다면 어떻게 소개해줄지, 먼저 박건형씨가 소개하는 티파니영은?
파니 : 부담스럽져?ㅋㅋ
건형 : 아니 전혀. 늘 생각하고 있었어요^_~
모두 : ㅋㅋㅋㅋㅋㅋㅋㅋㅋ
파니 : wow!나 이런 예능감 좀 배워야 하는데ㅠㅠ
건형 : 티파니는 『보석같은 사람』이다.
철디 : 브랜드 얘기...
건형 : 아닙니다ㅋㅋ 이번 연습실에서도 그렇고 늘 그 순간순간마다 빛이 나요.
철디 : 그렇다면 이번엔 티파니가 소개하는 박건형씨는?
파니 : 저는 아무래도 빌리 플린의 소개가 있잖아요. (영어로 소개)~박건형씨입니다!!! 하고싶었고요..
철디 : 무슨 뜻인지 알려주신다면..
파니 : 빌리플린의 첫 곡 등장때 '신사숙녀여러분 그...어...화려..' 이걸 한국어로 되어있는데 저 잘 못해요 이거ㅠ 저 항상 거기서 '아..저게 저 단어고..' 제 (머릿속의)번역기가 돌아가는 타이밍이거든요. 뭔가 빌리플린의 그 화려한 소개를 오늘 함께 해드리고 싶었고...제가 소개하는 건형선배님은 오늘 인터뷰내내 뭔가 선배님의 노력과 정성이 묻어나는..
건형 : 억지로 짜내고 있는 것 같은데요?ㅋㅋ
파니 : 아니요! 그렇지않아요. 저는 선배님의 제일 닮고 싶은 부분은 굉장히 시크하고 굉장히 힘이 하나도 안들어가있는 모습에 매사에 모든 분들을 챙기고 항상 관찰을 하고 계시더라구요. 그래서 액션이나 씬 들어갈 때 진짜 하나도 신경안쓰고 있을 것 같았는데 딱 액션!하면 프로의 눈빛이 나옵니다!
철디 : 각자 첫 공연은 언제에요?
건형 : 저는 첫공연이에요. 4월2일 저녁 7시 30분에..
철디 : 내일이죠 내일? 그럼 티파니는?
파니 : 내일 개막입니다! 저는 4월 3일 6시 30분에 시작이고요. 2일3일은 프리뷰고 제 첫공은 4월 4일 건형선배와 함께 시작합니다.
철디 : 첫 공연 앞두고 있는데 좀 긴장이 될거 아니에요. 긴장을 푸는 나만의 루틴 같은거 있나요? 먼저 선배(건형)한테 물어볼게요.
박건형씨는 이제 (뮤지컬 배우)21년차니까...
건형 : 21년이 되어도 무대 나가기 직전은 긴장이 되는 것 같고 긴장을 푸는 루틴은 (딱히) 없는 것 같아요. 저는 긴장해요. 긴장을 그대로 가지고 나가는데 몸을 못가눌 정도의 긴장은 아니고 굉장히 건강한 긴장이죠. 그런 긴장 속에서 새로운 것들이 나올 수 있거든요.
