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1. 15. 08:01ㆍ팀.티파니::(순간)/전지적후기
안녕하세요, 이미 모든 음성과 영상과 후기글이 다 떠버려서 후기의 의미가 없어진 망한ㅠㅠ 팀티입니다. (조금 늦게 쓰긴했는데 뭐가 꼬였는지 트위터로 토스가 제대로 안되어 왠지모르게 더 늦어버렸네요.)
13일의 금요일, 다행히도 무시무시한 일도, 겁을 낼 일도, 무언가를 두려워할 일도 일어나지 않았습니다(웃음) 대신 기쁨과 환희로 넘치는 하루였어요. 바자회와 공연. 수영이와 파니. 재능기부에 동참해주신 선후배 가수분들, 그리고 한자리에 모인 많은 이들. 오랫동안 기다려온 무대였고, 오랫동안 기다려온, 웃음이었습니다.
팀티도 그동안 소녀들과 관련된 이런저런 기부에 참여했었고, 소원으로서로도 개인적으로도 RP협회에 기부한 일도 있어서 이번 행사가 마냥 낯설지만은 않았어요. 특히나 주최측이 수영이인 것이 좋았고, 그 가족에 대한 일도 잘 알고 있었기에 이번 행사에 참여하는 일이 정말 즐거웠습니다. 그리고 올해는 너무나도 기쁘게 파니가 참여한다는 소식을 듣고 조금 더 기뻤다고 할까요, 금요일밤이 누구보다 더 기다려지는 그런 시간이었죠. 월요일에 그 소식을 들었는데 마치 로또 당첨날을 기다리는 사람처럼 말이에요.
그리고 당첨되었습니다! 파니라는 로또를, 투영(미영+수영)이라는 더블로또!!!!!!!!!!!!!!!>_<(웃음)
어렸을 때부터 근시가 있어서 두꺼운 알의 안경이 없이는 눈앞으로 한발짝 걷는 것도 어려울 정도였죠. 그렇게 평생을 살 줄만 알았던 어느 날, 이젠 익히 들어 알고 계시듯 라식, 라섹, 렌즈삽입술과 같은 신기술이 나오기 시작했고 저도 다행히 좋은 의사 선생님과 최적의 의료기술을 통해 새로운 세상을 만날 수 있었어요. 안경이 없이도 모든게 보이고 눈을 감고 뜰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 이후로 대단하고 버라이어티하게 인생이 변한 그런건 아니지만, 적어도 눈 앞의 책이 눈앞의 모니터가, 무대위의 소녀들이 또렷하게 보인다는 것, 노래를 듣고 가사를 보며 따라할 수 있는 음악 플레이어를 눈으로 보고 찾아 들을 수 있다는 것, 내 곁에 있는 사람의 얼굴을 두 눈으로 또렷하게 본다는 것, 이런 아주 소소하고 누구나 아무렇지도 않게 생활하면서 겪는 하나하나의 행동들이 한 사람에게 있어서 얼마나 소중한지를 누구보다 더 잘 알게되었죠. 그리고 치료술의 발전이 그런 기회와 순간을 기다리는 이들에게 얼마나 큰 희망과 절실함이 되는지 느낄 수 있었고 말이에요.
우리가 파니의 예쁜 얼굴을 볼 수 있고 무대에 선 멋진 모습을 느낄 수 있고 뮤직비디오나 화보를 즐길 수 있다는 것이 기쁨으로 다가오듯, 그걸 느끼게 해주는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본다"라는 거잖아요. 오늘 행사는 그러한 기쁨과 희망을 조금 더 가까이에서 느낄 수 있게 해주는 경험이었던 것 같아요. 정말로 파니를 "본다"라는게 이렇게 절실할 줄도 몰랐고 말이에요(폭풍눈물)
** 올해 바자회 및 콘서트의 대표 포스터는 SM이 키워가고 있는 FANBOOK이라는 사이트를 통해 팬들에게 공모전을 펼쳐서 그중에 뽑힌 1등의 이미지입니다. 망막변성증에 대한 시각적인 비주얼을 그래픽으로 풀고 파란장미를 상징화해 같이 배치한 심오한 뜻을 지니고 있다고 하네요. 작년에는 B.E를 각진 폰트로 썼는데, 올해는 수영이가 직접 그린 동글동글한 'Be'가 메인이 되었어요. 그리고 e에는 눈모양, 눈동자를 의미하는 하트가 추가되었습니다.
