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1. 19. 10:45ㆍ팀.티파니::(순간)/그때그순간
* 정선희의 오늘같은 밤(13.1.19) - 잊지못할 공연의 추억이 담긴 노래 중에서.
저는 Rihanna의 Umbrella라는 곡을 선택을 했어요.
저희 첫번째.. 소녀시대 첫번째 단독 콘서트에 저의 솔로무대로 선곡한 곡이었어요.
처음으로 공연을 하는거고, 그 공연 안에서 제 개인무대를 이 곡을 준비하면서 욕심을 엄청 많이 냈어요.
앞에는 어쿠스틱에, 뒤에는 댄스에, 코트도 입었다가 우산도 던졌다가....이런저런 화려한걸 많이 넣었어요.
근데, 결정적인 순간에 마지막 한 30초를 남겨놓고 음향사고가 났어요. 음악 전체가..그냥 꺼졌어요.
근데 다행히, 소녀시대는 라이브 가수니까^^ 그거를 그냥 무반주로..........40초를 마무리를 했죠.
근데 당황하지 않는 저의 모습이.."아, 우리팀은 이제 정말 프로구나!" 라는 기분을 들게 만들었어요.
그리고 그 어떤 의상,제스춰,아이템 이런걸 다 떠나서
'역시 가수는 열정적인 순간에는 라이브..노래를 불러야 되는구나' 라는 그런 느낌을 받았어요.
그래서 앞으로 이런 의상이나 이런거에 신경쓰지 말고 더더욱 노래에 집중을 해야되겠구나..라는 그런 곡이어서
아직도 그 날의 공연이 생각나요.
(↑ uploader's memo : The sound system had a problem but Tiffany still continue to sing. 2010 SNSD Concert in Taiwan)
(위의 직캠영상에서 캡춰했는데 캠에 이름이 없어서 출처를 모르겠네요ㅠㅠ알려주세요!)
그러고보니 기억나네요. 2010년 대만 소시콘 때였어요.
직캠이나 후기 올라오는거 보면서 설마 저게 뭔가 무반주 이벤트같은거는 아니었을까? 라고도 생각한 적도 있었는데
음향사고 이후의 약 30초간을, 아이는 굉장히 꿈쩍하지않고 그대로 스무스하게 이어갑니다.
음이 끊겼을 때만 살짝 움찔! 했던 것 같지만, 금새 미소를 가득 띄우며 마치 원래 노래가 그런것인양.....
콘서트는 생방송이니까 아무리 수십번 연습을 해도 당일 그 순간에는 전혀 예측할 수 없는 일들이 벌어지죠.
노래를 만일 끊고 "죄송합니다 다시할께요"라고 해도 사실 문제는 아니지만 여태까지 이끌어온 분위기라는게 있으니깐..
그 순간을 대처하는 방법을 배우는게, 그동안 쌓인 데뷔연차의 능숙함이 아닐까 싶어요.
(그나마 다행이었던건 노래가 막 정리되는 부분이었어서^^;;;)
비록 영상에는 능숙하게 노래를 마무리하며 미소를 가득 띄우고 센스있게 Thank you!하며 끝내는 파니였지만
사실 그 thank you!는 자신도 잘 마무리지어서 다행이다..라는 자기위로였을 것 같아요.
또 그걸 남탓을 하기보다 "내가 이렇게 능숙한 사람이 되다니!"하고 뿌듯해하는 아이가 대견하기도 하고.
우리 소녀들 잘한다잘한다잘하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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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콘서트를 못 가보신 분들을 위해서 첫콘서트 후기입니다^^;
각자 개인무대를 꾸미기 위해서 얼마나 노력했을지 여실히 잘 드러난 무대들이었어요.
그런 와중에 무대 욕심 충만한 파니는 그 짧은 3~4분여의 시간에 최대한 많은걸 보여주기 위해서......^^;;;;;
하지만 그만큼 얼마나 그 무대를 좋아했는지, 얼마나 자신감있는 모습을 보여줬는지 알겠더라구요.
수십번의 콘서트 무대에 서면서 벌써 이 소녀가 데뷔6년차가 되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