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4. 2. 08:01ㆍ팀.티파니::(순간)/전지적후기
prologue
'소녀들이 콘서트를 한다.'
소녀시대 일본콘서트 아레나투어에 가고 싶다는 생각은 막연했다. 하지만 나는 매일 매일을 살아내야하는 가여운 직장인이고, 평일에 하루 이상의 휴가를 낸다는 것은 엄청난 용기를 필요로 하는 일. 그런 나에게 일본은 말 그대로 '가깝고도 먼 나라'인데다 일본어를 읽을 수도 말할 능력도 없는 내가 무슨 수로 일본 콘서트를 갈까. 그래 한국에서도 곧 콘서트를 할테니 그 때를 기다리자. 늘 결론은 '시도조차 하지 못하는 포기'다.
아레나 투어 초반에는 몇개의 직캠을 챙겨보며 아이들의 새로운 노래와 무대에 감탄하고 또 십덕심을 불태웠다. '이렇게 대단한 녀석들 그동안 콘서트하고 싶어서 어떻게 견뎠을까'. 그러나 이내 나는 다시 불꽃야근과 업무에 시달려야했고, 아이들이 여러 도시를 순회하는 사이 시간은 훌쩍 잘도 흐르는구나.
잠시 주어진 휴식에 몇 개의 아레나투어 후기를 읽었고 몇 개의 영상과 움짤을 보게 된다. 하.. 소녀들이 너무 보고싶은 거다. 이 녀석들이 무대에서 뛰고 노래하는 게 정말 보고싶은 거다. '흥파니', '흥미영'이라 불리며 하이텐션을 마구 발산하는 티파니 녀석이 참 보고싶다. 어떻게 해야 내가 이 녀석들을 볼 수 있을까.
안되겠다. 이 녀석을 보러가야겠다는 확신이 들자, '내가 미쳤나봉가' 그냥 비행기표를 끊고 호텔부터 예약했다. 여러 검색을 통해서 아레나투어에 가기 위한 기본정보를 수집했고, 일본옥션에서 티켓을 하나 잡을 수 있었다. 2일간의 휴가는 그동안 개고생하며 일한 것에 대한 보상이라 여기고 당당하게 질렀다. '내가 지금 무슨 짓을 하고 있는건가' 무서운 생각이 들 때면 '나는 이래도 될 자격이 있다'고 스스로를 세뇌하면서 후회할 타이밍조차 내게 허락하지 않기로 한다.
벚꽃이 아름답게 피기 시작했다는 오사카에 나는 그보다 801만배 더 아름다운 '꽃구경' 하러 간다.
+ 시간의 흐름, 의식의 흐름대로 쓰는 뇌로 찍은 직캠같은 후기
+ '티파니만 바라봐' 모드로 작성한 티파니 bias의 후기
+ 포스트 속에서 웬 미친놈 하나를 발견하더라도 놀라지 말것.
+ 콘서트 스포일러가 대량으로 포함되어 있다. 따로 빼서 정리하기.... 힘들어서 그냥 다 씀.
+ 텍스트 스압은... 그냥 알아서 견디도록. 핵심(?)만 보고싶다면 핑크색
2013.3.27
Girls' Generation 2nd Japan Tour
~ Girls & Peace ~
iN OSAKA
PiNK Ocean iN Osaka 130327! 오사카 소녀시대 핑크오션
공연의 시작 시간이 다가오자, 자리에서 일어나 "렛츠고 소시 렛츠고!"를 외치며 관중들의 동참을 유도하는 사람들이 곳곳에 있었는데 그 모습이 신선했다. 멋진 소원들의 용기에 박수를, 그리고 그들의 리딩에 기꺼이 참여해 목소리를 높인 소원들에게 따봉을b. 오사카성홀의 조명이 꺼지고 핑크색 팬라이트가 핑크오션의 장관을 만들어내던 6시 38분에 콘서트는 시작되었다.
