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 happy." Still & Always :: 140426 소녀시대 아레나투어 후쿠오카 콘서트 후기

2014. 4. 27. 11:36팀.티파니::(순간)/전지적후기

  일과 삶에 지칠대로 지친 내게는 언제나 녀석의 환한 웃음과 행복한 목소리가 필요하다. I need you, Tiffany. 아무리 힘든 일 속에서도 나는 활짝 웃고 있는 이 녀석만 보면 그저 헤에..하고 웃음이 났는데, 그렇다면 마음이 너덜너덜 찢겨졌을지도 모를 이 녀석에겐 무엇이 필요할까, 어떤 위로가 필요했을까... 녀석은 공연장을 가득 채운 소원들이 뿜어내는 열기와 에너지가 필요했을 것이다.

 

  이처럼 우리는 서로에게 사랑과 활력을 주고받는 사람들이라는 것을, 원치 않았던 방식으로 터져버렸던 일련의 많은 사건들 속에서 우린 잊고 있었던 건 아닐까. 어쩌면 우리가 더 많이 사랑한 것 같다는 생각에 억울했던 걸까, 우리 아이를 더 많이 사랑한다는 게 억울하고 분해서 아이에게 생채기를 내면서까지 보상받으려 한 건 아닌지. 우리의 욕심이 우리의 이기심이 아이를 향해 쏟아왔던, 그리고 아이가 우리에게 전해주었던 길고 길었던 사랑의 흔적을 지우게 만드는 어리석은 짓은 하지 말았으면 하는 마음에 복잡하고도 잔인한 4월을 지냈다.

 

 

 

 

 

 

 

 

 

  4월 26일, 나는 행복해지기 위해서 후쿠오카로 간다. 소녀들로부터 에너지를 얻고, 나 또한 내가 가진 모든 열정을 아이들에게 주기 위해서. 우리 모두가 행복해지기 위해서.

 

 

 

 


 


* 전지적 미친놈 시점으로 작성된 '티파니만 바라봐' 모드의 후기

* 내 뇌가 기억하는 모든 것을 다 쏟아낸 후기,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콘서트의 거의 모든 내용이 스포로 나올 수 밖에 없다.

* 그러니 아레나 콘서트의 세트리스트, 무대 구성, 의상 등에 대한 스포를 원치 않는 분들은 [뒤로]를 눌러 주세요.

 


 


  내가 이렇게 무섭도록 자세하게 후기를 쓰는 이유는


우선은 아이가 무대에서 보여준 모든 순간을 하나도 놓치고 싶지 않아서이고,
이토록 아름다운 아이의 노래와 말과 행동과 눈빛들을 기록해 더 많은 소원들이 보고 읽으며 아이를 더 많이 사랑하기 위함이고,
기억을 글로 다시 불러내 언제든지 그 날의 흥분과 감동으로 돌아갈 수 있게 하기 위함이고,
무엇보다 파니에게 너의 콘서트를 나는 이렇게 지켜보았다고 내 이야기를 들려주기 위함이다.

 

 

 

 

 

 

 

 

 

 

 

 

 

2014.04.26 Girls' Generation Love&Peace Japan 3rd Tour Fukuoka PiNK OCEAN! TeamT's here!

 


5:10pm 시작

 

 


1. 오프닝 영상
  박물관? 9명의 스파이인가? 파니는 DSLR을 들고 박물관의 유물들을 찍어댄다. 대포여신 ㄷㄷㄷ 그리고 노트북으로 옮겨서 뭔가 작업(?)을 한다. 아홉명의 섹시한 스파이들이 박물관을 촘촘히 애워싸고 있는 붉은색 레이저망을 우와우~ 긴 다리를 쭉쭉 뻗어 통과해나가는 모습. 달리 미각그룹인가!! 파니는 패션디자이너? 혹은 스타일리스트의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는 역할. love&peace arrow를 훔친 사람은 누구? 콘서트에 나온 모든 영상이 하나의 주제(love&peace arrow) 아래 있다. 흥미로운 컨셉이라고 생각한다.

 