사실 시카고 캐스팅 정식 오픈의 그 순간부터 부랴부랴 배우들과의 연습실 사진이 매일 엄청난 기세로 올라오고 있었기 때문에 파니가 얼마나 잘 녹아들고 있는지 너무 확실히 깨닿고 있었...(웃음) 그리고 코로나로 인해 공연이 밀렸기 때문에 그만큼 연습실 생활을 더 오래하는 바람에 도리어 배우들과도 더 친해질 수 있는 계기가 된 것 같기도 해요. 막내인 나이는 아니지만 그래도 젊은 배우로서 이런저런 것들을 많이 배우고 다지는 시기가 되었기를. 게다가 상대역 및 벨마역, 트리플 캐스팅의 배우분들이 다 너무 이 세계에서 내노라하는 대단한 분들이어서 다행이란 생각도 드네요. 정원벨마나 공주벨마, 아이비 록시 등 원래부터 이 공연의 터줏대감으로서 누구보다도 록시를 뼛속들이 알고 이해를 시켜주실 분들이 계셔서 파니가 성장하는데 아마도 거의 급발진을 시켜주시지않을까 미리부터 기대해봅니다(웃음)
한가지 좀 걸리는 것이 있었다면 아무래도 파니는 영어 네이티브이다보니까 수많은 한국어 대사의 향연에 발음을 다 잘 대처할 수 있을까, 가 굉장히 걱정이었는데 일단은 굉장히 최선을 다해 노력중인 것 같아요. 마치 데뷔초에 소소가백 진행할 때처럼 일단 달달 외우고 밤새도록 연습해서 마치 아무 일도 아닌 것처럼 선보이는 듯. 첫공을 보고 오신 분들에 의하면 아직 초반이라 살짝 어색한 부분은 있을 수 있지만 그래도 생각보다 너무 잘 녹아들어있어서 다행이었다는 후문을 들었으니, 안심하고 있어도 되는거겠죠우?! 그리고 미국에서 온 스탭들과는 오히려 더 커뮤니케이션이 잘 될거니까 그분들의 모든 것을 흡수하거라!ㅋㅋ
그리고 다들 아시죠? 파니가 "레이디스 앤 젠틀맨~~웰컴~투더~~~" 전문 가수인거(웃음) 콘서트에서 <쇼걸> 부르는 타이밍이면 늘 뤠이듸스~~~ 안나오면 아쉬울 지경;;;
* 그냥 그 어느 곳에 가도 THIS IS MY STAGE~
철디 : 록시 하트, 당신은 어떤 인물이죠?
록시 : 저는 아주 패셔닛하고 아주 본능적으로 제 마음이 이끄는대로 사는 여자입니다.
철디 : 티파니 영 만나보셨죠?
록시 : 만나봤어요.
철디 : 록시하트 당신과 닮은 것 같나요?
록시 : 닮은 점도 있고 안닮은 점도 있는 것 같아요.
철디 : 닮은 점을 얘기해주시죠.
록시 : 닮은 점은 굉장히 열정적이고 솔직한 면이 있더라구요.
철디 : 그럼 닮지 않았다, 어우 나랑 안맞아.
록시 : 이건 나랑 안맞는 부분은.. 나는 마음이 이끄는대로 가는 편이라면 티파니라는 사람은 너무 머리를 많이.. 생각을 하더라구요. 생각이 뭐가 그렇게 많은지 진짜.. 생각은 그냥 잠시 미뤄두고 내 마음이 가는대로 살길.
철디 : 록시하트처럼 말이죠? 자, 티파니영이 미국활동도 잠시 접고 뮤지컬에 합류했다던데 록시도 파니의 선택이 멋지다고 생각하나요?
록시 : 티파니한테 직접 들었는데, 잠시 접은게 아니라 그냥 그 어느 곳에 가도 THIS IS MY STAGE~이러면서 열정적으로 하는 친구라고 하더라구요. 근데 일단 시카고가 얼마나 좋은 작품인지 그리고 록시가 얼마나 매력적인 사람인지 알아본거죠 뭐^_-
시카고의 록시하트는 연예계 대스타를 꿈꾸는 나이트 싱어죠. 굉장히 퇴폐적이면서도 어딘지 모르게 순진하기도 하고 또 매혹적이지만 불합리적이기도 하고 아주 복잡다양한 역할을 해내야하는데, 어찌보면 파니도 연예계 대스타를 꿈꾸던 시절이 있었기에 정확하게 그 표현을 할 수 있지 않았나 싶어요. 『스타』라는 이 세계관이 예전에 <페임>의 카르멘디아즈와도 연결이 되는데 카르멘이 아직 스타가 되기 전의 고딩때라면 <시카고>의 록시는 그 이후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달까. 물론 인생이 잘 풀렸다면 <티파니>가 되었겠지만 녹록치 않은 인생 속에서 록시로 살아낸 자의 말로를 다룬 이야기이다보니 이 역할을 연기하는 파니에게도 뭔가 경각심을 불러일으키지 않았을까 싶기도 하고.