"Flower Power"답게 오프닝의 아이들은 '꽃의 여신'이었다. 늘 그래왔듯 환상처럼 눈부신 모습으로 공연장의 흥분과 열기를 고조시킨다. 홀로그램에 정신을 빼앗겨 호롤로하는 사이, 아이들은 돌출 무대 중앙에서 위로 펑!하며 등장한다. 으악! 우리 티파니 녀석은 긴 스트레이트 머리에 앞머리까지! 내가 정말 좋아하는 스타일로 등장한 것. 너무너무 좋다 파니야 으헝헝헝!!! 그때 내 심장이 같이 터져버린거지. 2시간 30분 내내 텐션업 상태로 흥분하던 내 모습이란 내가 봐도 어이없을 지경이었다. -_;;;;;;;;;;;;;
Animal.... Animal... 보는 사람을 짐승으로 만들기 때문에 제목이 애니멀인건가. '**** 안무' 이건 직접보면 "헉! 헙!" 소리 밖에 안나온다. 어떻게 표현이 안된다. 홀로그램과 아이들의 실제가 어우러지면서 숨막히는 환상이 눈 앞에 펼쳐진다. 화면 영상의 프레임이 빠르게 바뀌면서 몽환적이기까지 하니 제대로 숨막히는 거다! 이 안무 짠 사람 나와!!! 칭찬 바드세여. (_ _)
The Boys 블링블링한 장식물들이 가득히 박힌 야구모자를 쓰고 야구점퍼를 걸치고 등장한 녀석. 앞의 무대와 동일한 의상에 야구점퍼와 모자만 더했을 뿐인데, 핫한 매력에 보이시함까지 더해져서 더 미친섹시를 보여준다. 몸에 텐션이 바짝 들어있는게 확연하게 드러나고 그 텐션을 통해 파워풀한 초절정 섹시미가 완성되는 것 같았다.
모자를 잡았다가 옆으로 슬쩍 움직이기도 하고, 중간에는 한번 터프하게! 확~하고 벗었다가 다시 머리에 쓰는데 하 쥬금.real 어마어마하게 섹시한 이 녀석을 보고 있는데 지맘대로 뻐렁쳐나가는 내 맘을 주체할 수가 없다. 섹시하고 핫하면서도 동시에 시크하다. 근데 정말... 폭발적으로 섹시하다. 어떻게 말로 설명이 안된다. '섹시'하다는 단어 말고 더 강력하고 더 명확하며 확실하게 티파니를 표현해낼 수 있는 단어를 알려달라.
모자 아래로 보이는 앞머리, 그 모자를 손으로 잠깐씩 만지는 것도 십.덕.터.짐. I Got A Boy 중간에 렛미풋잇다운언어더웨이할 때 모자 던짐... 막 쌔게 확 던진건 아니었지만 혼자서 모자 던지는 거 정말 섹시섹시 ㅠㅠㅠ 태연이 파트 "아~ 내 왕자님~"하고 태연이가 나오는데 파니 녀석은 뒤에서 씨익~하고 웃는다. 소시도미노의 마지막 티파니는 사랑의 총알~ 제시카도 사랑의 총알로 반대방향 도미노~
"난 정말 화가 나 죽겠어~" 이 파트를 다시 볼 수 있음이 좋았다. 자기 파트가 다가오자 무대 뒤쪽의 중앙으로 걸어나가 대기타는 모습 완전 간지터짐. 파트를 하면서 걸어나오는데... 저기요.. 근데 화가 나는데 왜 어깨를 까고 그러세요... 화가 나는데 왜 왼쪽 어깨를 덮고 있던 점퍼를 내리시고는 웨이브하면서 춤을 추는 겁니까.... Die.
The Boys에서 I Got A Boy, Bad Girl까지 이어지는 파워풀한 무대의 연속에서 티파니를 비롯한 모든 아이들은 엄청나게 박력 터진다. 온 몸에서 뿜어져 나오는 에너지의 아우라가 압도적인 카리스마를 보여준다. Bad Girl의 미친듯한 파워댄스, 온 몸의 힘줄들이 다 끊어질 것만 같이 춤을 추는데, 이 녀석들이 얼마나 멋있었는지 모른다. 이 소녀들 온 몸이 부서질 듯이 춤을 춘다. 이 정도까지로 강렬하게 추는 건 처음 본다고 생각될 정도로. 하나도 빠짐없이 아홉명의 소녀들이 자신의 무대에서 빛나는데 가슴이 벅차올라서 혼났다.
