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7. 6. 08:08ㆍ팀.티파니::(노래)
#.
'Various Artists' 라는 말, 아마 자주 들어보셨을거에요.
또, 파니가 패션왕에서 지디자이너와 같이 했던 팀명이기도 하죠? '다양한 가수들' 이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는데,
아마도 파니는 매번 달라지는 미션에 대해 다양한 시각에서 패션을 바라보겠다는 그런 의도로 지은게 아닐까 합니다.
가수인 파니에게는 뗄 수 없는 단어이기도 하고 말이죠.
그래요. 다양한 가수들. 다양한 예술가들. 다양한 사람들.
이번 팀티의 '노래' 포스팅은
파니가 'Various Artists' 로서 참여했던 곡들에 대한 얘기를 하고자 합니다.
수없이 많은 가수들이 3~4분짜리 한 곡을 부르기 위해서는 한명당 고작 한소절, 혹은 그것 마저도 없기도 하지만(!)
그래도 좋은 취지로 참여하는 만큼 선심성의껏 부르는 모습이 화면에 고스란히 녹아들어있어
뮤비를 보는 재미와 목소리를 듣는 재미를 양껏 느낄 수 있는 곡들이기도 합니다.
자. Various Artists. 살짝 바꾸면...Various Ar[Ti]sts 아'티'스트(?)ㅋㅋㅋ
썰렁한 말장난 입니다만..=_=;;; 그만큼 다양한, 파니의 모습을 보실 수 있어요(웃음)
2007년부터 2016년이 지나도록 한해한해 변해가는 파니의 능력치를 다시금 돌아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고 말이죠.
* 사실 2014년1월1일에 올려진 포스팅이지만 최신곡을 추가해서 업데이트 합니다^^
** first posted date : 2014.01.01
** update list : talk about love(2014.10.11) 추가 / Shut up - Unnies(2016.07.01)
사랑하나죠(Only Love) | SMTOWN WINTER ALBUM |
http://www.youtube.com/watch?v=ZJj22U7e2YI
2007년 겨울, 데뷔 3개월차의 햇병아리 꼬꼬마 티파니가 자신의 우상 보아언니 옆에 서 있는 이 뮤직비디오는
참 소중한 영상이에요. 빨간 빵모자도, 중딩 꼬마같은 단발머리도, 그래도 노래할 때는 진지해지는 그 표정도.
이 노래를 부를 즈음에는 어엿하게 정식앨범도 내고, 개인활동도 크게 늘어난 '인기스타'가 되어있을 시기였죠.
정말 가사 그대로 기적과 같은 일이죠.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던 인기와 큰 관심들, 기대들속의 매일매일이.
(파니가 아직은 보컬라인으로서의 능력을 크게 드러내기 이전이라 아쉽게도 단독 파트는 없었지만)
동경하던 선배들과, 유명한 기획사에서 데뷔한 그룹의 일원이 되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오직 사랑 하나죠 내가 가진건 너무도 작고 작지만
함께 나누면 기적과 같은 일이 일어나죠
우리 사랑 뿐이죠 어두워진 얼굴에 해맑은 미소를
찾아주는 건 우리 작은 사랑의 큰 힘이죠
미국에서 온지 단 3년만에 실제로 이렇게 '노래하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기적같은 일. 오직 '가수가 되고싶었던 열정'. 열여섯 어린 소녀가 가졌던 능력의 양은 비록 매우 작았지만
'꿈의 가치'는 대단히 컸던 것 같아요. 그리고 그 가치를 저버리지않고 제대로 싹을 틔워줘서 그저 고맙습니다.
지금의 '잘 자란' 파니를 보고있는 우리로서는. 여러명의 연습생들 속에서 많은 일들을 겪으며,
때로는 문화적인 차이에서 오는 충돌이나 혼자라는 외로움을 겪었을 시기였을텐데
그래도 늘 함께 해주었던 많은 '친구들'이 있어서 말을 못해 소극적이었던 파니를 다시금
'활달하고 발랄한 캘리포니아 아이'로 되돌릴 수 있었던 것 같아요.