Beaming Effect. '보이는 것'에 대한 과학적인 용어인데, 일반적인 바자회의 이름보다 좀더 의미있는 이름이 되고싶어 수영이가 지은 것이라고 합니다.
이 행사의 주최는 사실 소원이라면 누구나 알고 있는 그 이름 "한국RP협회", 실명퇴치운동본부이고 "망막 색소 변성증"이라는 진행성 난치질환이 있는 이들을 위한 연구협회이자 수영이 아버지가 회장님이시죠. 일반적인 실명(失明, blindness)과 다른 점은 점점 시야가 보이는 것이 좁아져 실명에 이를 수도 있는 희귀성 질환이라고 합니다. 콘서트에서 잠시 실제 환우들이 보는 시각을 스크린으로 보여주었었는데, 마치 사진에서 비네팅현상처럼 주변이 어둡거나 탁하고 중심부 사물만 보이는 정도로 보였어요. 보이긴 보이지만 뭔가 답답하고 불편한 상황. 심지어 그 시야가 점점 좁아진다고 합니다. 아직 치료술이 특별히 없는 상태이나 외국에서 그나마 조금씩 기술력이 상승하고 있다고 하는 결과가 있는 상태였어요.
원래 협회주최의 소규모 음악회는 매년 있어왔지만, 수영이가 직접 알리면 뭔가 더 도움이 되지않을까 해서 몇년전부터 바자회를 직접 개최했었어요. 바자회에 이어 콘서트도 조금 더 규모를 키우고 스토리 펀딩으로 모금도 나서고 티셔츠와 에코백도 판매하는 등 수영이의 노력이 그 어느 때보다 더 빛을 발한 게 올해가 아닐까 싶네요. 참여 연예인도 직접 섭외하고 홍보도 전면적으로 나선 수영이의 행보가, 꼭 가족의 일이라서가 아니라 자신이 할 수 있고 해줄 수 있는 모든 걸 이끌어낸다는게 대견하고 자랑스러웠습니다. 딸이 유명한 것도 어떻게 보면 수영이의 '재능'이기에 재능기부행사에 좋은 효과로 나타나지 않았나 싶기도 하네요. 참여해주신 많은 분들께 "빚을 졌다" 라고 했는데, 그 빚을 "빛"으로 갚을 수 있도록 수영이 뿐만 아니라 우리 모두가 다 노력했으면 합니다.
어쨌든 3시부터 시작된 바자회에 가서 B.E티셔츠를 샀는데, 눈앞에서 최셀러님과 밍밍매니저님을 본 것도 좋았지만 최셀러님이 4년차 프로셀러님인게, 티셔츠 하나를 손에 들고 있으니 자꾸 와인색은 안 필요하시냐며.. 에코백은요? 하고 똘망똘망한 눈으로 여기저기 물어보고 다녀서.. 추가구매의 늪에 빠질 수밖에 없게 만드는 그런....마력의 결과를 가져왔다는 그러한 스토리(..) 2~3번밖에 안신었다며 이가격이면 진짜 싼거라고 못 신을거면 관상용으로도 좋다며ㅋㅋㅋㅋㅋ 손에 드는 루이비통 구두에 자꾸 눈에 갔으나(..) 사이즈가 작아 아쉽다고 했더니 그럼 선물하라고 유도...ㅋㅋㅋㅋㅋㅋㅋ그리고 자기가 힙합스타일로 넉넉하게 입었다며 보여주는 청바지는 왜때문에 내 팔뚝같은 사이즈인가(...) 아무튼 BE티셔츠에 셔츠를 받쳐 입고 면바지에 머리는 하나로만 질끈 묶은 차림이었지만 수많은 smile직원들과 스탭들 사이에서도 존재감이 장난아닌듯!!!!!!하얗고 뽀얀 도자기같은 피부에 큰 눈만 똘망똘망...ㅠㅠ 언니가 반하겠쟈나쟈나 y_y 하지만 걸려있는 옷들은.."손님 그건 수영이니까 입은거잖아요"를 외치는 옷들이 대부분(절망)
뒤이어 시작된 콘서트는 생각보다 좋은 자리에 앉아 즐거운 마음으로 관람할 수 있었습니다. 수영이와 친하기도 하고 파니의 3분남친(..) SNL의 왕자 권혁수씨와 수영이의 진행으로 윤형주, 이동우, 이아름, 에릭남, 윤도현, 최수진, 김재범씨 등등이 출연하셨어요. 이전 바자회에도 참여해주셨던 윤형주, 윤도현씨들은 부모님들의 심금을 울리는 좋은 노래와 뜻깊은 참여 메세지를 남겨주셨어요. 통기타 한대로도 얼마나 따스하고 아름다운 노래를 잔잔하게 들려주실 수 있는지 알 수 있었던 윤형주씨와 같은 기타이지만 기타가 얼마나 활력넘치고 파워풀하게 들리는지 보여준 윤도현씨(with 허준씨)의 무대가 대조되었던 것도 재미였던 것 같네요.