I Got A Boy 무대 다음에 잠시 나가려는 중에, 들어가다 말고 무대 오른쪽에서 머리 위로 팔을 둥글게 둥글게 하고는 폴짝폴짝 뛰면서 촐랑촐랑 소원들에게 반가워서 인사 작렬! 이 귀여운 녀석은 노래가 끝남과 동시에 동네미영이가 되버리는 건지. ^^
파니 인사 때 "미나상, Make some noise!!" 써니가 오갱끼~라며 어떤 동작을 했는데, 바로 옆에 있던 파니가 한번 더 하자며 방금 했던 멘트를 써니에게 다시 시키고는, 소원들의 반응 목소리를 들으려는 귀담아자세~ 여기저기에서 자신의 이름을 부르는 소원들을 향해 하나하나 눈 마주쳐주면서 세상에 더 없는 환한 미소로 쌍따봉을 마구 발사하고, 양손을 빠르게 번갈아가며 총 쏘듯이 쌍따봉을 날린다.
Say Yes 시작할 때, 왼쪽 무대끝 사이드에 있는 소원들부터 챙기는 파니, 크게 팔을 흔들어 손인사를 전하고, 쌍따봉, 머리 위로 하트도 작렬한다. 조명이 눈부셔서 두손으로 눈을 가리고 최대한 소원들의 모습을 하나하나 보면서 인사하고 아이컨택을 한다. 자기보다 나이 많아보이는 삼촌언니팬들에게는 연신 90도로 폴더배꼽인사를 전하며 감사를 표현하는 파니 녀석이었다.
댄싱퀸, 중간에 댄싱파티~~이이이이~ 효연이랑 덩실덩실 막춤을 추며 파티를 즐기는 모습. 아이들이 돌출 무대로 나가서 노래하고 춤출 때... 아 뒷모습으로 무대를 보는 것도 정말... 사람 쥬금. 오프닝 줄무늬 의상이 영상으로 봤을 땐 좀... 에러스럽다고 생각했는데, 실제로 보니 아이들의 라인이 더 돋보이고 좀 더 볼륨이 있어 보이며, 더 섹시한 매력이 강조되는 의상이더라. 나쁘지 않음. (으흐흐.. 나쁘지 않긴 좋지 *-_-*)
섹시하고 핫한 노래의 티파니 자기 파트에서 카메라 클로즈업이 들어오면 손으로 머리를 쓸어내리고 또한 손이 몸의 라인을 타고 내려오는데... 내 의지와는 상관없이 아드레날린이 미친듯이 폭발-_;;;;;;;;;;;;;;;;;;;;;;; 자기 파트의 클로즈업에서 고음이나 애드립을 할 때는, 미간과 눈썹이 진지하기 그지없다.
파파라치, 펑커델릭크레이지 나잇 두 손으로 얼굴을 샤랄라~ 트윙클과 비슷하게 촤라라하는데 아.. 십.덕.대.방.출. 미친놈이 되지 않으려고 노력조차 할 수 없게 미친놈이 되는거임. -_- 파파라치의 찰칵찰칵하는 사운드에 맞춰 아이들이 사진 찍는 포즈를 연출하는데 하나같이 다들 하이패션ㅋㅋㅋㅋㅋㅋ 특히 탱구 대박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파파라치의 치묭적인 섹시함은 꼮 직접 보시세요.