2. Motorcycle
  이 곡에서의 파니의 보컬이 정말 매력적이라 (특히 모러싸이'끄으을'라고 발음할 때마다 머리가 쭈뼛하게 다 서버릴 만큼 짜릿하고 섹시해서 미쳐버릴 것 같다.) 내가 이번 3집에서 가장 좋아하는 곡 중에 하나이다. 개인적으로도 은근히 이 노래가 오프닝이 되기를 바랐었고, 아레나 시작 전 몇몇 소원들이 가상의 세트리스트를 상상할 때 가십걸과 함께 오프닝곡으로 꼽히곤 했었다. 그런데 정말 부릉부릉부릉 하더니 모터사이클이 터져나온다! 심지어 무대 뒤편에는 모토사이클 (할리였나?)이 6대 가량 양 쪽으로 나뉘어 진열되어 있음으로 무대 장치로서의 그 위용을 뽐내기까지 했다.
  악!! 근데 우리 파니 머리 스타일이 포니테일! 긴 머리를 하나로 묶어 모터사이클의 강렬한 이미지를 효과적으로 드러내주고 있었다. (근데 오늘 써니도 포니테일이었고, 태연이가 반묶음? 머리여서 멀리서 무대를 보는 나는 몇 번이나 파니를 놓쳤는데, 너무 오랜만에 아이를 봐서 그랬는지 아이의 모습을 쫓아가지 못하는 내 모습에 나 스스로도 놀랐다 -0-;;) 파니는 자신의 파트에서 특유의 손가락 브이를 보이며 천진한 미소로 스크린에 클로즈업되었다. 아이의 저 맑은 얼굴을 보는게 얼마만인지, '그래 이 녀석은 변함없이 그대로, 아름답고 맑구나'하는 마음에 안도감이 밀려왔다. 나도 이제 마음 놓고 미칠 수 있겠구나!!
  포니테일 머리에다 흰색에 은색 반짝이가 화려하게 빛나는 의상을 입은 파니의 모....몸....몸이... 라인이 예술이었다. ㅠㅠㅠㅠ 나쁜 마음이 나도 모르게 드는 것은 음란마귀 탓일까. 게다가 레드립 게임오버를 시전하는게 아닌가. 이 녀석이 흰색 의상에 레드립을 하면 웃걸횽이 숨넘어간다는 걸 너무나 잘 아는 것이다. 카리스마 넘치는 몸짓으로 포니테일을 엘라스팊하며 나이스 바디라인이 바운스를 탈 때 아.... 큰 주먹을 입에 쳐넣을 수 밖에 없었다. 레알. 최근 콘서트의 오프닝 의상 중에서는 가장 좋았다. "Run"이 들어가는 가사를 발음하는데, '뤈! 뤄언!' 하.. 이 나추라루한 어메리칸의 잉글리시 간지폭풍 앞에서는 덕구 마음이 사르르 녹아내릴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오토바이를 모는 듯한 안무가 상당히 인상적이었는데, 그 안무의 자세를 취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나오는 그 바디라인이 사람을 잡았다. 하압..... 본 무대 중앙의 상단 무대에서 할리(같은 오토바이)를 타고 리프팅되어 등장한 효연이는 진짜 간지폭풍이었는데, 그 모습을 보다가 흠칫!했던 것은, 어느 소원이 이 비슷한 얘기를 꺼낸 적이 있었기 때문이다. 지금쯤 아마 그 글은 성지가 되었을 것이다.

 


3. Gossip Girls
  "가십 가시입-" 앞부분의 도입을 계속적으로 반복해서 들려준 리믹스 버전이다. "가십 가시입"하면서 엉덩이를 돌리는 안무가 있는데, 하 미치겠다 별들아, 이 치묭적인 스테파니의 몸짓이 예술인거다. 순간 팬라이트를 흔드는 것도 잊은 채 내 턱이 빠지지 않기를 바라는 신세가 되버렸다. 녀석의 몸이 노래와 함께 아름답게 웨이브 물결 칠 때, 자꾸만 시선이 ㅠㅠㅠㅠㅠ 이 폭발적인 섹시함을 어떡하면 좋으니 파니야.

 


4. Galaxy Supernova
  점점 공연장의 분위기를 후끈하게 끌어올리는 소녀들이 선택한 갤슈노. 파니가 자신의 파트에서 고음을 올려 제대로 목소리를 들려주기 위해 핸즈프리 마이크를 손으로 꾸욱 누르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스크린에 녀석의 얼굴이 한가득 담기면 그놈의 레드립 때문에 정신을 차릴 수가 없었고.

 


5. Flower Power
  풀파워의 카리스마와 시크함이 돋보이는 스타트. 자동으로 심멎, 심쿵이 시연되었다. 중간에 자리에 앉았다가 다시 일어나는 안무에서 파니는 도대체가 그냥 편하게 일어나는 법이 없다. 꼭 그렇게 유니크한 엉덩이로 물결을 치며 치묭적으로 일어나야겠니? 그래야겠지? 감사합니다 O-<-< 안무의 디테일를 놓치지 않는 파니의 꺾어진 손목이 유난히 눈에 들어왔다. 동선이 변경될 땐 반대편의 멤버를 향해 찡긋하고 눈인사하는 것도 잊지 않는 파니. 근데, 9명이 비슷한 컨셉의 옷을 입었는데 유난히 파니 어깨의 소매만 더 짧은 건 내 기분 탓인가....

 


6. 첫인사 멘트
  내 기분 탓인가... 하고 있었는데, 오프닝에서 입은 흰옷의 재킷을 벗고 나오는 우리 소시 여신님들 O-<-< 어깨여신 황어깨님은 재킷도 벗고 머리도 풀고 나오심 ㅠㅠㅠㅠㅠㅠ 포니테일로 오프닝 노래들의 '쎈' 이미지를 효과적으로 잘 표현한 후, 머리 풀어헤치시고 나를 죽이러 오셨구나... 무대에 등장하며 가까운 구역의 소원들의 격렬한 인사에 함께 손키스를 날려 반응해주고, 두 손을 흔들어 소원들에게 반가운 인사를 건넨다. 혼또니~~~ (못 알아들음;) 웃으면서 쑥쓰럽게 인사를 한 파니였다.