그때 만났던 소녀들이 지금까지 10년이 넘는 시간동안
같이 데뷔를 하고, 같이 희노애락을 나누고, 같이 뭐든지 이겨낼 수 있는 시기를 거쳐
이 노래를 부릅니다.
누구보다도 더, 이 노래의 의미를 가장 잘 알고 있는 바로 그 소녀가.
빛 | 사랑의 리퀘스트 10주년 기념 |
http://www.youtube.com/watch?v=6FLQuHX0ekI
데뷔 초반에는 사랑의 리퀘스트, 열린음악회에 참 많이도 나왔었던 것 같아요.
그당시 신인들은 꼭 거쳐가야하는 관문이 사랑의리퀘스트 - 체험삶의현장 - 열린음악회 순이었는데....
여기에 꼬박꼬박 참여하면서 '어른들'에게 얼굴을 많이 알렸던 때이기도 합니다. 젊은층이 아닌 '어른시청자'에게 얼굴을 알리기에 가장 좋은 케이스였던 것 같기도 하구요. 여튼간에, 그와중에도 '노래하는 캠페인'에 운좋게 참여하게 되었답니다.
아마 리퀘스트 방송에 딱 한번인가 나오고 말아서 그런지 의외로 모르시는 분들도 많지 않을까, 생각은 합니다만..(웃음)
사랑의 리퀘스트 캠페인송이고, 방송에서만 부른 줄 알았더니 사실은 정식음원도 있는 거였군요? ㅎㅎ
정식 음원도 좋긴 좋지만, 유튜브 링크를 해둔 방송버전에는 파니의 단독(?) 파트도 있어서 사실은 더 좋...(소곤소곤)
(근데 방송버전은 좀 총체적 난국.........-_-;)
난치병 어린이들을 위한 종서옹의 가사가 참 희망적이면서 여리고 맑아요.
비주얼 하드락 락커..이미지의 종서옹이지만 멜로디는 어느순간 말끔히(?) 머리를 자른 모습만큼이나 발랄합니다(웃음)
나를 딛고 우리 같이 일어서
힘들었던 그만큼 더 강해져요 우리
행복으로 변할 그대 외롭던 우리
아깝지 않도록 또 영원토록
언젠가의 인터뷰 중에 "돈을 모으는 이유 중 하나는 어려운 이를 돕고 싶어서이다" 라고 말한 적이 있었는데,
데뷔전에도 봉사활동을 한 적도 있었던 것 같고, 여러가지 기부나 뜻깊은 일에 참여하는 것에 확고한 생각을 가지고 있었던걸 보면 아주 오래전부터 '나눔'에 대한 의지가 있었던 것 같아요. 아이의 좋은 뜻이 부디 널리 좋은 곳에, 꼭 필요한 곳에
쓰였으면 좋겠습니다. 물론 앞으로의 생활도, 파니의 꿈과 미래도 바람직한 방향으로 흘러가는게 가장 큰 희망이지만요.
요즘은 팬들 사이에서의 서포트도 쌀화환(한번 쓰고 버리게 되는 꽃 대신 일정한 이벤트 기간 후 어려운 곳에 쌀을 기부하는 문화)이나 학교에 우물 파주기, 소녀시대 숲, 유니세프 기금마련, 도서 기부..등등으로 변화되고 있어요. 내가 한 작은 행동 하나가 더 많은 팬의 마음을 흔들고, 더 많은 이들에게 한번이라도 더 손길이 가게 합니다.
손을 잡아요 |
2008 SBS 희망TV 24 |
http://www.youtube.com/watch?v=YdicOYZsru8
레알 꼬꼬마! 아직 '아가아가'를 부르며 치마를 살랑이고 있을 때의 꼬마소녀가 SBS의 불우이웃돕기 캠페인송에 참여했습니다. 아직 신인 여아이돌이었어서 모든게 새롭고 어색하지만 그래도 나름 '노래 좀 한다' 라고 슬슬 입소문을 타기 시작했던 때라 단독 파트도 맡게 되고 의외로 좋았던 기억이. 멜로디도 좋고 파트도 신인 치고 꽤 많아서 사실 좋아했었습니다(웃음)
(아직 성대결절 전이라....19살의 황파니는 솜털같이 가볍고 뽀송뽀송한 목소리가 일품 >_<)b 꺄꺄!)