리플렉션.... 리플렉션.. 하 기억을 다시 떠올리니 더 죽겠는가봉가... "Crazy for you" 파트... 머리를 촤아아아악 휘돌리면서 파워엘라스틴. 나는 진심으로 freezing. 턱이 좌악 떨어지도록. Jaw drops. 이 녀석 오늘 엘라스틴이... 엘라스팊이... 말로 설명이 불가한 수준. 쥬금쥬금쥬금쥬금. 티파니 녀석 아레나투어 초반에 길게 뻗은 포니테일 머리했을 때 답답해서 어쨌나 모르겠다. 미친듯이 휘돌아치는 엘라스팊, 머리 쓸어넘기고 흔들고, 쓸어내리다가 올리다가, 오른쪽 한쪽으로 머리를 모아두었다가(그래서 왼쪽 어깨.... 하....) 흔들어대는데.. 머리를 휘돌아치다보니 앞머리가 옆으로 넘겨져서 깐묭도 됐었고... 흐트러진 머리칼... 하.. 미쳐버릴 것 같은 그런거다. 이건 도저히 견뎌낼 수가 없는 공격.. 쥬금쥬금쥬금.완전. 이토록 섹시할 수가 있나. 네 있네요. 어쩜 이렇게 계속 섹시? 그러게요.
연거푸 이어지는 엄청난 안무들 속에서도 흐트러짐 없이 대단한 체력과 정신력을 보여주던 아이들. 이 녀석들 하나하나 모두 매 순간마다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게 절절하게 보였고, 또 그 최선을 다한 모습 그 자체가 정말 '최고'의 상태라는 게 가슴 뻐렁치게 자랑스러웠다.
타임머신, All my love is for you 발라드에서는... 노래 감정에 빠져들어가던 그 아련한 표정. 몰입한 모습으로 노래하는 그 얼굴이 어찌나 아름다운지. 다른 멤버들의 파트도 (마이크를 대지 않고) 입모양으로 따라 부르는 파니가 너무나 사랑스러웠다. 특히 "one mistake, one regret" 파트를 두번 모두 따라 부르는 모습.
All my love is for you, 2절 파트에서 눈 꼭 감고 노래 부르는데.. 그 모습 얼마나 아름답고 예뻤는지는 내 글로는 도저히 표현이 안된다. 2절 마지막 부분에서 더 돋보였던 바이브레이션과 성량.. 아티스트황의 '그때그순간'이다. 내가 정말 좋아하는 소시 발라드인, All my love is for you를 현장에서 아이들의 라이브로 듣게 되다니.. 울컥_하듯 가슴이 뜨거워진다. 마지막의 태니 화음이 내 귀에 들려왔을 때, '난 참 행복한 놈'이란 생각에 활짝 웃음이 났다.
아이들의 발라드 라이브는 정말 좋다. 파니의 호흡, 바이브레이션, 감정과 몰입까지 모두. 파니가 노래할 때 간혹 음이 불안해서 흔들릴때가 있는데, 흔들리다가도 이 녀석은 그 와중에 다시 제 음을 찾아가고야 마는 모습을 보여준다. 난 그게 그렇게 좋더라. 이 녀석이 완벽하게 노래를 잘해서가 아니라, 자기가 할 수 있는 노래를 들려준다는게 말이다.
파니야, 너는 진짜 사람을 들었다 놨다 하는구나. 이 녀석들의 context switching 능력은 가히 최고. 여신-박력-섹시-카리스마-큐트-진지 사이를 롤러코스터 타듯이 오르락 내리락하며 유연하게 보여주는 소녀시대. 너네 짱먹어라. 너네가 진짜 최고다.
T.O.P 과연 명불허전. ***같은 도구를 들고서 멋지게 무대를 만들어내는 아이들. 입이 쩍벌어지고 압도되는 무대. 소원을 말해봐의 하이라이트 "Oh사카!! 푸딩백곰!!!" 파니가 "Oh사카"라고 길게 쭈욱 뻗어외치던 그 리듬과 운율이 너무 좋았다. Oh사카성홀을 가득 채운 소원들의 표효도 아름다웠고.