친언니이자 배우이고 이 행사의 주최자이기도 한 수진씨와 배우 김재범씨의 멋진 뮤지컬곡을 들을 수 있어서 뮤덕이기도 한 저의 마음에 깊은 위로가 되어주기도 했습니다. 엘리자벳과 지킬&하이드, 빨래의 주제곡을 부르는 두 분의 노래는 대중가수인 수영이와 또다른 매력이 있었어요. 그와중에 수영이는 또 언니가 계속 옆방에서 연습을 하는데 과연 이걸 해낼 수 있나 조마조마했다면서ㅋㅋㅋ(굉장히 초고음을 질러야하는 곡이라서) 김재범 배우는 이번에 SM C&C의 배우진으로 새롭게 영입되셔서 수영이와 한솥밥을 먹게 되었어요. 앞으론 조금 더 친근해질 수 있겠네요. 그리고 예전에 했던 공연 중 시각장애 역할로 나온적이 있어서 이 행사를 이해한다고 해서 더 좋았기도 하네요.
수영이와 친하기도 하고 좋은 행사에 자주 참여한다는 "1가구 1에릭남"의 주인공 릭남씨의 무대때는, 팬클럽분들이 오셨는지 "에릭남!남윤도!"를 계속 외쳐서 모두가 웃었어요. 파니 나올 때 소원의 진면모를 보여주마! 다짐했는데 왜때문에 파니는 어쿠스틱이고(....) 겉으론 넘나 스윗하지만 사실 혁수씨보다 더 잔망스럽다고 폭로전을 펼치는 세사람의 만담도 좋았고ㅋㅋ 자칫 진지하고 정숙할 수도 있는 자선음악회에 은근한 활력소가 되어주었어요(웃음) 그러니 저희집도 1릭남(....응?)
이번 콘서트에서 사실 중심인물은 이동우씨와 이아름양이였던 것 같아요. 아름양은 본인이 지닌 것을 넘어서는 놀라운 목소리로 모두를 놀라게 했던 매력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비록 눈이 불편하다고는 해도 사람에겐 보이는 것 말고도 많은 매력과 재능이 있는 법이니까요. 리슨과 자신의 앨범 수록곡을 불렀는데 굉장한 고음에도 흐트러짐없이 쭉쭉 올라가서 귀를 울리게 만들었어요. 좋은 가수가 되고 싶다고 했는데, 사실 음악은 시각이 아니더라도 재능을 펼칠 수 있으니까, 좋은 효과를 준다고 생각해요. 어떠한 편견도 없고 오직 하나에 집중할 수 있게 만들어주니까, 많은 이들에게 어쩌면 시각적인 것보다 더 많고 넓은 기회와 빛을 주는건 아닐까도 생각해보게 되고 말이죠. (아, 그러고보니 아름양의 소속인 한빛예술단은 예전에 파니가 스타킹에서 시각장애우들과 노래를 불렀을 때 같이 출연한 적이 있네요)
그런 의미에서 이동우씨의 출연도 반가웠습니다. 아시다시피 이동우씨는 잘나가던 개그맨이었는데, 어느날부터 찾아온 시력저하로 후천성 환우가 되었지만 워낙 목소리도 좋고 노래를 하시던 분이라 가수로서 제2의 인생을 살고 계신 분입니다. 우리가 망막질환에 있어서 가장 쉽고 가까이에서 접할 수 있는 분이기도 하죠. 발랄함과 개그감을 잃지않고 다양한 방면에서 시력저하인들을 위해 노력하고 계시기도 하고, 밝고 희망찬 노래를 연이어 발표하기도 하고. 이날도 자신이 가진 생각과 장애우들에 대한 사회적 메세지, 최회장님에 대한 깊은 감사를 드러내는 멘트를 해주셔서 고마웠습니다. 그와중에 권혁수씨쪽으로 고개를 돌렸다가 수영이가 오른쪽에 앉아있는걸 알고는 수영이쪽으로 고개를 돌리고 손을 잡아달라고 하셔서 모두가 다 웃음ㅋㅋㅋㅋㅋ
그러고보면 이날 출연한 수영이도 시각장애 역할을 맡은 드라마를 선보이기도 했고, 권혁수씨도 사실 SSK,안영미씨 등이 참여하는 자선봉사단체의 회원이기도 해서 이 행사의 참여인원 모두가 자선봉사에 의미를 두고 있는 사람들로 이루어져있다는 것도 좋았어요. 올해 첫 행사를 뜻깊게 시작할 수 있어서 멤버를 보는 오프이기도 했지만 오히려 그 의미가 남달랐던 오프였던 것 같아요.