아가아가로 행사뛰고 방송 참여하고 하던 시기라 그런지 무대의상 그대로 와서 까딱까딱 박자를 맞추는 소녀의 모습.
포기하지 말아요 또 절망 하지도 마요
그대곁엔 내가 있어요 손을 잡아요
하지만 난 알게 됐죠 나 혼자가 아닌 걸
여전히 따스한 세상이란 걸웃어요 나눠요 행복은 쉬운 거에요
세상에 희망을 주기 위한 가사이기도 하지만,
어쩌면 당시에 많은 힘을 얻고 싶었던 파니를 위한 곡이기도 한 것 같았어요.
아직 1년도 채 되지 않은 연예계 생활을 겪으면서 여러가지로 고생도 많이 하고
가족이 멀리 떨어져 있어 여러모로 외롭고 힘들 때도 있었겠지만
소녀들이 있어 위로를 받고, 팬이 있어 힘을 내고,
누군가 나를 생각해주는 사람이 있다는 느낌을 받으면 왠지 가슴이 뭉클하고 그런거 있잖아요.
나는 외롭고 쓸쓸한 사람이 아니라 많은 사람 중의 한명이다, 라고 스스로 위안을 얻는 기분이 샘솟기도 하고.
그래서 이겨낼 수 있었던 것 같아요. 그당시의 어려운 것들에서.
"나는 못할거야" 라고 생각하신다면, 파니를 지켜봐주세요.
이 이후로 8년이 지난 지금....
지금 여전히, 우리는 파니를 TV에서 지켜보고 있고, 파니는 여전히 아름다운 모습으로 노래를 하고 있습니다.
행복이란 쉬운거라는 가사에 맞게, 파니는 내내 잘 웃고, 때론 잘 울기도 했지만, 절망하지는 않았던 것 같아요.
신인가수이던 시절부터 우리는 파니가 수없이 노력하고 여러차례 실패하면서도 앞으로 나가는 모습을 봐왔어요.
스스로 견뎌내고, 스스로 나아갈 방향을 찾았던거죠. 여러차례 인터뷰를 통해서도 봐왔지만,
"내가 이걸 하기 위해서 여기까지 왔으니, 내 미래는 앞으로 이만큼 더 앞서나갈 수 있을거야" 라고 다짐했다던 부분.
열여섯살부터 철저히 준비해온 미래.
나보다 더 먼저, 나보다 더 차근차근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스스로를 키우고
내가 했으니 너도 할 수 있을거라고
그를 보는 모든 이에게 노래합니다
티파니가 정말 이 가사 그대로 지금이순간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어렵게 견뎌냈던 과거의 상처들은 이제 서서히 치유가 되어가고 있어요.
그리고 파니는 여전히, 다른 이들을 위해 노래합니다. 스스로 믿고 있으니까요.
조금 더 노력하면, 모두가 같이 손을 잡으면, 조금은 더 따뜻하고 밝은 세상이 온다는 것을.
Heal the World | 2009 KBS 가요대축제 |
http://www.youtube.com/watch?v=ctiPzdzdjhM
이건 정식 음원은 아닌 연말 가요축제 단체송일 뿐입니다만... 제 취향이라 넣어봤어요....(정색)
파니가 '잭슨 황' 이니까 마잭님의 노래...(...) 이런 1차원적인 선곡 노노해...-_-....
소시는 댄스라인 멤버들이 마잭퍼포먼스를 하고 보컬라인들은 노래를 하는데, 파니랑 탱구가 실실 웃다가 카메라에ㅋㅋㅋ
뭐가 그렇게 웃기니 파니야..ㅋㅋㅋㅋ 여튼, 계속 노래를 따라하고 있는 귀염둥이 티파쨩~을 보는 재미인겁니다..녜녜.
이 노래를 듣다보면 예전에 파니가 싸인 밑에 썼던 [To give is to receive!]가 생각나요. 주는 것이 받는 것이다, 라는 뜻.
내가 베풀고 내가 잘해주면, 분명 어떻게든 어떤식으로든 돌아옵니다. 꼭 물질로 주고받는다는 의미가 아니라
내가 더 나은 세상, 더 나은 세계를 만들면 그건 결국 그 세상 그 세계를 살아가는 나를 위한 것도 된다는 거겠죠.