 


7. You-Aholic
  노래가 시작되면서 이 노래의 주요 키워드인 '사이코', '섹시', '수퍼', '매직'이 한 단어씩 딱딱 끊어서 반복적으로 반복적으로 반복적으로 보이스만 강조되어 공연장에 울려퍼지는데, 이건 뭐 사람 정말 사이코되는 건 시간 문젠듯 싶다. 자기 파트에 등장하면서 몸에 닿지는 않으면서 손으로 몸을 쓸어내리는 동작을 했는데 어우 이게 오히려 더 섹시하게 느껴졌다. 나 오늘 제대로 음란마귀가 들린 모양인지 이 녀석이 온통 섹시해서 너무 힘들(?)었다. 전체 무대 공간 중 9개의 스팟에 올라온 단상 위에 오른 파니는 (약간 막춤 같아 보이기도 하는) 춤을 단상 위에서 꿈틀대며 췄는데 사실 이것도 무쟈게 섹시했다.(정색) 나름 정성을 다한(?) 섹시웨이브인데, 이 녀석 특유의 꿈틀댐(?)은 재미(?) 요소이기도 하는 동시에 사람 마음을 휘젓는 그런 마력이 있다. 노래가 끝나갈 즈음 돌출 중앙 무대에 의자가 마련되는 것이 보였는데, 으억 슬마 의자댄스냐?? 라고 생각하던 순간에

 


8. Karma Butterfly
  카르마 버터플라이의 전주가 흘러나온다. 아아아아아아아아악!! 쩐다!!! 이 말이 가장 먼저 떠오른 건 당연한 일이었다. 아홉 소녀들은 원형으로 자리를 돌아가며 위치를 바꾸고 다시 의자에 앉는다. 아홉명이 둥글게 배치된 저 안무 대형과 의자라는 소품이 주는 극단적인 자극은 관중을 흥분 속으로 빠트리기에 충분했다. (서현이가 이 무대의 안무가 소원들 보기에 어땠는지 궁금했다고 나중에 말했다.) 흐느적, 흐느적 엘라스팊. 파니 너 이 녀석!! 너 이럴려고 머리 풀고 나왔구나!!! 잘했네!!! 머리를 숙였다가 다시 훼엑!하고 쳐들어 올릴 때 파니의 긴 머리카락이 미친 각도로 엘라스팊하는 걸 봤을 땐, 여긴 천국인가보다 했다. 멤버들이 번갈아가며 앉을 자리를 바꾸는 것과 동시에 의자를 배치하는 대형도 변경함으로써 상당히 가변적이고 다이나믹한 동선을 만들어 냈다. 이 안무를 만든 사람 정말 박수 쳐주고 싶다. (작년 아레나의 애니멀 안무를 만든 사람과 함께 흐흣) 뭔가 몽환적인 것 같기도 하고 미친듯이 섹시하기도 한 이 엄청난 무대 속으로 빨려들어갈 것 같은 몰입감을 느꼈다.

 


9. The Great Escape
  파니야, 너 앉아 있다가 그렇게 일어날 때마다 나 너무 힘들어ㅠㅠㅠㅠ 파니의 상의는 왼쪽 어깨가 드러나는 반 오프숄더였는데, 이런(?) 상태로 녀석이 어깨를 튕기는 안무를 하니까 황어깨님의 매력이 더 터지세요. 오늘 제대로 '사이코 섹시 수퍼매직'하신다니까요. 섹시와 치묭 사이를 오가며 사람 홀리는 이 녀석의 매력을 어쩌면 좋겠나!! 레알 너로부터의 대탈출은 불가능하다. -_- '토마토 오이 가꾸세나' 파트에서 파니는 어쩜 이렇게 달콤한 표정으로 노래를 한걸까. 스크린에 가득찬 파니의 얼굴은 스윗스윗 그 자체였다. 큰 무대를 돌아다니며 자기를 비추는 카메라를 보고는 덩실덩실하는 이 아이가 참 사랑스럽다.

 


10. 영상
  박물관 사건(?)의 용의자들로 소녀들이 하나하나 지목됨.

 


11. Lips
  허억... 바뀐 옷봐라... 파니는 상의를 연결하는 까만 줄(?)이 목과 쇄골 부위에 3개? 5개? 있었는데.... 헉!하고 보면 헙!하고 숨이 막히고 궁극엔... 하아....하고 다리가 풀린다. -_- 까만색 의상은 섹시하고 치명적인 이 노래의 매력을 더 잘 드러내준다. 이 노래부터 아이들의 라이브 음성이 더 뚜렷하고 크게 들리는 걸 느꼈는데 소녀들이 다들 좋아하는 곡이라 더 멋지게 들려주고 싶은 녀석들의 열의가 더 크게 들린걸까. 노래 저변에 깔려있는 파니의 저음이 무척이나 귀에 꽂히게 들렸고 녀석 특유의 음을 늘어뜨리거나 굴곡을 만들어내는 애드립도 많이 해서 공연장에 그 사운드가 가득히 채워지는 느낌이 좋았다. 엔딩은 소녀들이 일렬로 쭈욱 서서 손을 입술에서 떼는 동작을 하며 옆으로 분산되는 모습인데 캬.. 클라스 쩐다.