카카오펀딩은 이미 목표를 달성하긴 했지만 후원은 2월10일 수영이 생일까지 계속 이어진다고 합니다.
선물이벤트는 끝났지만 그래도 수영이 생일선물로 후원에 참여해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네요.
한국RP협회홈페이지 / 카카오스토리펀딩 / 네이버해피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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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번 겨울에 가장 추운 날이었는데!! 그래도 거의 반년만에 파니 보겠다고 출근길(눈물) 마침 서현이 쇼케이스 티켓팅도 있어 시간은 급해 죽겠는데 파니는 오지 않고(....) 파니야 제발 좀 오면 안되겠니.....라고 마음속으로 팔백 일번 정도 외치고.. 발은 더이상 감각이 없고(...) 이럴려고 출근길 봤나 자괴....그만하겠습니다-_-; 아무튼 정말로 파니가 모습을 쨘! 하고 드러낸 순간 진짜 모든게 다 싹 사라진 기분이었어요. 예의 그 발랄함이 뿜뿜 쏟아져나오는 표정으로 밝게 손을 흔들며 걸어가는 그 20초의 상황을.. 그 전에 두시간을 기다린게 좋은 거였다...라고 느껴질만큼, 정말 좋았어요ㅋㅋ. 정말 파니가 내 눈앞에 있구나... 싶어서. 늘 그렇듯 머리에 삔 하나 꼽아주시고...패션리더는 가방에 클러치까지 손에 드셔야 진리이고... (근데 그와중에 망사 양말....)평상복은 호피같지만 어쩐지 파니가 입으니 고양이같은(....)털자켓과 수영이가 만든 BE티셔츠 자주색을 입고 등 to the 장! 남녀공용 타입을 입을리 없는 기승전여자여자한 배려심없는 파니야아..언니 남색 샀단 말이야ㅠㅠㅠㅠ
(그여름 무대를 위한 리허설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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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증맞은 댄스보이(?) 릭남의 무대가 끝난 후 어둠속에서 "안녀엉!" 하고 나타난 파니! 마치 장미처럼 빨간 자켓에 검은 스키니를 입고 나타난 장미, 영! 아..넘나 예쁘다못해 숨이 막힐듯ㅠㅠ 뒤이어 IJWD(영어), WDID(한국어)의 어쿠스틱버전이 이어졌습니다. 자선행사에 재능기부라서 화려한 댄스타임은 아니겠구나 짐작은 했는데 출근길에 기타세션이 들어가는 것 같길래 그럼 생파때 보여준 어쿠스틱 버전이려나, 생각했고, 그게 맞았어요. 수영이의 학교동창이자 배우인 박신혜의 친오빠이고 기타세션으로 활동중인 박신원씨가 참여해주셨어요. 콘서트와 생파때 이 작업을 도와주셔서 이번에 급하게 연락드렸는데 바로 오셨다며 고맙다고 인사를 몇번이나 했네요. 흥돋으면 박자를 잘 놓치는(...) 황흥녀와 같이 작업하느라 매번 고생하시는 그 분(.........)
