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12. 21. 20:01ㆍ팀.티파니::(사진)/카르묭(F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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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처음이란 글자는 굉장히 짜릿하고, 어딘지 모르게 신선하기도 하고, 그만큼 낯설기도 하고.
여러가지 감정이 얽혀있는 그런 단어죠. 처음이라서 신선하고, 처음이라서 서툴어도 모자라도 용서가 되고,
또, 처음이라서 조심스럽고 긴장되기도 하고, 처음이라, 앞으로의 일들을 무궁무진 이어갈 수 있는 힘이 되고.
처음이 있어야 끝이 있고, 끝을 위해 처음이 존재하지만, 그래서 더더욱 중요한 시작..
인생에는 수많은 시작이 있고, 사람은 수없이 많은 시작과 끝을 경험하면서 앞으로 나아갈 지혜를 얻습니다.
12월 21일은, 그런 인생의 수많은 시작. 들 중에 하나. 였습니다.
어쩌면 수많은 이에겐 단지 365일 중의 하루, 연말이자 겨울의 어느 추운 날 밤. 이라고 생각되어지는 그런 날.
그리고, 여기 어느 한 사람에게는 아주 중요한 처음. 이 지금 시작되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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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사람은, 아주 어두운 마치 터널과 같은 좁은 공간에 서 있습니다.
아무 소리도 내지 못하고, 눈도 깜빡이지 못하고.
나의 처음은 과연 어떨까?.. 라고 속으로 상상하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그 사람의 처음을, 바라보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사람들. 수백명의 사람들. 처음으로, 그 사람의 새로운 처음을 맞이하는 사람들.
아직은 두려워서 앞이 잘 보이지도 않습니다.
2011년 12월 21일 저녁 8시 1분.
1초..
2초..
3초...
구석에서부터 작은 노랫소리가 피어오르기 시작하고, 그사람은 잠자코 자신의 차례를 기다립니다.
라이트가 켜지고, 작은 불빛속에 비친 그 사람의 눈이 반짝, 하고 빛납니다.
그리고 시작되는 노래. 활기찬, 그리고 강렬한 시작,을 상징하는 붉은색 자켓을 입고있는 길고 검은 머리의 소녀.
3년을 연습하고 4년을 프로가수로 살았지만, 그동안 오르고 내려간 무대가 수천번도 넘지만
뮤지컬 무대는 난생 처음인, '배우'가 된 티파니의 첫 무대, 그날의 첫 기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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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로부터 정확히 1년이 지난 오늘
2012년 12월 21일 저녁 8시 1분.
1년 전, 그 때의 카르멘 티파니를 추억합니다.
121221 티파니 뮤지컬 페임 첫공 1주년 기념 영상 - There She Goes & Fame by 팀티파니
121221 Tiffany Musical FAME 1st Anniversary - There She Goes & Fame by TeamTiffany
There she goes & Fame
그녀가, 꿈에서 만나보던 그녀가
내 앞에 보이는 건 꿈이 아냐 스타잖아
지나간다 그녀를 만나려면 서둘러
그녀의 싸인 한 장 받아야해 지금이야
다시 못볼 그녀를 따라가야만 할 것 같아
쳐다보기 조차 아까운 그녀 저기 가잖아
Well thank you ladies and gentlemen thank you
어떻게 고맙다는 말씀을 드려야 할지
오 하나님 저에게 이런 영광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환호성이 들려
나를 부르잖아
저길 좀 봐 저 사람들을
구름처럼 몰려들어 나를 원해
(fame) I'm gonna live forever. I'm gonna learn how to fly.
(high) I feel it comin' together. People will see me and cry.
(fame) I'm gonna make it to heaven. Light up the sky like a flame
(fame) I'm gonna live forever. Baby, remember my name.
나를 부러운 게 없어 모든 걸 다 가졌어 (fame)
하늘 높이 날아갈래 내 이름은 영원히 (fame)
세상을 밝힐거야 밤 하늘의 별처럼, 별처럼 (세상을 다 밝힐거야)
높이, 높이 빛나고 싶어
환호성이 들려
나를 부르잖아
저길 좀 봐 저 사람들을 구름처럼 몰려들어 나를 원해
그녀가, 그녀가 꿈에서 만나보던 그녀잖아 (최고의 스타)
최고의 스타
Remember MY n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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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일의 뮤지컬은 오후 8시부터 시작했지만, 우리끼리 멋대로. 공연은 8시 1분에 시작했다고 믿어봅니다(웃음)
8시 1분. 아시죠? 티파니시간(Tiff's Birthday 0801=>Tiff's time 08:01)
팀티의 모든 시간은 8시 1분부터 시작합니다... 마치 9와 3/4 승강장 처럼요(웃음)
하루에 두번, 티파니를 떠올리며 웃을 수 있는 시간. 우리가 정한 시간.
그 시간에, 티파니의 처음이, 매일 매순간 반복됩니다.
'기다리는 시간'이 있다는거, 왠지 짜릿하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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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의 인터뷰에서. 아이는 눈을 반짝이며 말했었죠.
자신은 노래하는 것을 좋아한다. 그리고 언젠간 연기도 해보고 싶다.
노래하는 사람이, 노래와 무대와 연기를 가졌을 때 나오는 표정.
막연히 가수가 되고 싶었던 꿈을 꾸던 시절의, 마치 자신의 열여섯을 돌아보는 것 같은 이야기를
연기하게 된 아이의 들뜨고 신나는 표정. 연기가 아니라 그게 바로 자신이었으니까. 열여섯의 자신이었으니까.
아버지와 싸우고, 친구들과 헤어지고, 혼자 자신의 꿈을 찾아 가는 카르멘과, 혼자 한국으로 온 스테파니는
처음부터 같았으니까.
화내고 투덜거리지만 때로는 웃고 떠들고 장난치는 모습을 모두 볼 수 있어서 좋았던,
짧지만 주옥같은 시간들이었다고 기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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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무대에서 노래하고 연기하는 티파니를 보며,
아름다운 누군가의 재능이 활짝 꽃 피는 순간을 바라보고 함께 한다는 것이
가슴 깊-은 곳에서부터 벅찼습니다.
그 아름다운 누군가가 바로 소녀시대 티파니라서,
주어진 시간을 다 내어주어도 좋을 만큼 우리가 아끼고 좋아하고 사랑하는 아이라서 행복합니다.
11번의 무대, 하지만 그보다
수십번이나 더 있었을 연습의 시간들.
그걸 누구보다 더 잘 알기에
티파니 뮤지컬 페임, 가장 화려했던 11번의 기록
카르멘과 함께할 수 있어 행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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