 


12. 영상
  화면에 아이스크림? 하트가 둥둥 떠나녔는데, 이전 노래 마치고 아직 무대에 남아있던 태연이가 방방 뛰면서 그 하트를 잡으려고 하는 모습이 무척이나 사랑스러웠다. (일요일 공연에는 제시카였다. 매 공연마다 멤버들이 돌아가면서 퍼포먼스?를 할 모양이다.)

 


13. My Oh My
  아이스크림 세트에서 핑크색의 재킷을 덧입고 나타난 소녀들. 이십대 중반의 아이들이 아직까지도 여전히 이토록 상큼하고 발랄한 것이 정말로 나는 고맙다. 노래하면서 씨익 하고 웃고, twice를 손으로 숫자 2를 브이처럼 그렸다. 파니 파트인 my oh my oh my oh my~~ 하는데, 녀석의 앞머리가 흐트러져서 뱅앞머리가 되었고 그에 스크린에 클로즈업으로 잡혔다. 억울한 팔자눈썹의 녀석이 나를 무장해제시킨다. 이 곡에서는 태연이와 티파니의 태니호흡과 가창력이 정말 좋아 귀가 무척 즐거웠다.

 


14. Do The Catwalk
  "Turning and wink" 가사에 충실하며 윙크를 힝~하고 날려준 파니. 유리/티파니/수영 이렇게 셋이서 한 그룹이 되어 총총거리며 뛰어 전진하는데 어쩜 그리도 예쁜지, 그 모습을 보며 나도 같이 뛰게 되더라-0-;; 잠시 안무가 쉬는 타이밍에서는 앉아서도 파니는 쉴 새 없이 소원에게 손인사를 건넨다. 매 순간 순간 한 명의 소원이라도 더 보려하고, 웃어주고, 손인사 해주려는 환하게 웃는 파니의 얼굴이 나를 행복하게 한다. DA DA DI DU DA (Uh Uh) DA DU DA (Uh Uh)를 부르며 일렬로 선 소녀들이 양손을 번갈아 위로 아래로 서로의 손을 치며 안무할 땐, 씐나는 아이들의 얼굴이 너무나 좋았다. 

 


15. 영상
  남장하고 나온 율셩썬융효의 깨알같은 코믹 연기

 


16. リンガ·フランカ / Lingua Franca
  싱글로 출시되었을 때부터 너무너무 좋아한 이 노래. 직접 아이들의 목소리로 들으니 감회가 더욱 새롭다. 마린룩으로 해군모자까지 쓰고 나타난 아이들. 파니는 긴머리를 오른쪽 어깨에 하나로 몰아서 늘어뜨렸는데, 그 덕분에 뒷모습이........ 날개뼈가 화악 도드라져 훤히 보임 ㅠ_ㅠ 자신의 파트에서 눈을 감았다가 다시 뜨며 노래를 하고, 멜로디가 물결칠 땐 특유의 팔자 모양 눈썹도 같이 바이브레이션하더라. "Loving you loving me!" 녀석은 마지막 가사를 노래하며 'you'에선 소원을 향해 손짓을 하고 'me'는 자신을 가리켰다. 이 모습 난 그냥 참 뭉클하다.

 


17. 유로파 (Europa)
  유로파가 오늘 콘서트에 등장하여 이로써 미니앨범의 수록곡을 모두 무대에서 만나게 되었다. (Soul은 블레이드앤소울 OST 버전으로 중국에서 프로모션 무대를 한 적이 있으니까, 그냥 그렇다고 치자.) 자유롭게 이동하며 노래하고, 눈빛이 마주치는 모든 소원들과 인사를 나누는 파니였다. 앞뒤로 골고루 돌아가며 손으로 하트를 만들어 날리는 이 녀석을 보며 어느 하나도 소홀하지 않으려는 아이의 마음씀씀이를 볼 수 있었다. 어느 소원의 플랜카드 문구가 '트윙클'이었는지 그를 향해 맞춤형 팬서비스를 지향하는 파니 답게 ^^ 두 손을 얼굴에 대고 트윙클 안무를 보내주었다. 2절을 부르며 돌출 중앙으로 이동할 땐 뒷짐을 지고 깡총하며 가는데 씰룩이는 녀석의 엉덩이가 '앙증'맞기 그지 없었다.(정말이다.) 오늘 새로운 무대 장치가 선보였는데, 무대 양쪽 통로에 약 45도?쯤 되는 경사각을 주어 크레인처럼 무대를 들어올린 것이다. 단순히 각도만 올린 것이 아니라 방향도 회전을 하는 걸 보고는 '올~~' 괜찮은데? 이 장치는 3층의 소원들을 위한 것으로 보인다. 그 위에선 유리와 파니가 함께 짝을 이루어 율티파워를 보여주었다. 멀리 있는 소원들이 소외되지 않도록 녀석은 앞서 그래온 것처럼 또 다시 소원들을 스캔하며 우리를 향한 사랑을 눈으로 말하고 몸으로 보여주었다. 3층 소원들과 소통하는 와중에도 2층의 소원들에게 눈길을 건네던 파니가 참 좋다.