오늘은 고음도 쭉쭉 잘 뽑고 애드립도 무리없이 쭉쭈루룱죽!!!!!컨디션도 좋아보였어요. 뭔가 IJWD 영어 버전을 계속 듣다보니, 어쩐지 원곡이 이 곡인 것만 같고..사실은 파니가 IJWD 녹음할 때 영어로 불렀을 때 진짜 나 잘부른다, 라고 생각했다고 한 적이 있었죠? 그 얘기를 듣고 영어버전을 들으니 확실히, 좀더 스무스하게 발음이 넘어가는 느낌이 와닿더라구요?(웃음) 스크린으로 파니의 열정적으로 노래하는 모습이 가득 담겨지는걸 보고있자니, 하아...하는 탄식이 흘러나왔습니다. 무대에서 노래하는 모습을 보고싶었어. 진짜 사력을 다해 노래하는 모습을, 마이크를 잡은 모습이 가장 아름다운 너를. 뒤이어 "최수영작사가님의 노래"라고 설명하며 바로 이어진 WDID. 한국어버전으로 시작했다가 뒷부분에 어쩐지 영문버전과 섞여들어가는 의문점(?)이 있었으나(.....) 가사를 헷갈린건지 일부러 적당히 섞은건지는 굳이 말하지 않기로 한다............. 파니가 정말 너무나도 자랑하고 싶어하는 WDID는 아무리 들어도 좋은 것 같아요. 되게 애절한데 그렇다고 너무 슬픈 발라드도 아니고 적절히 중간에 서있는 것 같은 느낌. 거기에 파니의 열렬한 에너지까지 더해져서 온 무대를 쩌렁쩌렁 울렸습니다. 콘서트때보다 뭔가 성량이 더 풍부해진 것 같은 느낌도 들고 말이죠.
멘트 시간. 혁수씨가 댄스를 기대했다고 하자 파니가 "오빠 저 어쿠스틱인데요....ㅋㅋㅋㅋㅋ"
수영이가 파니의 에너지가 어디서 나오는지 궁금하다고 하자, 파니가 팔을 막 휘두르며 되게 초딩 대장처럼 "바나나푸딩케잌!!" (웃음) 예전에도 레드벨벳 컵케잌이나 히쯔마부시 등 수많은 음식 이름을 대면서 자신의 에너지의 원천을 자랑했던 파니였기에ㅋㅋㅋㅋ 최근에 또 누구랑 케잌 먹어쪄여!ㅋㅋ 조만간 전국 수많은 소원들이 바나나푸딩케잌을 먹기위해 온갖 케잌샵을 다 뒤질 것으로(...) 일단 빠냐, 매그놀리아 푸딩 먼저 먹나요↗ 그리고 이와중에 수영이는 마냥 초딩같은 파니가 참 귀엽습니다..-_-;; 그래서 연신 파니 머리 쓰다듬기ㅠㅠㅠㅠ
"수영과 파니가 절친이기도 하지만 아주 특별한 의미를 갖고 계시다구요?" 라며 혁수씨가 묻자, 파니는 'what?' 이런 표정으로 멀뚱멀뚱ㅋ 알고보니 소녀시대가 실명퇴치운동본부의 홍보대사였다고. 예전부터 B.E티셔츠를 입고 사진도 찍고 그랬죠. 각자 다른 기부나 홍보대사를 하고 있긴 해도 이건 아무래도 수영이랑 직접 관련된 일이라 모두가 흔쾌히 홍보대사에 참여해주었던 바로 그 홍보대사입니다(웃음)
작게작게 시작해서 "장난아니게 커진" 행사이지만 그걸 진행할 수 있는정도의 "능력자"인 내 멤버가 난 넘나 자랑스러워!라는 표정의 파니와, 자기 칭찬해줘서 뿌듯한 수영이. 이제부터 서로의 칭찬릴레이가 시작돼요ㅋㅋㅋ 수영이가 원래 제일 가까운 이에게 부탁을 잘 못하는 법이다, 라고 말하며 멤버들이 바빠서 얘기를 어떻게 할까 고민하는 와중에 (파니가 먼저 너무 티파니답게)",....근데 너 왜 나 안불렁? why?" 이러면서 물어봐주었다고 파니 성대모사까짘ㅋㅋ 그와중에 혁수씨도 예의 그 파니 영어말투를 따라하면서 "why?!?!?!?" 이러고 있다....ㅋㅋㅋ (우리 파니는 뭐?보다 what?을 먼저 쓰는 아이에요 여러분..)... 그리고 사실은 (수영이)엄마가 '파니가 오면 좋을텐데...'하셨다며 셩이 부모님께 약한 모습....ㅎㅎㅎㅎㅎ .,...ㅎㅎ 그리곤 엄마hi! 아빠hi! ㅋㅋㅋㅋㅋㅋㅋㅋ 마치 3분여친에서 상견례하면서 "hi 복녀~!!!"하던 기억이.........