So make a better world and make a better world
Heal the world make it a better place
For you and for me and the entire human race
더 나은 세상을 만들자 더 나은 세계를 만들자.
세상을 치료해서 더 나은 장소로 만들자
너와 나를 위해서, 모든 사람들을 위해
http://www.youtube.com/watch?v=Apu9eC2-ueo
따로 포스팅은 안했지만 you raise me up 도 좋은 것 같아요^^
You are a Miracle |
2013 SBS 가요대전 |
http://www.youtube.com/watch?v=_9ekE8zGDlU
요번엔 너무 많은 가수들이 참여한지라..ㅠㅠ 소녀들의 파트는 정말 쪼꼬미이지만(!)
이젠 제법 '상위그룹'으로서 맨앞에서 노래하는 소녀들의 모습을 볼 수 있는 뮤직비디오를 봤습니다.
어느 노래의 어느 파트를 부르더라도 눈감고도 알아듣는 애잔하고 허스키한 음색을 지닌 파니인지라,
이렇게 드넓고 파란만장한(?) 노래 안에서도 파니의 목소리는 딱 알아챌 수 있었네요(웃음)
Only Love 때 같은 노래안에서 꼬꼬마 파니는 자신의 우상 보아선배와 노래를 부를 수 있게 되었다고 했는데,
이번 You are a Miracle 에서는 또다른 파니의 워너비, 효리선배와 노래를 부르는 영광(?)을 얻게 됩니다.
동경하던 선배와 한 무대에 서기 위해 쉴새없이 움직여왔던 작은 노력들이 바로 이럴 때 자랑스럽게 펼쳐지는 모습이
가장 대단한 것 같아요. 한 사람의 성장, 그리고 꿈을 이룬 모습들을 우리 눈 앞에서 보고있는거니까요.
우리는 이미 알고 있어요 무엇을 사랑해야 하는지
그대가 이미 하고 있어요 세상에 있는 것만으로
그대는 이미 누군가의 Miracle 아름다운 miracle
오늘도 누군가를 웃게 하겠죠
- You are a Miracle 가사 中
세상 그 흔한 개인기 하나 없는 파니가 열심히 공을 들이고 있는건 바로 '남을 웃기는 것'입니다.
그래서 잭슨황 흥미영 조증미영 동네미영 등등의 깨알같은 별명이 생기기도 했죠..(비록 그쪽은 능력치가...fail...ㅠㅠ)
남을 웃긴다는건, 단어 그대로의 '개그'뿐만은 아닙니다. 그야말로 '즐겁게 하는' 걸 의미하기도 하죠.
'보석보다 빛나는' 파니가 '버섯보다 빈나는'이 되면서 생기는 짧은 순간의 미소, 그리고 관심.
그것만으로도 파니는 이미 모든걸 다 한거에요. 우리가 너를 보고 기분좋게 웃었으니까.
우린 파니가 웃겨서 그녀를 좋아하는게 아닙니다. 때로는 파니가 있는 그 자체가 우리를 미소짓게 하기도 하니까.
진심으로 짓는 미소, 예쁜 눈웃음, 주위를 챙기는 따뜻한 마음씨, '나를 배려하는' 관심이 엿보이는 눈빛.
파니가 모르는 사이에, 우리는 충분히 그걸 느끼고 있습니다. 행복한 마음에 무의식적으로 짓게 되는 미소.
파니가 우리를, 웃게 합니다.
우린 이미 알잖아요. 파니가 우리를 얼마나 진심으로 대하고 있는지, 매순간 얼마나 노력하고 있는지.
누군가를 즐겁게 하려면, 그 상대를 파악하고 있어야 하는거니까, 상대에게 얼마나 관심을 가져야 하는지
그걸 알고있으니까, 파니의 노력이, 파니의 행동이 우리를 웃게 합니다.
정말로 Miracle이에요, 파니는.
그리고 '우리가 웃게해주고싶은' 그 소녀들이.
서로가 서로에게 눈부신 There can be no greater love.