아무튼 상냥하고 열정적이지만 생각이 많고 모든게 잘 짜여진 속에서 살아야하는 찐 파니와 달리 록시는 인생 뭐있나 그냥 사는대로 사는거지...라는 마음으로 앞만 보고 달려나가는 경주마같은 사람임을 알 수 있습니다. 연기자의 좋은 점은 여지껏 생각해보지 않았던 인생을 연기함으로서 발상의 전환을 할 수 있다는 것인데, 록시를 통해 파니도 너무 빡빡하고 치밀했던 인생을 약간은 내려놓고 더 큰 시각에서 바라볼 수 있게 되었으면 좋겠네요. 사실 최근 20대후반~30대 초반의 파니는 진짜 '마이웨이'로 살아가고 있죠. 누구보다 극도로 예민하고 세상 계획적인 인간이 마음가는대로 만든 노래를 툭, 내놓기도 하고, 갑자기 길고 긴 콘서트 투어를 진행하기도 하고. 20대를 너무나도 짜임새있게 살아왔기 때문에 비로소 알게된 삶의 휴식과 마인드컨트롤들이 이제서야 작용되는 것인가 싶기도 하네요.
* 우리도 언젠가 이걸 꼭 해내자!!
철디 : 이 공연이 2010년 아시아 첫 투어라고 하는데요. 전 세계 투어 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나라가 있다면요?
파니 : 저는 아무래도 첫 공연인 '서울, 잠실'이 제일..아무래도 첫 공연이고 공연이 너무나도 꿈이었기 때문에 그 첫 공연을 잊을 수가 없어요. 그래서 저의 가장 기억에 남는 공연 장소는..
철디 : 그 첫 무대 올라갔던 기분, 기억나나요?
파니 : 기억나죠.
철디 : 어땠어요?
파니 : 너무 많은 준비를 하고 올라갔고, 그동안 연습생 시절때 멤버들과 함께 다른 선배님들 공연을 보러가면서 "우리도 언젠간 이걸 꼭 해내자!" 라고 기억했던 순간들도 막 떠오르고 걸그룹으로서 잠실 공연장을 채울 수 있다라는 뭔가 자부심도 느껴지고 되게 여러 감정이 느껴졌던 잊혀지지않는 순간입니다.
철디 : 그때 멤버중에 누가 제일 긴장하고 떨었던 것 같아요?
파니 : 정말 한명도 빠짐없이 다같이.. 그리고 저희 뿐만아니라 팬들도 같이 긴장했던 자리였던 것 같아요.
철디 : 지금 유리가 듣고있다면서요?
파니 : 네. 오늘 아침 오빠의 라디오 1부부터 듣고있는데, 유리야..아침 일찍부터 고마워...
철디 : 유리 빼고 다른 멤버들은 안듣고있구요?
파니 : 아마 자고있을 것 같아요?!...ㅋㅋ일찍 일어나는 친구들이 많지가.....
철디 : 시카고 때문에 한국에 들어오기 전에도 미국에서도 쭉 투어를 했다고 하더라구요. 투어하면 노하우가 좀 생기나요?
파니 : 그동안에 비해 다른 노하우가 생겼다면, 투어링 아티스트 또는 공연을 계속 올리는 아티스트는 거의 선수처럼 생활을 해요. 저는 르브론제임스의 책이랑 메디테이션 클래스를 엄청 들어가면서 체력과 마인드컨트롤하는... 그래서 진짜 선수처럼 20회면 20회, 40회면 40회를 뭔가 템포 조절을 하는...
건형 : 연습할 때도 그래요 늘 명상 듣고..
파니 : 네. 하고있구..
철디 : 실제 그게 좀 도움이 되나요?
건형 : 저도 그래서 뭔가 도움이 되는 것 같아서 추천해달라고 얘기했어요.
철디 : 21년차인데?ㅋㅋㅋㅋ
[공연장 라이브 - 토요일밤의 열기 실황 중]
철디 : (토요일밤의 열기 오디션)당시 연습량이 엄청났었다면서요?
건형 : 거의 하루에 열다섯시간씩 했죠.
철디 : 뮤지컬은 열다섯시간을 연습해요? 지금 시카고는?
건형 : (그냥)저는 열다섯시간 했어요. 안되가지구...
파니 : 저는 지금 열두시간씩 하고 있는 것 같아요.
건형 : 세시간 더해야될 것 같은데?ㅋ
파니 : 네 꼭 채우겠습니닼ㅋㅋㅋㅋ
철디 : 첫 무대 첫공연 기억날텐데, 많이 긴장했나요?
건형 : 긴장...그냥 연습실에서 너무 긴장해서..연습실부터. 너무나 멋진 선배들이 같이 있는데 제가 맨앞에서 해야되는 그게 일단 첫 관문이었죠.
철디 : 어우 듣는데 내가 다 떨려.