WDID에 대한 얘기를 하면서 "티파니씨의 작곡...자작곡인데 영어 가사를....워낙 원곡의 가사가 좋아서 (난)그냥 (한국어로)번역만 한 수준...." 이라고 하자 파니가 뭔가 민망한지 "으이그!" 하는 표정으로 수영이를 툭, 하고 치고ㅋㅋㅋㅋㅋ 오늘 뭔가 분위기가 너무 훈훈하다면서 "오늘 의상 수영이 스타일로 입어봤어요, 그래서 (무려 제가!)바지를 입었어요!"(평소 사복스타일이 매우 여자여자한 블링블링 스타일링을 주로 하기 때문에 바지를 입을 생각이 1도 없는 분인데도 불구하고 - 웃음) 근데 수영이는 또 핑크드레스를 입어서 "오늘 내가 니 스타일로 입었어!"라며ㅋㅋㅋㅋㅋㅋㅋ 서로 너무 배려했다고 웃는 이런 잔망ㅋㅋㅋㅋㅋ
오늘 소녀시대 대표로 왔기 때문에 뭘 부를까 고민하다고 수영이가 작사한 곡들을 다 연습해봤다면서, 수영이의 작사능력 또한 무한칭찬을! 그래서 수영이가 이렇게 안갈구는게 이상하다며ㅋㅋㅋ 뭔가 깔 기회를 찾아야하지만 오늘 예쁘다며ㅋㅋ훈훈하기만 한걸 단 5분도 못 견뎌ㅋㅋㅋㅋㅋ
그리고 이렇게 서로칭찬릴레이 하는 와중에 또 질투는 질투대로 합니다ㅋㅋㅋ"근데 왜 니 마이크만 빤짝거려요? 우리 다 같은 소녀시대인데?"라고 파니의 마이크를 부러워하는 수영이....사실 오늘 들고 온 마이크는 솔로앨범 활동 때 제작한 파니만의 '빤짝이'이죠. "부럽지! 이건 내↘꺼↗거↘든↗↗↗↗↗!!!ㅋ" 하는 파니. 진짜 수영이랑 파니랑 동갑이라 더 꽁냥꽁냥하는 것 같기도 합니다만ㅋㅋㅋㅋ 평소에 집에도 자주 놀러가고....라고 말하고 있는데, 그와중에 혁수씨가 (파니가 놀러와서 불편해 할)부모님 생각은 안해보셨냐몈ㅋㅋㅋㅋㅋㅋㅋ그러니까 파니는 또 "그래서 피자 시켜먹었어여! 엄마가 사줬어염!!!!!!!^^히흫흫흫!" 이러고 있다.....ㅋㅋㅋㅋ이러니 수영이가 안귀여워 하겠냐구욬ㅋㅋㅋㅋㅋㅋ뭔가 파니는 예전부터 태연이 부모님이나 수영이 부모님을 자기 부모님인양 엄마! 아빠! 라고 부르는데, 그게 참 더 친근해보이고 좋았어요. 심지어 가족들과 식사도 합니다. 너의가족=나의가족 이런 마인드인가봐요.
그리고 MC혁수씨도, 파니와 SNL때 3분여친을 같이 했던 일이 있어서 그런지, 그여름 무대 때문에 혁수씨가 자리를 뜨려는데 파니가 오빠를 막 잡고 "가지마아아아ㅏㅏㅏㅏㅏㅏ"ㅠㅠㅠㅠ귀여워 또 주금.....(.....).....그러고보니 혁수씨 아직 살아계셨군요? SNL보고 저는 이미 멘탈이 하늘나라로 갔는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마지막으로 둘의 듀엣을 준비했다고 하자, 팬들이 우뢰와 같은 함성을 냈고, 누군가 대박! 하는 말에 파니 역시도 "대애박! oh my gosh~!!!"라며 호응해주었어요.