Talk about Love | 아프리카 난민 구호 캠페인송 |
http://www.youtube.com/watch?v=RJ1Tfh96JAU
the 태티서와, 태티서 활동에만 전념하고 있는 줄 알았더니, 어느날 갑자기 요런 소식이 올라왔네요 :)
포브스 인터뷰 때에도 사실 아프리카에 도움을 주고 싶다, 그러더니 정말 이루어진 것 같아요^^
(아프리카 여행 가고싶다고 일본방송 인터뷰때도 그러더니...여행이니 기부니?바른대로 말해라!..ㅋㅋㅋㅋ)
공개된 MV를 보니 스케줄 때문에 안맞았는지 아쉽게도 단체컷 찍는 날엔 참여를 못했지만 대신 이렇게 개인컷으로 등 to the 장^^ 감사합니다 스탭님들.....ㅋㅋ
헤드폰 쓰고 눈을 감은 채로 노래에 집중한 모습을 보니...내 눈에서 흐르는 것이 꿀이로구나...ㅠㅠㅠㅠ핥핥핥
곡 초반 두번째 파트에 바로 파니파트가 나오니 긴장하고(?) 들으셔야 합니다(웃음) 후딱 지나가요>_<
첫 파트 이외에도 중간에서 다듀어빠들 폭풍랩핑 중간에 파니의 시원한 애드립↗이 들어갑니다 y_y 꺄꺄 톡어바웃러어어어어업~!!!톡어바웃러어어어어업~!!! 역시 파니의 애드립은 소울충만하구나야~!!!
참, 그리고 이 곡은 파니 혼자 참여한 곡이기도 합니다. 수많은 가수선후배님들 사이에서도 파니 목소리는 참 탁 튀어요..(나만 그래?ㅋㅋ) 하지만 따뜻하고 경쾌해서 노래를 살려주는 것 같기도 하고..(또 나만 그래애?!?)
* 그러고보니 제목이 어디서 많이 들어봤다 했더니 소녀시대의 [Let's Talk about love]가 있군요 :)
하지만 상상해봐 만약 우리가
지구 반대편에서 살아간다면
그들과 삶이 뒤바뀐다면
Talk about Love
"재능기부" 라고 하죠. 노래하는 재능을 기부하는 것. 파니는 재능을 기부합니다.
아이의 목소리를 타고 조금이라도 더 널리, 더 멀리 좋은 의미가 퍼져나가게 하고 싶은 마음.. 오늘도 우리가 잘 받습니다.
마음의 표현, 표현의 실천. 그것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지면, 언젠가는 정말 지구반대편까지 닿을 지도 몰라요.
기적은 분명, 이루어질 때도 있으니까요. 우리가 파니와 함께, 우리가 모르던 세계의 사람들도 응원해봅니다.
Shut up! | KBS 2TV <언니들의 슬램덩크> 걸그룹프로젝트 '언니쓰unnies' |
멤버 구성이 여섯명이라 어쩌면 Various Artists가 아닐 수도 있지만, 특정 가수가 아닌 여럿이 모여 합심한 일종의 '프로젝트'이기에 넣어봤습니다. 파니가 직접 출연하는 중인 예능 <언니들의 슬램덩크>에서 "걸그룹을 해보고 싶다" 라는 멤버 효린의 꿈에 동참하면서 얼결에(?) 만들어진 가상의 그룹인데, 파니는 그 중에 '걸그룹계의 대모'이자 '걸그룹 유경험자'로서 <리더>를 맡아 활약하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단순한 예능프로그램으로 보기엔 점점 꿈의 범위가 넓어져, 급기야 '진짜 데뷔'를 이루게 됩니다.