파니 : 저 요즘에 그래요. 전 사실 연습기간이 더 긴장되고 지금 저희 막 드레스리허설 하고있는데 덜 떨려요. 오히려 선배님들이랑 감독님 앞에서 더 떨려요.
철디 : 어쩌면 티파니도 가수로서 가요무대에서 많이 서봤잖아요. 그런 것도 좀 도움되지않나요?
파니 : 아, 너무 달라요. 그냥 싹 잊고 '나는 백지장이다!'
건형 : 근데 본인은 떨린다고 하는데 전혀 티가 안나거든요. 그래서 역시 아 그렇구나. 소녀시대구나.
첫 콘서트는 2009년 펜싱경기장에서 열린 공연이었는데 당시 1~2집의 밝고 명랑한 노래들을 위주로 진행되었던 기억이 나네요. 전설의 콩쥐팥쥐와 엄브렐라 무대, 희대의 숨듣명(?) 뷰티풀걸스도 이때였고 앜ㅋㅋㅋㅋ(오 마이 아이즈!!) 콘서트 메이킹 보면 너무 풋풋하고 어리기만한데 지금보니 수십회 이상 대형 경기장 콘서트를 치뤄낸 대그룹이 되어있다는!!!! 새삼 놀랍기도 하네요. 물론 그 이후로 개인 솔로콘 북아메리카 투어도 대단한 여정을 거쳐 진짜 단단한 가수가 되었다는걸 알 수 있습니다. 늘 최고의 노력을 다하던 모습을 콘서트 메이킹에서, 빛나는 무대 위에서 느낄 수 있었죠.
10여년이 넘게 지나오면서 수없이 많은 땀과 눈물로 쌓아올린 노하우들이 있어서 지금의 뮤지컬 무대에서도 단단하게 서 있을 수 있는 마음가짐을 만들어주지 않았을까 싶어요. 파니는 긴장했다고 말하지만 그래도 그 배짱이 어디 가겠습니까. 물론 거기엔 마인드컨트롤과 심리상담, 명상의 시간, 여러 상담자와의 대화, 많은 시간의 흐름이 있었고 그걸 슬기롭게 흘러온 파니의 내면의 단단함이 있었습니다. 여러가지 다양한 사건과 사고를 겪으면서 처해진 상황 모두를 컨트롤 하는 방법과 사람들의 관계 조절, 미래를 생각하고 행동하는 파니의 진취적인 마음가짐이 힘들고 긴 여정을 지치지 않게 지지해줬을 것이고 이런 파니의 곁에 따뜻하고 밝은 조력자들이 늘 있었으니까, 안심할 수 있었고요.
그로고보니 작년 초여름 즈음에 한국에 와서 옥주현, 엄정화 선배님들을 만난 영상이 있었죠. 친분도 있었겠지만 사실은 슬기로운 가수이자 배우로서 무대를 이끌어나가는 방법을 서로에게 공유받고 더 고민할 수 있는 시간을 보냈던 것 같아요. 그만큼 했으면 어느정도 쉴 법도 한데 끊임없이 순간순간을 페이스 조절해나가고 있는 모습이 아 이게 역시 우리 파니지! 라는 생각이 들게 만들었네요.
* 시카고를 보고 배우의 꿈을 꿨다
철디 : 오늘 티파니가 '영'이라는 단어에 꽂혔네요. 방금 뭐라고 하셨죠?
파니 : 저도 영(YOUNG)하네요. 목소리가, 성대가 아주 영한데요ㅋ
철디 : 티파니 (이)곡목이?
파니 : 네, Lady Marmalade라는 물랑루즈 OST의, 그리고 또 물랑루즈 뮤지컬 오프닝이기도 하죠.
철디 : 이게 혼자 부른게 아니라!
파니 : 네, 태연과 함께 저희 소녀시대 투어에 듀엣곡으로 제가 기획한 곡입니다.
철디 : 이게 2011년 공연이었다고 하는데 태티서 유닛 전이죠?
파니 : 네, 이 곡을 저희가 공연을 할 때마다 각자 개인솔로를 연출하게 되는데 저희는 보컬을 보여주자!라고 해서
이 곡을...뭔가 보컬 퍼포먼스를 보여준다음에 이수만선생님께서는 "오 이거 괜찮다.너희 이거 만들 생각 없니?"
해서...