 


18. Girls&Peace
  아이들이 무대를 누비고 다니는 노래일수록 그 자유로움이 그대로 드러나는데, 이런 스타일의 무대가 주는 활력이 좋다. 서현이가 파니의 목을 끌어안고 서로의 애정을 만끽하며 그 순간을 누리던 모습에서, 이전보다 더욱 적극적으로 사랑을 표현하는 서현이가 더 사랑스러웠다. 걸스앤피스!를 외치면서 머리 위로 팔을 휘두르는 이 안무는 나도 같이 따라하며 씐나게 즐겼는데, 많은 소원들이 아이들의 동작을 따라하면서 하나되는 이 감각이 무척이나 의미있게 다가온다.
  파니를 비롯한 2~3의 멤버들이 어디에서 갑자기 바주카포 같은걸 들고나오더니 (그 안에는 핑크색 공이 장전되어 있는게 보였다) 소원들을 향해 발사!! 역시 파워풀하게 피슝~하고 날아가버렸다. 드디어 멀리 있는 소원들에게도 이 볼을 받을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는건가 싶었는데, 몇번만 쏘고 싱겁게 끝났다.
  파니가 무대 구석구석을 열심히 걸어다닐 때마다 나는 이 녀석을 보며 웃음이 났는데, 이 녀석 걸어가는 뒷모습이 약간은 뒤뚱거리는 것 같기도 하고 엉덩이가 씰룩거리는 것 같기도 하고 자꾸만 덩실거리는 거다. 어깨도 덩실대고 궁디도 씰룩거리고 ㅋㅋㅋㅋ 이 노래에서도 45도? 각도의 크레인 이동 무대가 작동되어 아까와 다른 멤버들이 3층의 소원들과 소통하는 기회를 가질 수 있었다.

 


19. 영상
  '사랑'을 말하는 이야기 (대본이 티났지만) "어떻게든 이겨야 하고, 어떻게든 얻어내야 행복해지는 것"이라고 파니가 말했다. 그리고 인터뷰하는 파니의 대사는.."이 사랑을 시작해도 후회하지 않을까?" ... ^^

 


20. Time Machine
  풍성한 꽃으로 만들어진 드레스를 입고서 앉은 의자를 살짝 흔들기도 하면서 파니는 센터에 앉아 있었다. 묭장미님이 타임머신의 아련함을 표현하는 사이에도... 녀석의 꽃드레스는 엄청난 오프숄더였... T_T 파니가 유리와 화음을 맞추려 유리를 바라볼 때의 표정이 따뜻했던 게 기억난다. 

 


21. Not Alone
  왠지 모르게 들을 때마다 가슴 한구석이 시큰하게 느껴지는 노래. 도입부를 부르는 파니는 눈을 감고 두손으로 마이크를 마주 꼭 잡고서 노래했다. 무대 위 파니 정수리에 정확히 꽃힌 조명이 마치 여왕님이 왕관을 쓰고 있는 것처럼 보이게 만들기도 했다. 노래하는 중에 두 손으로 마이크를 잡았다가 한손을 내렸는데, 왼쪽 어깨의 장식이 툭_하고 아래로 내려왔다. 그 모습이 스크린에 잡혀서 나는 치묭사했다고 한다. (이 장면이 낯익다했더니 작년 연말 무대에서 Bang!을 보여줬을 때도 이런 상황이 있었다.) 스크린에 파니의 얼굴이 가득히 잡히면, 과감한 오프숄더의 상의가 생략(?)되어 보여서 파니의 아름다운 얼굴이 더 두드러지게 보이는데 참 좋았습니다... 쏘암낫 3연타를 때리는 파니의 애절한 보컬을 나는 사랑한다. 눈감고 간절하게 그 세 마디를 노래하던 파니의 목소리를 나는 사랑한다.

 


22. 멘트
  소시 발라드 좋았냐고 어땠냐고 물은 수영이의 질문에, 파니는 "I like! I like!"라며 흡족함을 드러냈다. 서현이가 일본어로 말한 뒤 두 손을 맞잡고 엉덩이를 흔들며 좋다~~고 하는 행동을 하자, 파니가 그 동작을 그대로 따라하기도 했다. ㅋㅋㅋㅋ 귀요미!