그여름을 부를거라고 상상도 못해봤기 때문에(오히려 저는 once in a lifetime을 부를 줄...-.-), "작년 9주년...."이라고 수영이가 운을 뗀 순간부터 저도 모르게 "오오!!!!!!" 하고 괴성을(.........) 수영이와 파니가 부르는 그여름은 아직 봄이지만 여름을 기다리는 어느 산뜻한 날처럼, 그렇게 포근한 분위기로 진행되었던 것 같아요. 그러고보면 둘만 단독으로 노래를 한 적이 없어서 되게 신선했어요(아. The Blue 앨범에 후렴부분으로 잠깐 둘이 참여한 적은 있네요 그러고보니). 그여름은 멜로디도 참 좋지만, 가사도 좋고 의미있는 행사에서 "늘 함께하는 이 노래의 주인공인" 둘이 불러서 더 좋았던 것 같아요. 팬들이 사실 이 모습을 보면서 울컥하고 여기저기서 주먹으로 입을 틀어막고 있는 걸 본 파니가, 간주중에 다들 이러고 있다며 팬들이 주먹으로 입틀막하는걸 흉내내기도 하고ㅎㅎㅎㅎ 사실 팬송으로 제작된 노래이기도 하지만, 가사를 보면 희망을 가지고 앞으로 나아가라는 뜻이기도 해서 이 자리에 있는 모든 희망을 필요로 하는 이들에게도 마음에 와닿는 내용이기도 했어요. 그래서 어쩐지 더 찡하기도 했고 말이죠. 노래내내 고음을 올리기 위해 미간을 찡그리기도 하고 마이크를 두손으로 꼭 감싸쥐기도 하고 마이크를 쥐지 않은 손으로 연신 까뜩까딱 박자를 맞춰가며 들었다내렸다.... 진짜 온 몸의 에너지를 남김없이 짜내는 것 같은 느낌이었어요. 노래가 끝나자, 팬들은 울고.. 파니와 수영이는 용케 안울고 불렀다며..리허설땐 울컥했는데 본공연에선 잘 참았다며 휴휴...거리는데ㅋㅋㅋ 귀여워 주금,.....ㅠㅠㅠ
파니는 공연 엔딩보다 조금 일찍 가서, 퇴근길은 지켜보지 못했지만, 집으로 돌아오는 내내 파니의 미소와 노랫소리가 귀를 떠나지않아 너무 즐겁게 돌아올 수 있었습니다. 역시 파니가 우리에게 타이레놀이자 소화제이자 이가탄이고 게보린이고 우루사이고 정로환이고 우황청심환이고......뭐 그런 것 같아요ㅋㅋㅋㅋ
(수영이 SNS에 올라온 파니와의 카톡대화. 좋은 말 해주다가 마지막은 기승전페이로 딜ㅋㅋㅋㅋㅋ)
수영이랑 파니는 서로 이야기도 자주 하고 교회도 같이 다니는 신실한 신자이기도 하고..작사작곡으로 한 팀이 되기도 하고 여러가지 다양하게 얽혀있는 멤버이자 친구이자 동반자입니다. 오늘 파니가 한 얘기 중에서 수영이의 진심이 더 많은 이의 참여를 불러올 거고 다들 너의 진심을 알아줄거다..란 말을 했어요. 서로 정말 좋은 존재죠. 믿고 의지하고, 언제든 달려와줄 수 있고 서로를 끌어줄 수 있는 존재. 수영이는 파니의 영어를 부러워하고 파니는 수영이의 일본어를 부러워합니다. 또 수영이는 파니의 귀여움을 부러워하고 파니는 수영이의 훤칠한 키와 늘씬함을 부러워하죠. 분명 서로 전혀 다른 매력을 가지고 있지만 또 묘하게 어울리기도 하는 둘 입니다. 서로 오글오글한 말 잘 못하는 사이이지만 그래도 그 투닥임 속에 분명 서로를 소중하게 생각하는 마음이 담겨있어요. 그래서 제가 그 #수파니 좋아하는데요, 제가 한번 만나보겠ㅅ.....(이사람 끌어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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