Great Escape와 Can't take my eyes off you 의 결합. 이거. 진짜 누구의 아이디어인가. 상줘라. 두번줘라. 세번도 가능하다. "미나상 쩜프!" 헤드뱅, 손하트, 머리 위로 하트, 양손 번갈아가며 손키스를 날리고, 관중들의 참여를 끌어내는 솜씨는 일품이다. 도대체 설명이 불가한 미친텐션을 뿜어내는 아이를 보고 있는 것만으로도 가슴이 터질 것 같더라. '내일이 없는 사람'처럼 뛰어다니는 파니를 보면서 뻐렁치는 내 마음이 어땠겠나.
이 노래가 지속되는 동안 아이가 어땠는지는 다 표현이 안된다. (그러면 안되는 거겠지만) 이 노래는 무조건 직캠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레알진심으로. 아이의 미친텐션을 고대로 간직하고 오래도록 돌려보며 같이 미치고 싶달까. 조증과 아드레날린을 대방출하는 아이들. 달리 제목이 "대탈출"이 아니었구나.
"Can't take my eyes off you" 가사를 부르며 파니가 두 브이를 눈에 대고 노래하는데, 유리가 뒤에서 파니의 두 손 위에 자신의 두손 브이를 겹쳤고, 파니 왼쪽 빰을 향해 뽀뽀츄~ 하는 시늉으로 애정을 표현해주었다. 사랑스러운 율티 녀석들은 그저 흐뭇하다.
Gee 도입부의 "미나상~"하고 불러놓고 한박자 놓쳐서 엇박으로 "아이시떼루요~"하고는 멋쩍어 웃는다. 힘내. 온 무대를 구석구석 뛰어다니며 팬들과 촘촘하게 소통하던 우리 파니. 아이컨택은 기본이고, 팬들이 자신을 향해 보여주는 대부분의 모션을 똑같이 따라함으로 응답해주고, 부채에 적혀있던 수많은 미션들(뿌잉뿌잉해줘, 사랑의 총알 날려줘, 사랑해 해줘 등)을 소원성취시켜주는 천사 티파니와 소녀시대.
돌출 앞쪽부터 시작해서 팬들과 교류를 나누다가 무대 오른쪽 사이드 쪽으로 맹렬히 달려가서는, 힐신고 뛰어다니고 있어서 발이 아프다는 시늉을 하며 징징하면서도 웃고, "Yes, it's you~~~" 할 때는 손가락으로 소원들을 가리키는데, 그렇게 하다가 어느 소원과 눈을 마주치더니 가위바위보를 한다. 파니는 보자기를 냈고 승부에서 지는 바람에 울상짓는 표정.. 하.. 미치겠다. 별들아.. 하나둘셋만 세어가지고는 해결이 안된다.
Gee 노래 중에, 파니의 뒷통수 뒤로 위치하고 있던 시카가 파니를 툭하고 치고는 모른척을 한다. 파니는 뒤돌아서서 마치 "장난치지망" 하듯 울상을 짓더니, 제티의 앞뒤 위치가 서로 바뀌자 파니 곧바로 시카 머리를 톡!하고 치는 것으로 복수 ㅋㅋ 시카는 춤추는 와중에 효연이한테 "쟤가 나 때렸졍"하며 고자질을 하고, 같이 파니를 처리(?)하자며 작당모의를 한다. 시카는 파니에게 다가와서 파니의 목을 cut하여 긋는 시늉을 하며 you die!! 우우! 하듯 ㅋㅋㅋㅋㅋ Gee의 마무리포즈, 효연이의 등허리에 누운 파니, 파니 등허리에 누운 유리, 쪼르르 포개져있던 효팊율이었다.
파니의 오늘 하이텐션은 역대급이다. 소원들에게 "여러분들의 환호가 좋아서 저희 목소리가 더 커지거든요~ 여러분 최고입니다!"하며 따봉을 치켜든다. 그러면서 Gee의 싸비를 불러 소원들의 호응을 바로 유도하는데, 무반주로 울려퍼지는 소녀들과 소원들이 Gee 레알 "짜릿짜릿". 마치고서 아이들은 완전 좋아하는 모습. 그래 너희가 좋다면 우리는 언제 어디서든!