 


23. All My Love Is For You
  아, 이 노래 정말 사랑한다. 어쿠스틱 기타 버전으로 업그레이드 된 이 노래 더 사랑한다. 본 무대 중앙에 일렬로 서서 노래하던 아이들, 파니는 기타 선율에 맞춰 몸을 조금씩 흔들흔들거렸다. 파니가 이 노래에선 특히 더 다른 멤버들의 가사까지 다 입으로 따라부르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 녀석도 이 노래를 특별히 더 사랑하는 것 같았다. 소녀들이 한 목소리로 합창할 때 두 꼬옥 감고 노래하는 파니, 다른 멤버들이 노래할 땐 미소 지으며 그들을 바라보는 파니. "우워어~" 파니의 낮게 깔리는 보컬은 저릿하고 아련했고.

 


24. 영상
  화살을 맞은 남자와 소녀들과의 짧은 만남/인연을 보여주는 영상. 패션 디자이너(혹은 스타일리스트)인 파니가 그 남자에게 옷을 입혀주고 스타일을 매만져 고쳐주는 장면이 나온다. 기분이... 묘하고 이상해짐을 느끼면서도 이내 아이의 행복 앞에 웃음을 보이기로 마음을 먹는다.

 

25. Genie (일본어ver)
  파란색의 반짝이는 의상으로 갈아입고 중앙 돌출 무대에 등장한 소녀들. 길고 곧게 쭉 뻗은 다리를 들어 탁탁 찰 때 아 매력이 줄줄 흐른다고! 파니가 "후쿠오카! 푸딩백곰!"을 외치자 마린멧세후쿠오카를 채운 소원들은 일제히 표효했다. 암 그렇지, 콘서트의 백미 푸딩백곰이 빠질 수가 없지.

 


26. Paparazzi
  작년 콘서트에서 폭팔하는 코피팡팡의 주범이었던 파파라치! "차차차차!!" "륑륑뤼이잉~" 시작부터 흥이 터진 파니는 멜로디의 끝을 위로 높임으로 자신의 흥을 분출했다. 파파라치의 시작은 아주 힘차고 씩씩했다. 그리고 본무대로 동선을 옮겨가는 파니의 뒷모습 궁디 씰룩도 힘찼다;; 롸똬똬!!

 


27. Mr.Mr. (일본어ver)
  일본 소원들에게 처음 선보이는 미스터미스터의 전주가 흘러나오자 공연장 내 함성이 어느때보다 높아짐을 느낄 수가 있었는데, 그러한 일본 소원들의 기대에 부응하듯 아이들은 미스터미스터를 일본어 버전으로 노래했다.(역시 가사가 문제였나, 못알아들으니까 노래가 한국어 버전보다 더 좋게 들렸다; 기분탓인가) 남자 백댄서 없이 펼쳐지는 미스터미스터도 처음인 듯 싶다. 드디어 파니의 미미 고음클라스를 내 귀로 처음 들었다. 쩌렁쩌렁하게 공연장을 채우는 황성량님. 마지막 고음은 무릎을 살짝 굽혀 더 많은 힘을 실어 뽑아내는 모습이었다.

 


28. 영상
  용의자 심문 당하는 소시. 그러나 소시는 시미치 떼며 모르쇠로 일관...인데 파니는 빨간색 옷을 입고 나와서는 ㅠㅠㅠㅠ 눈썹을 치켜올리며 연기 작렬! (아 파니야, 너를 내 맘속에 체포하고 싶구나)

 


29. Beep Beep
  헬로~댐~ 지대로 토라진 파니 연기ㅋㅋ 썬/팊/효 이렇게 셋이서 전화 모양의 의자에 함께 앉아있는데 파니는 중앙에서 리듬에 따라 어깨를 양쪽 멤버쪽으로 들썩들썩이며 깨알같이 장난을 치는 모습이었다. 썬/효의 파트에 옆에서 깨알같이 앙증앙증애교애교! 후반부에 돌출 중앙 무대로 서현이가 파니의 팔짱을 끼고 나오면서 둘이서 달려나오는 모습이 훅~하고 떠오른다.

 


30. Flyers
  폭죽이 퍽!하고 터지고 공연장 내 조명이 환하게 밝아오면서 시작된 노래. 마치 "소원!! 우리 같이 노올자~~~" 하듯이 온 무대 구석구석을 뛰어다니던 소녀들의 모습에 덩달아 같이 신난 소원들도 함께 점프하며 하늘을 날았다. 기존 <힘내!>가 갖고 있던 포지션에 들어온 느낌이 물씬 났는데, 소녀들도 여러 번의 인터뷰에서 이 노래가 콘서트에서 가장 기대된다는 말을 하기도 했다. 소원과 함께 호흡하고 즐길 수 있는 요소가 많은 곡이라 더 그랬을터다. 아이들이 자유롭게 날아다니는 것처럼 신나고 즐거운 모습을 바라보는 그 순간이 너무나 행복했다. 누군가의 행복이 내게 전염되어 오고, 또한 내가 그 사람이 행복한 이유가 되고 있다는 사실에 전율을 느꼈다. 돌출 중앙으로 다 모인 9명의 소녀들이 손을 하나로 모아 "Hey ho let's go!!"를 외치고는 다시 흩어져 공감을 나눌 소원들을 찾아나서는 모습이다. 신난다. 정말 신난다. 같이 뛰고 흥분하고 싶은 포인트가 곳곳에 녹아있는 곡이다. 소녀들이 기대했던 대로 우리는 같은 공간 같은 시간에 서로를 느끼며 같은 생각을 하고 있었다.