그게 말이 되니? 내가 무슨 바보니? 그 말을 믿으라고? 한두 번도 아니고
말을 하면 할수록 더 손해야 이 바보야 그냥 떠나 (남자답게)
이 방송에선 녹음과 안무연습, 컨셉회의, 의상 기획까지 걸그룹의 모든 것을 보여주면서 진행되어 사실은 우리가 모르고 있던 걸그룹 준비생으로서의 파니의 모습도 볼 수 있어서 좋았어요. 파니같은 경력 높은 가수도, 아직도 녹음실 안에서 안무연습 하면서, 벌벌 떨고 수없이 많은 연습을 하고 체크를 하고 또하고.. 그렇게 하고 있다는걸, 많은 사람들이 그동안 걸그룹은 쉽게 대충 되는거 아니냐는 선입견을 가지고 있을 때 마침 잘 나와주었던 것 같아요. 또한 프로젝트 음원이라 다들 순위같은건 거의 신경도 못썼을 것 같은데, 음원 공개후 계속 1,2,3위안에서 계속ㅠㅠㅠ 유지하고 있어서 사실은 매우 깜짝놀랬....(훗훗훗)
위의 노래들이 '우리가 꿈꿔줄께요 우리가 기적이 되어줄께요~' 라고 외치는 노래들이었다면, 이 노래는 그 노래들에 마치 대답을 하는 듯한 느낌을 줍니다. "우리가 꿈을 꿀께. 우리가 하고싶은걸 해볼께" 라고 외치는, 어쩌면 또다른 희망의 노래로서.
나이 마흔둘에 춤을 추는 언니들이 있는가 하면, 결혼을 하고 아이를 가졌음에도 노래부르는게 마냥 좋은 언니도 있고, 어렸을 때 가졌던 꿈이 있었지만 결국 다른 길을 선택해서 한참 걷고 있었던 언니도 있고, 해외에서 건너와서 가수를 하기 위해 혼자 고군분투를 했던 언니도 있습니다. 사실은 이 멤버들의 지난날이, 딱 우리의 지금을 보는 것 같았어요. 누구나 좋은 직업, 하고싶은 일, 편하게 사는 삶, 아무 것도 거리낌이 없는 일상을 가지고 싶어하지만, 한참뒤에 자신을 되돌아보면 누구나 "나 왜이렇게 살고있지?" 라는 말을 아마 제일 많이 할 것 같아요. 언니쓰 멤버들도 물론 자신의 일이 다 있지만, 어느순간 찾아온 '원하는 일'에 모두 새로운 의욕을 가지고 임하는 모습을 보여줬죠. 누구나 가지고 있는 환상, 꿈, 그리고 기회. 사실은 이 것들이 모여 꿈을 꾸는 자에게 기적이 되고 희망이 되고 앞길이 되고 재능이 되는 것일테지만요. 그리고 그 꿈을 어떻게든 충실히 이뤄가는 과정을 보여준 멤버들의 이야기가 많은 시청자의 마음을 울리고 웃겼던 것 같아요.
파니도 홍보기간 내내 "다시 데뷔"라는 말에 꽂혀서 계속 흥분하고 긴장하고 있었어요. 10년차임에도 '새로운 일'에 두근댈 수 있다는건, 그만큼 희망과 꿈을 절실히 그리며 사는, 아주 활발한 심장을 가졌다는 것일테고요. 파니에게도, 언니쓰 활동이 새로운 피가 되어 온몸을 타고 흘러주었길 바래봅니다. 가수로서, '노래를 하는 사람'의 인생만 생각하며 달려왔던 파니로서는, 자신을 뒤돌아보기도 하고 누군가에게 재능을 나눠주기도 하고 힘들면 찡찡댈 누군가도 생기고 같이 웃고 같은 경험을 공유할 새로운 친구들이 생겼습니다. 꼭 무조건 "원탑"이 되어야할 필요는 없어요. "내가 만족할" 수준으로 사는 것도 분명 행복한 일일테니.
**
쭉 위의 노래들을 쓰고 듣고 하다보니, 벌써 파니에겐 12년이란 시간이 지났고 우리도 파니도 여전히 이 자리에 있네요.
어렸을 때 어리버리 귀여운 얼굴로만 영상에 비춰졌던 아이가 지금은 모든이를 이끌고 노하우를 전수할 줄 아는 TOP의 위치에 서있습니다.
좋은 곡에 뜻깊은 가사, 그리고 기억하고 남겨두고 싶은 그 목소리들.
이번 포스팅이 파니의 지난시간들의 기록..같은 느낌도 드네요.
늘 그자리에서 늘 그렇게 노래해줘서 고마워요.
너를 보며 힘을 내고 너를 위해 살아가고
너와 함께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가고 싶은 꿈을
우리는 오늘도 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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