서현이가 "이양~ 오사카 최고최고"하며 애교를 부리자, 파니 바로 "이양~"하며 그 애교를 따라해본다. 소원들이 흔드는 팬라이트가 예쁘고 좋다고 제시카가 말하자, 파니는 팬들이 라이트를 흔드는 시늉을 따라하며, 뒤돌아서도 곳곳의 여러 방향을 향해 팬라이트를 흔든다. 어디하나 빠짐없이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고 소원들을 챙기기 위해 노력하는 아이의 모습에서 이 녀석이 천사라는 사실을 다시금 깨달았다. 태연이가 아테나 ost 사랑해요 얘길 꺼내자, 파니가 "마이러어브~~" 주욱 깐 목소리로 살짝 노래하고 태연이더러 "한번 불러주세요~~~"하며 시켰지만 태연이는 분위기 무거워진다며 한사코 사양.
Not Alone .. 2집에서 가장 좋아하는 곡. 팬들이 숨죽여 기다리는 가운데 눈을 꼬옥 감은 파니가 노래를 시작하는데.. 고요한듯한 공연장 내에 채워지며 울려퍼지는 파니의 깨끗한 목소리는 감동 그자체. 옅게 느껴지던 바이브레이션이 너무 좋았다. 모든 관객들이 소녀들의 감정이입과 몰입을 지켜보고, 그 순간을 존중하며 노래를 듣고 보는 광경이 가슴 벅차게 좋더라.
일본에서의 Not Alone이 한국에서의 Complete와 같은 포지션을 가지게 되는 느낌이다. "So I'm not, so I'm not, so I'm not" 연달아 터지는 파니의 서로 다른 높낮이의 애드립에 심장이 멎는 것처럼 좋았다. 아홉명의 소녀들이 별모양의 대열로 서서 허리 숙여 인사하는 모습. 아이들의 아름답고 자랑스러운 그 기특한 머리를, 뜨거운 사랑과 애정을 담아 따스하게 쓰다듬어주고 싶었다.
앵콜을 요청하는 소원들의 구호는 "소~녀시대! 소오녀시대!" 이 때도 처음 공연 시작 전과 마찬가지로 곳곳에 특이한 모습의 소원 몇몇이 일어나서 유도하고 있었다.
Beep Beep 삐죽거리며 damn! 엔딩에는 Gee 엔딩의 효연이에게 하듯 태연이 등허리에 기대던 파니. 깨알같이 멤버들에게 장난을 걸며 눈빛을 서로 교환하고 빵터지게 웃는 아이들의 모습에서 나는 이 세상의 행복을 다 가지는 기분이다.
Oh! 1절 초반 다른 멤버의 파트에 투니 녀석들 서로 마주보고 웃어대며 흐물흐물 흐느적거리는 막춤을 추고는 서로 좋다고 웃는다. Oh!가 끝나고 소원들에게 감사하다고 아리가또를 외치는 가운데, 흥파니는 Oh!의 마지막 응원부분을 스스로 부른다. "지금은 소녀시대! 앞으로도 소녀시대! 영원히 소녀시대! 소녀시대 사랑해! 오!" 소원들과 다 같이 큰 목소리로 부르니 즐거움이 9배가 되고, 더 이상 뻐렁칠수도 없을 것 같은데 나는 자꾸 미친놈이 되어가고..
써니가 오늘은 다같이 음식을 먹고 배불렀다라고 하니 파니는 배불러서 배 툭툭 치는 모션. (맛있게 먹고) 다 같이 힘내서 오늘 (무대)잘 할 수 있었다며, 파니는 소원들 향해 쌍따봉을 올리고. 유리가 일본어로 느릿하지만 또박하게 오사카에 벚꽃이 피어서 예쁘다고. 오사카팬들은 유리의 예쁜 말에 완전 좋아하는 모습이었다.
Stay Girls 간절한 그 마음. 간절하게 지켜내고 싶은 이 아름답고 행복한 순간. 아이들의 표정에서 읽을 수 있었다. 아이들의 이 행복이 오래도록 지속되길.