 


31. Gee (일본어ver)
  파니는 오프닝에서 "Let's go to fly!"(이 비슷하다;;)를 외치며 아직 이전 곡의 흥분이 지속되고 있음을 우리가 느낄 수 있게 했다. 아이들이 무대에서 만들어내는 에너지, 그게 우리의 것이 되고, 우리가 뿜어내는 에너지가 다시 소녀들의 것이 되는 경험. 미친듯한 떼창의 진수, 전율이 돋게 만드는 한 목소리의 짜릿함은 Gee만이 해낼 수 있는 마법이다.

 


32. Love&Girls
  Gee가 끝나고, 삑삑삑삑- 호루라기 소리가 퍼지더니 아이들은 두 손에 치어리더의 응원도구(솔??)를 들고 나타나 딱딱 떨어지는 치어리더 같은 퍼포먼스를 보여준다.(2007년 KBS 가요대축제의 Hey Mickey가 생각났다.) 율티파트에서는 그 솔을 서로의 얼굴로 들이밀며 장난을 치는 장난꾸러기같은 모습도 볼 수 있었다. 럽앤걸스의 매력은 소원들이 소녀들과 같은 노래를 부름과 동시에 같은 동작으로 춤까지 춘다는 것이다. 모두가 이 리듬에 몸을 맡겨 흔들 때 그 하나된 안무의 일관성이 소녀들과 소원의 유대감을 강화시키준다. 이 순간 이 공간의 하나됨이 고맙고 좋다.

 


33. 멘트
  아이들이 일본어로 많은 말을 했다.. 듣긴 들었다.. 근데 난 못 알아듣는다. 끗.

 

34. Everyday Love
  소녀들이 각각 아홉 곳의 스팟으로 흩어져 자기 자리를 찾아갈 때, 파니는 빨대 꽃힌 생수병을 들고 쪽쪽 물을 먹으며 걸어갔다.(빨대 이자식....) "Everyday you're in my heart" 두손으로 소원을 가리키며 노래한 파니. 이 노래의 멜로디에 소원들이 같이 젖어들기를 바란 파니는 두 손을 들어 옆으로 흔들게 하기 위해 직접 그 동작을 취하며 유도했고, 그런 파니의 모습을 보며 잘 따라와준 소원이 고마워서 따봉도 선물해주셨습니다. 손키스를 하며 소원들에게 인사하다가도 어른소원을 만나면 늘 그래왔듯 허리를 굽혀 공손하게 인사를 건넨다. 중앙 본무대로 돌아가는 마지막 순간까지 시선을 허투로 흘리지 않고 한명 한명에게 눈빛과 사랑을 나눠준다. 이 아이가 우리를 사랑하고 있다는 게 보이고, 느껴지고, 가슴에 다가온다. 노래가 나오는 동안 스크린에는 연습하는 아이들의 사진들이 나왔는데, 시간의 위력으로 쌓아올리는 연습의 힘겨움을 견뎌내는 아이들의 모습에 울컥했다. 이 녀석들이 어느 하나 삐뚤어지지 않고 소녀시대라는 꿈을 하나의 길로 걸어와줬음이 새삼 감사하다. 마지막 사진은 아홉 소녀들이 손을 모아 '지금은 소녀시대!'를 외치는 순간을 포착한 것이었다.

 

35. 앵콜 외치는 일본 소원들
  5분이 넘는 시간 동안 뻘쭘한 목소리 잦아듬이나 단 한번의 멈춤 없이 앵콜을 위한 "소오녀시대애"를 외치던 일본 소원의 근성은 정말 칭찬할 만하다. 무대 뒤에서 앵콜을 준비하던 소녀들의 귀에 착착하고 꽂혔을 그 감동적인 외침 중에 나의 것도 있었다는 게 좋다.

 

36. Mr. Taxi
  아갓보 컨셉의 캐주얼한 옷을 입고 앵콜 무대에 올랐는데도, 미택이 그렇게 섹시할 수 있는 것은 역시 그대들이 소녀시대라서겠지요? 파니는 멜빵의 끈 한쪽을 아래로 늘어뜨린 일체형? 반바지를 입고 나왔는데도 어쩜 그렇게 치묭적인가요. 눈웃음 작렬하는 수퍼소닉과 윙크가 발사되는 하이퍼토닉 때문이겠지요. 깨알같이 "애니웨이"를 보컬BG로 깔아주는 파니의 목소리는 참으로 섹시하다.