철디 : 이수만 선생님 목소리로 해주신다면요?
파니 : '오, 이거 누가 정했니? 괜찮은데 한번 해볼까아?' 약간 모든 말에 리타드(retard)가 있죠. 그래서 태티서라는...트윙클이라는 곡이 탄생되었습니다.
철디 : 이 곡도 사실 물랑루즈 주제가잖아요. 소녀시대 활동할 때도 뮤지컬 배우의 꿈이 있었나요?
파니 : 당연히 있었고..
철디 : 그 꿈을 이뤘네요 이제?
파니 : 네^_^*힣힣
철디 : 소녀시대 멤버 중에 같이 뮤지컬을 할 수 있다면 누구랑 어떤 작품을 하고싶어요?
파니 : 이거 그냥 저랑 서현이랑 순수하게 항상 어렸을 때부터 그냥 한 말인데, 언젠간 벨마와 록시를 둘이 나눠서 하는 것두 꿈이구 엘파바랑 글린다도 나눠서 하고싶고...서현이도 뮤지컬을.. 워낙 항상 저의 짝꿍이었어요. 브로드웨이를 보러가던지 한국에서도 공연 보러 다녔을 때. 같이 보러다녔었는데....
철디 : (파니는)서현을 선택했습니다! 듣고있는 유리! 탈락!!!!
파니 : 앜ㅋㅋㅋㅋㅋㅋ미안햌ㅋㅋ 어뜩햌ㅋㅋㅋㅋ유리야 화이팅ㅋ
[공연장 라이브 - 싱잉인더레인 / 사랑은 비를 타고 주제가 중]
철디 : 건형씨의 인생 뮤지컬이 『사랑은 비를 타고』라면, 티파니의 인생뮤지컬은요?
파니 : 저는 『시카고』....ㅋㅋㅋㅋ
철디 : 그럼 미국에서 시카고 오리지널 버전도 봤어요?
파니 : 네 저 일년에 한번씩 꼭 봤구요, 제가 처음으로 본 뮤지컬이에요 브로드웨이에서. 그래서 뭔가 저한테 되게 좀 남다른 것 같아요.
철디 : 그럼 티파니영은 그때부터 이미 록시하트역을 하고싶었어요?
파니 : 어렸을 때는 제가 감히 그걸 할 수...뭔가 상상도 못했다가 한국에 와서 선배님들이 하는걸 보고 아무래도 미디어를 통해서 나와 닮은 사람으로 인해서 꿈을 갖게 되잖아요. 뭔가 멋진 한국 선배님들이 하는걸 보고 'I can do it too!' 뭔가 이런 꿈을 키우게 됐어요. 사실 '한국 시카고'를 보고 꿈을 갖게 되었죠.
다른 인터뷰에서도 마침 레마말 얘기가 나왔었기도 하고 트윙클 얘기도 나왔었는데, 파니에겐 진짜 자부심이었던 순간이었기에 계속 생각이 나는 것 같아요. 밑도 끝도없이 보컬라인을 한줌도 남김없이 갈아넣은 표본이 아니었나 싶기도 하고, 소시로 절정을 찍었을 무렵 보컬라인에게 정형화된 틀을 깨주는 시도이기도 했고, 그걸 바탕으로 세 보컬이 각자의 솔로로서의 미래를 엿볼 수 있는 훌륭한 테스트의 장이 되기도 했죠. 어떻게보면 진짜 레마말이 파니에게 일종의 터닝포인트의 계기가 된 것 같기도(!) 그러고보니 레마말도 쇼걸의 일종이었는데 그럼 또 록시랑 주제가 이어지네요 -0- 파니는 다....계획이 있었구나....그랬구나....
