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꼬관광-11] 오빠가 네 곁에 있어주면 안될까?

사실은...지금이야 방송이 끝난지 한참후니까 얘기하는거지만..

여행 다녀온 기간은 참 길고 그동안 많은 부분이 분명 더 촬영 되었을텐데...

시청률 문제나 내용상이나 조금은, 진부한 전개가 이어져서 그랬는지...

6부에서 급하게 끝이 나버렸어요..ㅠㅠ 

재미있게 만들면 재미있을 수도 있었을텐데 말이죠...ㅠㅠ

그래서..커플데이트 달랑 두번하고...급하게 마무리된 느낌이 확확 나는....

마지막회였답니다.

생각해보면 상당히 많은 부분이 잘려나갔죠.
본방에 나오지 않을 만큼 많은 분량이, 게다가 다른 커플들 촬영하는 중간에도 
계속해서 뒤에서 이런저런 행동을 보이고 있던 녀석. 예고편에만 나오고 본방에 나오지않은 것들..
그래도 파니는

누가뭐라든 어쨌든 난 방송에 충실해야해..라는 마음으로 단순하고 때로는 무식;;할 정도로 올인하는 모습..
하지만 오히려 그런 모습이 더 순수하게 다가왔던 방송이었네요.

* 아무튼, 

정말 마지막으로 다가온.. 하이라이트! 선택의 시간!!!

하필 비가 오는 저녁이었는데...

남자들이 여자를 선택하면, 여자가 그에 따라 결정을 할지말지 선택하는, 그런 순서였어요.

우리 파니도 마지막이라고 나름대로 한껏 멋을 내서...

시원~하게 어깨가 드러나는 원피스를!!!!!ㅠㅠ 아우...진짜 저 숨넘어가는 v부이라인v!!

자..

첫 게임에서 유독 파니에게 기분이 펄펄 날랐던 문오빠.. 

첫 선택에서 자신있게 파니와 커플이 되는 영광을 얻었던 문선수!

하지만 더블데이트(?)에서 점수를 얻는가 싶더니

두번째 데이트에서 파니에게 버림받은(?) 문선수는 과연 마지막까지 파니였을까요?

역시 티파니?

..

가 아닌 파니 옆의 '아름'인영누님을 선택!

왠지모르게 선택받을 줄 알고 어덯게 얘기해야하지? 라고 내심 고민가득한 얼굴이었던 파니는

급짜식...........

알고보니 파니와 팀오빠가 즐거운 데이트를 즐길 동안 문오빠는 역시 잘 안됐던 인영누님과

이런저런 설움(?)을 같이 나누며 친해졌다더군요..ㅎㅎ

세상은 그렇게 쉽게 처음 정해진대로 흘러가는게 아니죠.////암요./..^^

자, 그렇다면, 파니의 두번째 선택!

이번에는 파니가 직접 선택해서 커플이 되었던 팀오빠!

말쑥한 정장 차림으로 다가온...

아담한^^; 초록신사..

팀오빠 역시..

예상대로 파니를 선택!!!!!

파니의 얼굴엔 알듯말듯...의미심장한 미소가 흐르고..

용기있게 손을 내밀긴 했으나...안절부절한 팀조상님은...실눈을 살짝~!!!ㅋㅋㅋㅋ

선택의 순간....

결정은!!!!

파니 : ..올줄 알았어요 *^-^*

아니 뭐 이런....





세계 최고로 오글오글한 고백멘트가....<(>ㅁ<)> 이오이오이오~
(숨넘어간 스펀지황 앰뷸런스로 긴급 후송!!!)

파니는 역시나,

팀오빠의 손을 살포시~ 잡아주며..우산을 씌워주고...^^

그제서야, 환한~ 미소를 아낌없이 퐝퐝~♥♥♥♥♥

이어서 다른 언니오빠들의 역시나 오글대는 고백의 시간을 지켜보는 

"여유로운 커플"파니. 짧은 기간이었지만, 재미있게, 또 의미있는 시간들을 보내서,
스무살 첫여행의 순간들을, 잘 기억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비록 파니의 사랑 쩡아언니,시아언니는 나쁜남자 길오빠와, 또 멋진남자 화식오빠도 잘 연결되진 못했지만
"어딘가 그~대 있겠죠~ 언젠가는 만나게될 그댈 기다리며 나는!꿈을!잃지!않아!"




* 프로그램이 끝난 후
늦은 저녁식사를 즐기는 커플들. 파니는 어서 윗옷을 입습니다ㅠㅠ
한국 아니라고 막 어메리칸 스타일을 고수하는 스테파니네요...ㅠㅠ훠이훠이~어메리칸스타일 훠이훠이!!!
샐러드도 오물오물~ 멋진오빠 앞이라고 너무 내숭떨며 먹고 그르는거 아니다 너어~


이거...화면이 너무....
허니문 분위기인거 아니냐며..ㅠㅠ
KBS는 어서 이 녹화테잎을 불태웁니다 롸잇나우..ㅠㅠ 

파란만장(?)했던, 순수하고 나름 귀여웠던 스무살의 첫 '여자로서의' 여행이 끝이 났어요.

한참의 공백기가 있었지만, Gee로 센세이션을 불러일으키며 다시 돌아오기 전까지의 파니는

굉장히 순수하고 마냥 어리게만 느껴지고 서투르고 까불까불하던 어린 소녀였는데

이 프로그램을 하면서 조금씩, 성숙해진 파니의 모습을 볼 수 있어서 좋았던 것 같아요.

이 방송이 끝났을 때, 제가 썼던 글이 있었는데... 조금만 옮겨와볼께요.

티파니는,
누군가를 향해 두근두근해하고 부끄러워하고 어색해서 말이 헛나오지만
표정이 얼굴에 확티나게 나와버려서 때로는 나쁜말도 듣긴 하지만
스무살에 처음으로 혼자 간 여행, 낯선 사람들과 함께한 여행으로
조금은,
더 커서 돌아왔을거라고 생각해요.

처음으로 
대본이나 짜여진 스케줄이 아닌
자신의 마음이 가는대로 자신의 선택이 필요한 순간을
조금은 좋아하고 있었을 거라고 왠지 신나있었을거라고 생각해요.

스스로 선택을 하고
스스로 그 상황을 위해 가는 것이 어른의 길이라는걸
서양식 교육을 받는 티파니에게는 너무 잘 알고있었겠죠.
어쩌면, 너무 정형화되고 구속되는게 많은 한국식 스타일이
잘 맞지 않았던 것도 있었을 것 같네요.
그런점에서 볼때는
자신의 사고방식을 가장 잘 이해해줄 수 있는 사람과 함께 했다는 점에서
더욱 더 편안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었던 것 같고.

올해가 되면서 티파니는 스스로 자신의 애칭을 지었죠.
[트웬티 티파니]라고.당시에는 좀 우스갯소리로 넘겼지만
올해 이녀석은 [스무살]로 가장 충실한 한해를 보냈을 것 같네요.
어쩌면 이게 진짜 스테파니황의 모습일지도 모르죠.
[티파니]라는 인물은 만들어진 이미지의 측면일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해요.
가끔 이렇게, 스테파니의 모습도 조금은 드러내줬으면 좋겠어요.
끝나고나니까 조금은 후련하기도 하고 아쉽기도 하고 그렇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