 


37. I Got A Boy
  앵콜이 주는 기쁨 중에 하나는 아이들이 마음 먹고 제대로 정신줄을 끊는다는 점이다. 에이요! 후쿠오카!로 시작된 아갓보의 오프닝에서 서현이랑 파니는 흐느적대며 막춤을 선보였닼ㅋㅋ 신흥 떼창 강자인 아갓보의 "어오에오!"를 멋진 호흡으로 한 목소리를 낸 일본 소원들이 대다나다.(작년 드림콘서트에서의 어마어마했던 아갓보 떼창이 기억나기도) "화가 나 죽겠다'던 파니는 유리/파니/효연 뭉치로 힙합퍼의 몸짓으로 거들먹거리며 돌출 중앙으로 걸어나가면서도 쩌렁쩌렁한 성량을 들려주었다.

 


38. Blue Jeans
  일본 소원 팬클럽 한정으로 공개된 곡. 이 노래를 부를 것 같다는 느낌적인 느낌이 들었는데 역시나~ 뒤돌아서 발을 한짝씩 차는 안무가 있었는데 그 뒷모습이 너무 예뻤다.(Oh!의 안무와 비슷하다는 생각을 했다.)

 


39. 멘트
  앵콜해줘서 고맙다는 아이들, 파니가 일본어로 무슨 얘기를 했는데 곧바로 영어로 말하기를 "I'm happy." 파니가 행복하단다. 참 고맙다. 태연이가 이제 한국어로 얘기를 해보겠다며 말을 할 때 파니는 옆에서 태연이의 앞머리를 다정하게 정리해주었다. 아이들은 여러가지 이야기를 꺼냈다. 수영이가 이렇게 말했다. "(이 콘서트를 통해) 우리가 여러분이 알고 있는 그 소녀시대가 맞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어요." 일련의 사건들로 인해 그동안 많은 맘고생을 했을 소녀들의 진심이 울컥_ 하고 다가온다. 이런 내 소녀들, 이 아이들이 더 좋아진다.
  파니는 이번 콘서트를 크리스마스 기다리듯이 기다렸다고 했다. 그러면서 "It's the most wonderful time~" 팝송을 불렀다.(나는 모르는 곡;) 소원도 자신들이 기대한만큼 그렇게 기대해주고 좋아해주길 바란다고 했다. 이에 대해 통역사님이 불꽃 일본어 통역을 하는데, 갑자기 수영이가 파니 노래한 것도 통역하라는 주문을 하는 바람에 모두가 빵터지고, 그런 와중에도 프로정신을 발휘하여 깔끔하게 통역을 마무리하신 통역사님에게 아이들이 박수를 보냈다. 
  서현이는 소원에게 자신들을 영원히 사랑해달라고 말하는 건 욕심일 것 같다고 했다.(직캠 보고 서현이가 한 말을 더 정확하게 옮기면: "영원히 저희의 팬이 되어주세요. 영원히 함께 해주세요 라는 말은 욕심인 것 같구요.") 그저 이 순간 우리가 함께 하고 있다는 것이 인생에 좋은 기억으로 남기를 바란다고 말하고는 눈물을 왈칵 쏟았다. (서현아 그거 욕심 아냐. 우리가 이미 그렇게 하고 있거든.) 파니는 얼른 수건을 가져와 서현이에게 건네주었다.

 

40. Stay Girls
  엔딩의 운명을 타고난 이 노래. 자신의 자리인 9개의 단상에 각각 오른 소녀들, 파니는 자기 자리에 올라 앞뒤로 허리 숙여 90도로 인사를 건넸다. "Be ladies but we stay girls" 이 노래는 정말 가사가 아름답다. 우리 아이들의 이야기라 더 울컥하고 가슴이 저리다. "We wanna stay girls."를 노래하는 아이들에게 얘기해주고 싶다. "우리도 그렇게 바라고 있어. 우리도 그래." 마지막 곡까지 모두 끝이 나고 엔딩 BGM으로 다시 스테이걸스가 옅게 들려나올 때, 스크린에 잡힌 파니의 표정이 아련함... 그 자체였다.

 

 

 

 

  무대 곳곳을 다시 찾아 소원들 얼굴을 하나라도 더 보고 인사하고 고마움을 말하던 우리 소녀들, 이 아이들의 그러한 행동을 멀리서 지켜보는 것이 이토록 행복할 수가 없다.
본 무대 중앙으로 돌아와 소시 특유의 일렬로 서서 손잡고 허리 숙여 인사를 할 때, 아이들의 고개 숙인 머리 위로 소원들의 박수갈채가 쏟아진다. 그 순간 함성보다 더 가슴 뜨거워지는 감동이 이 공연장 안에 그려지고 있음을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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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re's heaven.
 

 


 

 

 

 

@teamtiffanynet: 내가 알고 있던 이 녀석 모습 그대로, 티파니는 아름답게 노래하고 경쾌하게 뛰어다니고 깊은 사랑 가득한 눈빛을 소원 하나하나에게 나누어 주었다. 아이가 말하길 "I'm happy." 파니가 행복하단다. 나도.

140427 1:53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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