미국에 갈 때마다 파니랑 서현이랑 이런저런 뮤지컬 보러다녔다고 그렇잖아도 얘기한 적이 있었죠. 또 둘다 옥배우랑 워낙 친하니까 옥배우 공연에도 곧잘 찾아왔었고. 공연 취향이 비슷한 것 같기도 하고요. 이와중에 파니가 가수에 좀더 집중할 동안 가만히 있던 서현이가 의외로 배우로 먼저 변신에 성공해서 배우 선배님이 되어버립니다(!) 맘마미아와 바람과함께 사라지다, 해를 품은 달 등 다양한 연기변신을 하면서 '소녀들이 무대에서 연기를 한다면'의 모범적인 예를 아주 잘 보여줬었는데, 몇년이 지난 후엔 정말 둘다 독보적인 존재로 성장해서 한 무대에 서는 것도 재미있겠다 싶어요. 근데 위키드를 하려면 서현이가 글린다를 하고 파니가 엘피를 해야하는건가?...-.-....(그렇다면 제가 엘피와 키스신이 있는 배역인 피예로를 하겠습.....읍읍)
그나저나........ SM출신들은 누구나 이수만 슨생님 성대모사하는게 연습생 교과목록에 있나봐요?ㅋㅋㅋㅋ 선생님과 <페이스타임 친구>는 이정도 성대모사쯤은 껌 아닙니까(웃음)
* 화이팅은 무조건 화이팅!!!!
건형 : 저는 그냥 관객분들이 많이 와주셨으면 좋겠고 지금 객석에 띄어앉기 때문에 금지되는 테이프가 붙여져있거든요. 그게 빨리 떨어졌으면 좋겠습니다.
파니 : 저는 첫 날 건형오빠가 왔으면 좋겠구요....건형오빠랑 공연해야되니까?흫흫ㅎ
모두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건형 : 저는 객석에 없을 거에요. 무대에 같이 있어야되니까ㅋ
파니 : 사실 멤버들 중에 서현이랑 효연이가 제일 먼저 오겠다고는 했는데 표가 없다고....그래서 뭔가..잘 짜서 언젠가....멤버들이 놀러오겠다고 했습니다. 멤버들이 오는 것도 기대하겠습니다.
철디 : 유리야, 안가도 될 것 같애ㅋㅋ
파니 : 유리는 지금 열심히 사극 촬영중이어서..유리도 5월...어 저도모르게 멤버 홍보를 하게되네요. 유리도 5월 1일부터 첫방송이기 때문에 새로운 모습..정말 너무너무 예쁘고 사극으로 변신하는 유리도 많이 기대해주세요.
[모닝콜로 쓸 노래 불러달라는 부탁]
파니 : 괜찮아 다...멋있잖아. 즐겁잖아. 훌륭하고 대단해. 지금은... Good Morning!!!
[영어로 모닝콜 해달라는 부탁]
파니 : Good Morning~! Today is another day. you can and you will don't ever say you can't. 화이팅! 마지막은 한국어로ㅋㅋ
철디 : 마지막 화이팅은 콩글리쉬ㅋㅋ
파니 : 화이팅은 무조건..다른 단어로 대체할 수 없습니다...(파이팅 아니고)화이팅!!!
[오늘 기분에 맞는 시카고의 대사나 넘버 불러달라는 부탁]
파니 : 저희가...록시랑 빌리랑 진짜 신기하게 듀엣이 없어요. 제가 무릎에 앉아서 인형놀이하는 장면은 있지만. 저희 항상 싸우거나..
건형 : 저희가 같이 노래를 부르는데 (록시는)입모양만 내고 저는 록시 소리를 내는 복화술을 해야돼요.
페임때는 소시가 활동중이라 너무 정신이 없어서 멤버들이 잘 오기가 어렵긴 했는데 이번 시카고는 또 공교롭게도 코로나 시국이라 쉽게 오라가라 하기가 어려운 시기네요(눈물) 게다가 퐁당퐁당 띄어앉기와 언젠가 다가올지 모를 공연취소에 대한 두려움으로 매일매일을 보내고 있기도 해서 여러모로 아쉬운게 한두가지가 아닌 때입니다만, 그래도 7월까지 꽤 회차도 기니까 부디 다들 좋은 공연 보러와줬으면 좋겠네요.
요즘 갑자기 태연/서현/수영이는 화보 촬영, 유리는 드라마 촬영, 윤아는 영화 촬영, 써니/효연이는 버라이어티 출연으로 그야말로 모든 멤버 풀로 활동중인 시기라 매일이 행복한 나날입니다. 각자의 미래를 위해 개인 활동 열심히 그리고 충분히 잘 하고 있는 모습도 좋고, 이런 저런 개인 인터뷰에서 보면 아직도 소시 단톡방은 깨가 쏟아지는 것이 틀림없어보이니, 그들이 '무얼 작당하고 있든지' 우리는 모르는척 이 자리만 지켜주고 있으면 되겠죠 아마도오오오?!?(궁금해죽겠지만 일단 모른척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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