Girls & Peace 싸인볼 파니 녀석 꽤나 멀리 던지더라. 15~20미터 정도는 날아가는 것 같았다. 오버스로, 언더스로를 이용해 곳곳에 골고루 잘 나눠주려고 신경쓰며 던지던 파니. 다 던져주고 마지막 2개를 챙겨서 앞쪽으로 가더니 가족과 함께 온 유치원생 정도쯤 되보이는 여자 아이에게 톡하고 토스해서 던져주었다. 우리 파니는 레알이다.
마지막 인사하는 허리숙인 자세에서도, 뒤로 보이는 소원들에게 허리숙인 자세 그대로 다리 옆으로 살며시 인사를 보내던 아이들. "2,3층도 아리가또, 아이씨떼루↗요!" 하이톤으로 사랑의 총알을 발사한다. 티파니 녀석은 극한의 양쪽 사이드나 2층, 3층에서 자신들의 무대를 끝까지 지켜봐준 관객들이 소외당하지 않게 항상 먼저 챙기고, 늘 감사를 전하는 것을 잊지 않는다. 파니는 늘 그래왔다.
돌출 무대 곳곳을 돌아다니며 인사하다가, 긴머리카락으로 콧수염을 만들더니 그 소원과 아이컨택하며 웃는다. 그 소원님이 콧수염이 있었나봉가. 깊-은 두손키스, 머리위로 하트, 한명한명 아이컨택, 아리가또 연발하며 손키스를 보내고, 2층을 향해 "훗"의 활쏘기춤을 연거푸하며 사랑의 총알을 보내는 모습. 내가 그 행동의 주인공은 아니었지만, 그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도 나 또한 티파니로부터 존중받고 사랑받는 것 같은 착각이 들 정도였다.
마지막으로 본무대로 돌아갈 때, 수영이랑 유리가 카메라를 향해 엄청난 애교를 발산하는 동안 뒤에서 걸어오던 파니는 그 모습을 보며 자기도 같이 애교를 발사한다. 태연이가 무대로 돌아오면서 카메라를 향해, 뒷주머니에서 뭔가 꺼내는 시늉하더니 손하트 발사! 파니도 뒤에서 뒤돌아서 총알하트 발사! 끝날 때, 태연이가 무대 오른쪽 사이드로 뛰어가는데 파니도 뒷따라가서 태니 녀석들 소원들에게 인사. 파니는 언제나 멤버들을 주시하며, 그 아이들과 같은 모습으로 사랑을 표현하려 한다. 난 이게.. 이 모습이 참 좋다.
서현이가 "오사카는 항상 우리에게 좋은 추억을 주는데, 오늘 공연이 진짜 최고로 재밌었어요!" 라고 흥분을 감추지 못하던 모습. 그래 내가 봐도 그런것 같더라. ^^ 아홉명의 아이들 모두 미친텐션을 보여주는 것만 봐도!
무대 중앙으로 돌아와 아홉이서 다같이 인사하려고 두손 마주잡는데, "세노~"하면 높이 들어올린 두팔을 아래로 내리면서 인사를 하는 거. 인사하려고 태니가 두팔을 한껏 높이 들고 대기하고 있는데, 수영이를 비롯한 다른 멤버들이 계속 멘트를 이어가자, 태니는 두팔들고 벌서고 있는 듯한 포즈가 되어버렸지 ㅎㅎㅎ 그 옆에서 그걸 보고 있던 효연이가 그 두아이를 가리키며 킬킬~웃었다. 장난꾸러기 녀석들 스릉흔드.
무대를 퇴장하던 마지막 순간까지 소원들을 향해 다정한 인사를 나누고 들어가던 우리 아홉 소녀들. 시카의 손에 들려있는 인형을 파니가 건네받더니 귀염 터지게 엉덩이 씰룩이며~ 퇴장.
밤 9시 10분
그렇게 콘서트가 끝났다.
Girls bring the World' peace INDEED.
I'm going crazy and I can't explain my feelings about girls' concert. FANTASTiC!
+ 이 콘서트를 보기 위해 들인 시간과 노력과 돈이 조금도 아깝지 않다.
+ Thanks God, you made 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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